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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급' 예우 준비한 청와대…한일 정상, 안동서 우의 다진다
[경제일보] 이재명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안동 전통문화와 의전을 결합한 문화외교에 나선다.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와 함께 안동의 음식·공연·전통주 등을 총동원하며 한일 정상 간 친밀감과 우호 분위기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단순 정상회담을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을 활용한 상징적 외교 무대를 조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20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에 대해 "국빈 방한에 준하는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9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안동으로 이동해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현장에는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 기수단 등이 배치돼 국빈급 환영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역시 호텔 현관에서 직접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하며 환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포함해 이번까지 3차례 마주 앉게 된다. 양국 정상이 짧은 기간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일 관계 복원과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 점에서 양국 정상 간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더욱 깊게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만찬에는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와 웨스틴 조선이 협업해 안동 전통의 품격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녹여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안동을 무대로 전통문화와 지역 정체성을 적극 활용한 문화외교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만찬 메뉴에 안동 종가 음식과 지역 전통주를 활용하고,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와 판소리 공연 등을 마련해 한국 전통문화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외교 행사에 지역 문화 콘텐츠를 적극 접목함으로써 한일 관계 개선 메시지와 함께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만찬에는 보물 고조리서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접목한 안동 찜닭과 전계아, 안동한우 갈비구이, 해물 신선로 등이 오른다. 전계아는 안동찜닭의 원형으로 알려진 닭요리로 과거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올리던 음식이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안동 선비 문화의 손님맞이 정신과 정성을 표현할 계획이다. 만찬주로는 안동소주와 태사주, 다카이치 총리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가 함께 제공된다. 양국 전통주를 동시에 상에 올려 문화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후식 역시 한국 전통 디저트 전약과와 일본 모찌를 한 접시에 담아 양국 우호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양방언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해 온 음악가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상들은 만찬 이후 하회마을로 이동해 선유줄불놀이와 낙화놀이를 관람한다. 선유줄불놀이는 안동 선비 문화의 대표 전통놀이로, 부용대 절벽에서 불꽃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과거 선비들이 낙동강 위에 배를 띄우고 시를 읊으며 풍류를 즐기던 문화에서 유래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또한 판소리 '적벽가' 속 선유줄불놀이 장면을 바탕으로 한 창작 공연도 진행된다. 청와대는 전통 공연과 불꽃놀이를 결합해 한국 전통문화의 미학과 상징성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리 숙소에는 안동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환영 선물도 비치된다. 안동 밀과 참마 등을 활용한 월영약과와 태사주 등이 제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정은 단순 환영 행사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이 직접 호텔 현관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영접하고 공동 언론 발표를 진행하는 등 정상 간 신뢰를 강조하는 연출도 이어질 예정이다.
2026-05-17 13:56:30
미·중 다시 손 내밀었지만…베이징 회담 뒤엔 AI·대만·공급망 전쟁
[경제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 관리와 경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국 모두 상대를 완전히 밀어내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한 채 경쟁과 협력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협력과 경쟁 그리고 갈등 관리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양국은 경제·무역 협력과 대만 문제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기업들의 대중 협력 확대도 독려했다. 이번 회담은 겉으로는 화해 분위기를 띠었지만 실제로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이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특히 대만 문제는 이번 회담에서도 핵심 변수였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시 주석은 미국이 이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담 전체 분위기는 과거 양국 간 정면 대립 국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유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주요 기업 인사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이어진다. 중국은 정상회담 시점에 맞춰 경제 성장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상품 무역 총액은 16조2300억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했다. 기계·전자 제품 교역은 19.5%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디지털 산업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올해 1분기 디지털 산업 매출이 9조50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정보 제조업과 소프트웨어·인터넷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고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내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은 495만개를 넘어섰고 5G-어드밴스드(5G-A) 서비스는 330개 도시로 확대됐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제조업 중심 국가 이미지를 넘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분야 경쟁력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확대해 왔다. 미국의 기술 견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외교 연출에 공을 들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대규모 환영 행사를 열고 군 의장대 사열과 국빈 만찬 등을 진행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자체가 오랜만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이번 회담을 국제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분위기였다. 양국은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미·중 관계가 최소한 당분간은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양국 관계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산업 보조금 정책과 기술 이전 문제를 주요 갈등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동맹 중심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강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은 협력의 시대를 선언한 자리라기보다 충돌 가능성을 관리하면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현실을 다시 확인한 장면에 가까워 보인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고 중국 역시 미국과의 경제 연결 고리를 끊기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 경제가 이미 깊게 연결된 만큼 양국 모두 극단적 대립이 가져올 부담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베이징 회담은 그 현실을 다시 드러낸 자리였다. 지금의 미·중 관계는 과거 냉전 시기의 단순한 적대 구도와는 결이 다르다. 경쟁은 이어지지만 동시에 충돌을 억제해야 하는 관계다. 이번 정상회담 역시 그런 국제정치의 복잡한 균형을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2026-05-14 18:14:50
트럼프, 9년 만에 중국 국빈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경제일보]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공식 환영식에서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의장대를 사열하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은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 창안제를 지나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 진입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본관 계단을 내려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고 곧이어 중국 측 공식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양국 대표단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착용하는 밝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고, 시 주석은 자주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시 주석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와도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과 인사를 나눴다. 중국 대표단에는 제복을 입은 둥쥔 국방부장도 포함됐다. 이후 두 정상은 중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고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거수경례를 했다. 두 정상은 레드카펫 위를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팔을 벌리며 시 주석에게 이야기하거나 시 주석의 등과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국 어린이들이 꽃을 흔들며 뛰어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잠시 멈춰 손뼉을 쳤다. 시 주석이 인민대회당 계단을 오르며 손짓을 섞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바라보며 듣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공식 환영행사를 마친 두 정상은 오전 10시20분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중 이후 약9년 만의 중국 국빈방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AP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은 양국 정상이 무역, 이란전, 대만 무기 판매, 인공지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전부터 무역을 핵심 의제로 꼽았다. 미국은 중국과의 관세 갈등과 희토류 공급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무역 충돌 완화와 투자 환경 안정을 기대하고 있어 양측이 일정 수준의 경제 협력 틀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대만 문제는 회담의 민감한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대만 문제를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어 정상회담에서 양측의 표현 수위와 후속 조치가 주목된다. 이란전도 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미국은 대이란 압박과 중동 정세 관리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의식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과 에너지·외교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양국 정상 간 논의가 중동 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환영식은 양국 간 긴장 속에서도 정상 간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분위기를 보여줬다. 다만 미중 갈등의 구조적 요인인 반도체, AI, 공급망, 대만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 회담 결과가 무역 휴전과 전략 경쟁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만들지가 향후 미중 관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5-14 14:33:48
李대통령, 마크롱 국빈 방한 환영식…한불 정상외교 본격화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맞아 공식 환영식을 열고 한불 정상 외교 일정을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3일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국빈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번 방한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진 것으로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착용한 채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하며 환영 의지를 드러냈다. 양 정상은 첫 대면에서 악수와 함께 어깨를 두드리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환영식에는 3군 의장대를 비롯한 약 280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어린이 7명을 포함한 환영단도 함께해 국빈 방문 의미를 더했다. 양 정상은 어린이 환영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손키스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환영식 이후 양 정상은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했으며 김 여사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 웃음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2026-04-03 1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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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박상용 검사의 편지…특검은 재판까지 바꿀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