검색결과 총 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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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4조원 기술수출로 끝 아니다… 실적·마일스톤에 쏠리는 눈
[경제일보]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 기술을 이전하며 4조원대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합쳐 총 33억2300만 달러(약 4조4165억원) 규모로 별도의 로열티도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알테오젠의 유사 계약에서 품목당 계약 규모가 2억8500만 달러에서 3억6500만 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근거로 이번 계약이 10개에서 11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당 2억9400만 달러에서 3억2200만 달러 규모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옵션 행사금 2000만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 발표 이후 주가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 노바티스의 주요 블록버스터 제품 투여 방식을 고려하면 10개에서 11개 품목 대부분이 아직 임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금 유입 속도와 위험도가 키트루다나 임핀지 수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뒤따른다. 다만 노바티스가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후기 단계에서 보유하고 있어 매년 한 건 이상 옵션이 행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계약이 실적과 옵션 행사, 임상 성공 등 다수의 이벤트를 동반하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계약에는 AOC 품목이 포함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바티스가 3년 내 허가 신청을 계획한 주요 품목 중 AOC는 3개로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근이영양증 치료제 델-조타(del-zota)는 2상 임상 엑스플로어44(EXPLORE44)를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최초의 AOC 계열 치료제로 2027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노바티스는 에비디티를 인수하며 AOC 기술을 확보했다. 에비디티는 당시 일라이릴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으며 해당 파트너십은 노바티스에서 분사한 아트리움으로 이전됐다. 여러 후보물질을 묶어 계약하는 이번 방식은 다른 대형 제약사에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6월 중국 3에스바이오로부터 PD-1과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함께 겨냥하는 이중항체를 인수했고 올해 5월에는 이노벤트와 ADC, 다중항체 등을 포함한 12개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큐렉스 약가 인하 우려에 대해서는 로열티 수취 방식으로 전환되는 2030년 이후 매출 흐름을 봐야 한다는 시각”이라며 “이 시점에는 임핀지, 듀피젠트를 포함한 제품 3개 이상이 출시된 상태일 것으로 예상되며 2031년에는 3개 제품이 추가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금리 국면이 이어지고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면서 상승세가 제한된 만큼 바이오텍 업종 전반에서 실질적인 현금 유입 속도와 시기를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3분기 두 건의 기술이전 선급금, 큐렉스 판매 마일스톤, 엔허투, 인타스, 산도스 등 기존 파트너십의 개발 마일스톤이 예정돼 있다. 4분기까지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알테오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일회성 빅딜이 아니라 매년 반복될 수 있는 옵션 행사와 임상 이벤트의 출발점”이라며 “노바티스의 성과가 확인되면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유사한 계약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9-09 14: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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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중견 제약사에도 '최혜국 약가' 압박…이르면 31일 협약 발표
[경제일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대형 제약사에 이어 중견 바이오·제약사로 ‘최혜국 대우(MFN·Most Favored Nation)’ 방식의 의약품 약가 인하 정책을 확대한다. 해외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정부 프로그램에 약을 공급하는 대신 메디케어 약가 인하 시범사업 제외와 의약품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이 이르면 오는 31일 여러 중견 바이오제약사와 체결한 MFN 약가 협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참여 기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국 정부가 의약품 가격을 해외 주요 국가의 가격과 연동하는 것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제약사는 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스위스·영국 등 8개 고소득 국가에서 실제 지불되는 순 약가(net drug prices)를 기준으로 미국 주정부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의약품을 공급해야 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미국 내 약가를 낮춰야 하는 부담이 생기지만 그 대가로 정부가 추진하는 메디케어 강제 약가 인하 시범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있다. 수입 의약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면제받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혜택을 내세워 제약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일라이 릴리 등 대형 제약사 17곳과 MFN 약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협상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중견 제약사로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중견 바이오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올해 초 미국 바이오기업 10곳은 MFN 정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견 바이오테크 연합(MBAA)’을 결성했다. 현재는 아카디아, 알커미스, 알닐람, 아델릭스, 바이오마린, 엑셀리시스, 인사이트, 인스메드, 마드리갈, 미룸, 뉴로크린, 트라버리, 리듬 파마슈티컬스 등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형 제약사와 달리 판매 의약품이 한두 개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신약 하나에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위험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중견 바이오기업이 해외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 약가까지 낮추면 연구개발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신약 가격이 다른 국가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제약사들의 글로벌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 높은 약가를 통해 연구개발비를 회수하고 다른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적용하는 기존 구조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대로 MFN 정책이 미국의 높은 의약품 가격을 낮추고 정부 재정을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백악관은 지난 5월 MFN 약가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정부 예산을 643억 달러 절감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민간 보험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 내 의약품 비용 절감 규모는 5290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백악관은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는 향후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미국 내 주요 단일 공급원 브랜드 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상당수가 유사한 협약에 참여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백악관은 향후 대부분의 관련 제약사와 비슷한 형태의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중견 제약사 대상 협약은 트럼프 행정부가 MFN 정책을 일부 대형 제약사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 의약품 시장 전반으로 확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정책 효과와 업계 파급력은 향후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의 규모와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신약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중견 바이오기업들이 어느 정도까지 약가 인하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제약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미국의 의약품 가격 정책뿐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가격 체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형 제약사에 이어 중견 제약사까지 MFN 정책에 끌어들이면서 미국발 약가 인하 압박이 글로벌 제약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26-08-2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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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부터 약가·관세까지…제약·바이오 '규제 격변기'
[경제일보] 제약·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정책과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공시 강화부터 약가 개편, 글로벌 무역 규제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투명성 제고라는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존에도 투자설명서에는 예상 시장 규모, 임상시험 성공 확률, 허가 리스크, 개발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중단된 파이프라인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기업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이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된 공시 기준 강화는 현실적인 난관이 예상된다. 총 계약 규모, 계약금, 조건부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세분화해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은 투명성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협상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는 조건 공개가 향후 계약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약가 제도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약가 개편안은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기존 오리지널 대비 5.55% 수준에서 최대 45%까지 인하 폭이 확대됐다. 단순히 제네릭뿐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염 변경 및 이성체 의약품 등 특허 회피 전략으로 개발된 제품들도 유사한 가격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거나 신약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내수 중심의 제네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경쟁 심화와 사업 구조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환경도 변수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강제 노동 관세’를 도입하고 7월 24일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한국에 대한 기본 관세율은 12.5%로 설정됐지만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관련 원료는 일단 무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희귀의약품과 첨단 치료제 역시 예외가 적용되면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치적 변수에 따라 향후 관세가 대폭 인상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관망 국면’에 접어들었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기술이전 계약이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은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할 전망이다. 여기에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역시 수급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4분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이전 계약 재개, 학회 발표, 실적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세제 회피 수요,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시기”라며 “규제 변화에 대응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11 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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