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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이란 충돌·반도체 약세에 5%대 폭락
[경제일보] 코스피 지수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반도체 대형주 실적 우려가 맞물리며 5% 넘게 폭락했다. 장중 급격한 지수 하락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91포인트(0.85%) 내린 7412.0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잠시 750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방향성을 잃고 하락 폭을 키웠다. 이후 오전 10시 34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 넘게 지속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오전 11시 3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82.25포인트(5.11%) 폭락한 7093.69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같은 시간 기준 개인은 1조484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4억원, 기관은 5202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96% 급락한 26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10.14% 폭락한 195만9000원을 기록하며 20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지수 폭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 대형주 실적 우려 등이 꼽힌다.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SK하이닉스는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13% 오른 168.49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가 보고서 발표와 일부 외국계 기관의 본주 공매도 주장 등이 맞물리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종료를 선언하며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란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에 미군은 이란 현지 주요 군사시설을 상대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 연이은 무력 충돌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물 가격이 3% 넘게 급등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 당시 전장보다 2.29포인트(0.27%) 오른 839.72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33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1.36%) 하락한 826.04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1분 고시 기준 1505.9원으로 집계됐다.
2026-07-13 13:35:34
중동 위기에도 멈추지 않았다…S-OIL, 대체 원유 확보해 공장 정상화
[경제일보]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S-OIL이 대체 원유 도입 경로를 확보하며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OIL은 오는 5월 4일부터 정유 설비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동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졌지만 대체 조달망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곳으로 중동 리스크가 커질 때 대안 통로로 주목받는다. 회사 측은 홍해 연안을 활용한 우회 항로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계약 기반 공급망이 위기 상황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축유 임차 활용 등 추가 대응책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생산 정상화는 단순한 가동률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원유 확보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다. 원료를 제때 들여오지 못하면 정유사는 생산 차질과 실적 악화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 다만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5월 사우디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은 배럴당 19.5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OSP는 산유국이 아시아 정유사 등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기준 가격이다. 여기에 홍해 우회 항로에 따른 운송비와 보험료 상승도 추가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수익성은 비교적 견조하다는 평가다. 4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4.9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원유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으로 정제해 남기는 이익을 뜻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정유사 수익성이 좋아진다. 특히 항공유 마진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동 상공 우회 운항이 늘면서 항공 연료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비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항공유 소비도 함께 늘기 때문이다. 업계는 원유 도입 비용 상승분 일부가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정 부분 방어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정제마진은 국제 시황에 따라 급변하는 만큼 향후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S-OIL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기존 석유제품 공급과 함께 액침냉각유 등 차세대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대형 석유화학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약 9조원이 투입되는 창사 최대 투자 사업이다. 원유를 바로 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구축이 핵심으로 2026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이 사업이 정유 중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도 신중한 입장이다. S-OIL 관계자는 “상황이 매일 바뀌고 있어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차질 없는 원유 수급을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2 16:32:43
중동 전쟁 속 1억원 재돌파…비트코인, '디지털 금' 시험대
[경제일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가운데 대표적 대체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 체제의 대안이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의 지위를 넘봤지만 최근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개당 9400만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이 가장 도마에 올랐던 시기는 지난 2022년 고물가와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겹쳤던 때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자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됐고 비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위험자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후 유동성 기대가 살아나며 지난해 10월 1비트코인당 1억700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조정을 겪는 등 높은 변동성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금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실물 자산이라는 특성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수요가 하방을 지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하는 전통적 패턴도 이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글로벌 충격 국면에서 금은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격차는 분명하다. 금이 연간 기준 비교적 안정적인 등락 범위를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후반에서 세 자릿수에 이르는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급락 위험도 상존하는 구조다. 수요 기반 역시 차이를 보인다. 금은 중앙은행 수요와 실물 자산이라는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 시 자금이 유입되는 성격을 가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장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디지털 금' 시험대에 오른 중동 전쟁 다만 최근 중동 지역에서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리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분쟁 국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1억원선 방어와 재돌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쟁 발발 이후 94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1억원을 웃도는 등 단기 저가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물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의 초기 신호라는 해석과 여전히 뉴스 흐름과 투자 심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의 전형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에 이번 중동 전쟁 국면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단기 반등이나 가격 방어만으로는 '디지털 금'의 지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 변동성 유지 여부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기능이 확인될 전망이다.
2026-03-04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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