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9건
-
-
-
오픈AI, 월가 '엑셀·피치북'까지 파고든다…금융판 챗GPT 출격
[경제일보] 오픈AI가 투자은행의 리서치부터 엑셀 재무모델과 피치북 작성까지 지원하는 금융권 전용 챗GPT를 내놨다. 범용 챗봇을 넘어 산업별 업무 자체를 AI로 재설계하려는 전략으로, 월가의 반복적인 분석·문서작성 업무를 둘러싼 AI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금융기관용 AI 서비스 '챗GPT 포 파이낸셜 서비스(ChatGPT for Financial Services)'를 공개했다.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가 설계 파트너로 참여했다. 우선 투자은행(IB)과 주식 리서치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챗GPT와 가장 큰 차이는 금융 데이터가 업무 과정에 직접 들어온다는 점이다. 달루파와 피치북, LSEG 뉴스, 크런치베이스 등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해 실적 발표와 재무제표, 기업 펀더멘털, 비상장 기업 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다. 분석에 사용된 수치가 어느 표나 문단에서 나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 추적 기능을 넣었다. 금융회사가 이미 돈을 내고 쓰는 데이터도 연결한다. 오픈AI는 S&P 캐피털 IQ와 LSEG, MSCI, 다우존스 팩티바, 무디스 등과 계정·접근권한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사이트와 박스, 프리퀸, 팩트셋, 인탭트 등 50개 이상의 커넥터도 지원한다. 결국 별도 데이터 단말을 단순 대체하기보다는 여러 금융 데이터와 사내 자료를 챗GPT 안에서 묶어 분석부터 결과물 작성까지 이어가는 구조다. 실제 업무 범위도 투자은행 실무에 맞췄다. 기업가치 평가와 차입매수(LBO) 모델링, 인수 후보 기업 선별, 실적 분석을 수행하고 결과를 엑셀·워드·파워포인트로 만들 수 있다. 각 금융회사가 사용하는 재무모델이나 피치북 양식을 관리자 페이지에 등록하면 같은 형식으로 결과물을 생성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아스트라의 금융문서 처리 성능도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 보고서의 복잡한 표와 차트, 주석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는 'OfficeQA Pro'에서 69.9%를 기록했다. 이전 GPT-5.6 솔은 60.2%였다. 다만 이는 오픈AI가 제시한 벤치마크 결과로 실제 투자은행 업무에서 동일한 정확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작은 숫자 오류도 투자 판단이나 고객 자료의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오픈AI 역시 금융서비스 약관에서 데이터와 AI 결과물이 부정확하거나 불완전할 수 있고 최신 정보가 아닐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달루파 데이터는 최대 24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일부 미국 주식 시세도 최소 15분 지연된다. 투자 조언이나 매매 추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보안 장벽도 높였다. 사내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저장·전송 과정에서 암호화한다. 역할별 접근 통제와 SAML 기반 통합 로그인(SSO), SCIM 계정 관리, 데이터 보존기간 설정을 지원한다. 준법감시 조직은 업무 로그를 추출해 감사나 조사에 사용할 수 있다. 금융 AI 시장 경쟁은 이미 달아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금융분석과 주식 리서치, 사모펀드 등을 겨냥한 금융 AI 도구와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놨다. 금융 특화 AI 업체 로고(Rogo)도 300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4만명 이상의 금융 전문가가 이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현재 이 서비스를 자격을 갖춘 금융기관에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금융 데이터 범위를 넓히고 투자은행과 주식 리서치를 넘어 다른 금융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AI가 보고서를 얼마나 잘 쓰느냐보다 숫자의 출처를 검증하면서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을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6-09-11 15:11:39
-
-
IPO부터 약가·관세까지…제약·바이오 '규제 격변기'
[경제일보] 제약·바이오 업계를 둘러싼 정책과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공시 강화부터 약가 개편, 글로벌 무역 규제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투명성 제고라는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존에도 투자설명서에는 예상 시장 규모, 임상시험 성공 확률, 허가 리스크, 개발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중단된 파이프라인까지 공개하도록 요구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기업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이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과 관련된 공시 기준 강화는 현실적인 난관이 예상된다. 총 계약 규모, 계약금, 조건부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세분화해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은 투명성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협상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상에서는 조건 공개가 향후 계약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약가 제도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약가 개편안은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기존 오리지널 대비 5.55% 수준에서 최대 45%까지 인하 폭이 확대됐다. 단순히 제네릭뿐 아니라 개량신약, 복합제, 염 변경 및 이성체 의약품 등 특허 회피 전략으로 개발된 제품들도 유사한 가격 압박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거나 신약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내수 중심의 제네릭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경쟁 심화와 사업 구조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환경도 변수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강제 노동 관세’를 도입하고 7월 24일부터 적용을 시작했다. 한국에 대한 기본 관세율은 12.5%로 설정됐지만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관련 원료는 일단 무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희귀의약품과 첨단 치료제 역시 예외가 적용되면서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치적 변수에 따라 향후 관세가 대폭 인상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요 제약사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관망 국면’에 접어들었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기술이전 계약이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은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할 전망이다. 여기에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역시 수급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4분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기술이전 계약 재개, 학회 발표, 실적 회복 등 펀더멘털 요인과 함께 세제 회피 수요, 정책적 지원 기대감이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시기”라며 “규제 변화에 대응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기업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8-11 14:01:24
-
-
-
-
-
한미사이언스, IP 전략 인정…지식재산처장 표창 수상 外
[경제일보] 한미사이언스가 지식재산(IP) 전략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한미그룹은 지난달 26일 대한변리사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한지연 한미사이언스 IP팀장(상무)이 IP 경쟁력 강화 유공자로 선정돼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변리사회는 특허·상표·디자인 제도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사 43명을 선정해 포상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수상이 연구개발 중심 경영과 IP 전략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미그룹은 신약 개발 초기부터 특허 전략, 권리화, 해외 출원, 라이선스 계약을 연계해 R&D 성과를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IP 체계를 구축해 왔다.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권리 확보와 포트폴리오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지식재산은 기술 보호를 넘어 글로벌 기술수출과 파트너십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이에 맞춰 IP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지연 상무는 지난 6월 중국 계림에서 열린 국제 지식재산 행사 ‘AIPPI Trilateral Meeting 2026’에 한국 연사로 참여해 AI와 지식재산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AI 시대의 특허 쟁점과 국가별 제도 차이를 공유했다. ◆휴젤, 인도 공략 본격화…레티보로 톡신 시장 진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은 19~21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Global Aesthetics Summit(GAS)’에 참가해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Letybo)’의 현지 진출을 공식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도는 약 15억 인구와 성장하는 중산층을 기반으로 미용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톡신 시술률은 아직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휴젤은 올해 시장 점유율 9% 달성을 목표로 초기 안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학회에서 휴젤은 현지 파트너 아카 메디컬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KOL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연자로 참여한 벤자민 찬은 레티보의 ‘좁은 확산(Narrow Diffusion)’ 특성을 강조하며 예측 가능한 시술 결과를 강점으로 제시했다. 휴젤은 24일까지 론칭 행사와 핸즈온 워크숍을 이어가고 향후 학술 교류 확대를 통해 인도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장두현 휴젤 대표는 “K-에스테틱에 대한 높은 선호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 확대와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주가 급락 속 ‘내 돈으로 방어’…HLB 경영진 총출동 HLB그룹 경영진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HLB그룹은 진양곤 의장이 HLB테라퓨틱스 주식 3만4081주를, 20~21일 HLB제넥스 5만428주와 HLB파나진 5만8000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올해 들어서만 50차례에 걸쳐 110만주 이상을 매입했다. 계열사 대표들도 동참했다. 브라이언 김 HLB이노베이션 대표는 1만5000주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 주식을 163만주로 늘렸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7000주를 매입했으며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역시 총 7만9538주를 사들이며 지분을 확대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간암 신약 허가 지연 이슈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장에서는 주가가 기업 본질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HLB이노베이션의 CAR-T 치료제, HLB파나진의 AOC 기반 신약, HLB제넥스의 반도체 효소 사업 등 주요 성장 사업이 향후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도 깔려 있다. HLB그룹 관계자는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과 무관한 측면이 크다”며 “경영진의 자발적 매수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2 11:09:21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