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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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유행이 만든 제품…CU·오리온·세븐일레븐, '소비자발 상품기획' 속도
[경제일보] 소비자가 형성한 먹거리 유행과 구매 데이터가 식품·편의점업계의 상품기획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새로운 조합과 섭취법이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동시에 실제 판매 과정에서 확인된 고객 반응도 후속 라인업 확대의 근거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설기'를 재해석한 '피자절편'을 오는 8일 상시 판매 상품으로 출시한다. 피자설기는 백설기를 피자 도우처럼 활용해 토마토소스·치즈·페퍼로니 등 토핑을 올려 먹는 디저트로 전통 떡과 피자를 결합한 이색적인 조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피자설기 관련 SNS 언급량은 지난 4월 100건 미만에서 8월 2000여건, 9월에는 1만건 이상으로 늘었다. 일부 떡집에는 제품을 사기 위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떡집 오픈런', '떡지순례'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CU는 이 같은 반응을 확인한 뒤 기존 피자설기의 백설기 대신 절편을 적용해 자체 상품으로 변형했다. 절편 위에 토마토소스, 모차렐라 치즈, 페퍼로니, 옥수수, 올리브 등을 올려 피자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떡의 쫀득한 식감을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유행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편의점 판매에 맞는 상품으로 재설계한 것 이다. 이 같은 상품 기획 방식은 앞서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 CU는 지난해 마시멜로를 활용한 두바이 쫀득 쿠키가 인기를 끌자 이를 찹쌀떡으로 재해석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을 선보였고 출시 이후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10만개가 판매됐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280만개에 달한다. BGF 리테일 관계자는 "최근에는 익숙한 음식에 새로운 조합을 더해 색다른 맛과 식감을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CU는 앞으로도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식품 트렌드를 면밀하게 살피고 여기에 CU만의 아이디어를 더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맛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 형성된 소비자 취향이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제품도 새로운 섭취 방식이 확산되며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리온의 초코칩쿠키, 마이구미, 미쯔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맛꾸'와 '식감 리폼'이 확산되면서 기존과 다른 소비 방식이 만들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초코칩쿠키를 우유에 말아 부드럽게 먹는 '말먹', 마이구미를 탄산음료에 불린 뒤 얼리는 '얼먹', 미쯔를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위에 올리는 '뿌먹' 등으로 기존 제품의 맛과 식감을 바꾸고 있다. 제조사가 정한 섭취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새로운 조합과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SNS에서 공유하면서 제품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이러한 소비 방식은 실제 판매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코칩쿠키는 '말먹' 확산에 힘입어 올해 1~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으며 마이구미를 탄산음료에 불려 얼려 먹는 소비자 영상은 조회수 400만회를 넘어섰다. 회사는 미쯔를 활용한 소비 방식에서 착안해 '오!그래놀라 미쯔 스모어'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가 만든 레시피를 제품 확장에도 활용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유에 말고, 디저트 위에 뿌리고, 얼리는 등 다양한 식감 리폼 트렌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맛을 꾸미기 좋은 제품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반응을 읽는 방식은 SNS뿐 아니라 실제 구매 데이터로도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간편식 구매 고객의 성별과 상품별 판매 흐름을 분석해 마끼 상품군을 새로운 간편식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올 뉴 마끼' 3종은 출시 약 6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넘어섰다. 기존 삼각김밥과 도시락 중심의 간편식에서 마끼로 상품군을 넓힌 가운데 고객 구성에서도 기존 상품과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올 뉴 마끼 구매 고객 가운데 여성 비중은 55%로 남성보다 높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유부초밥은 올해 1~9월 남성 구매 비중이 54%를 차지했다. 초밥 카테고리 전체에서도 지난해 47%였던 여성 구매 비중이 올 뉴 시리즈 전환 이후 50%로 3%포인트 높아졌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판매 흐름에 맞춰 '올 뉴 바삭통소시지마끼'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 마끼 상품에 이어 한 손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태와 식감을 강화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 간편식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올 뉴 마끼는 데우지 않아도 촉촉하고 찰진 밥과 바삭한 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라며 "세븐일레븐의 차별화된 품질과 우수한 상품기획력을 바탕으로 간편함과 맛을 모두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10-06 09: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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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 차례상' 대신 6900원 한 끼…명절 음식도 '1인분' 시대
[경제일보] 한 상 가득 차리던 추석 음식이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 6000원대 도시락부터 소포장 송편, 김밥·주먹밥까지 명절 먹거리가 한 끼 단위로 다양해지면서 필요한 메뉴를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차례상 물가 부담에 1인 가구 증가와 명절 상차림 간소화 흐름까지 맞물리며 가족 단위 대량 조리 중심이던 명절 음식 소비 방식도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편의점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명절 간편식 구성을 도시락 중심에서 전·잡채 단품과 송편, 김밥, 주먹밥까지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 단위 '한 상 차림'에서 개인 단위 식사로 명절 음식 소비 방식이 세분화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명절 먹거리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례상 비용 5.1% 상승…차례는 줄고 상차림은 간소화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5.1% 상승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 등 25곳에서 6인 가족 기준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는 29만711원, 전통시장은 24만5051원, 가락몰은 2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전년 대비 6& 올랐다. 여름철 폭염과 잦은 비의 영향을 받은 채소류가 평균 14.7% 상승한 가운데 애호박은 43.8%, 무는 24.9%, 도라지는 23% 각각 뛰었다. 축산물도 평균 7.4% 올라 돼지고기 가격이 18.5% 상승했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구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가구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를 지낼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은 27.3%로 지난해 40.4%보다 13.1%포인트 감소했다. 차례를 지내겠다는 가구 가운데 50.9%는 '전통 예법에 맞춘 간소화'를 선택해 명절 상차림을 축소하려는 경향도 나타났다. 가구 구조 변화도 명절 식문화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824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36.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19만9000가구 늘며 1인 가구 비중도 36.1%에서 0.5%포인트 상승했다. 도시락에서 전·송편·김밥까지…명절 음식도 '필요한 만큼' 편의점업계는 명절 음식을 한 끼 또는 소량 단위로 나눈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변화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GS25는 잡채·떡갈비·각종 전과 송편 등을 9칸 용기에 담은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을 6900원에 판매한다. 도시락 외에도 잡채와 전을 함께 구성한 6900원 '추석 잡채&전', 불고기와 나물을 넣은 3700원 김밥, 곤드레나물밥에 맥적구이를 더한 1900원 주먹밥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CU는 간장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3종 등을 담은 '풍성 한가위 정찬 도시락'을 6500원에 내놨다. 명절 음식을 한꺼번에 담은 도시락뿐 아니라 잡채와 전만 별도로 구성한 5600원 단품 상품과 8알로 소포장한 3500원 '참깨송편'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간편식 범위를 도시락에서 김밥과 무스비까지 넓혔다. 떡갈비김밥과 고기산적무스비를 각각 3600원과 2400원에 출시하고 소불고기·모둠전·나물 등 11가지 반찬을 담은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을 6900원에 선보였다. 이마트24 역시 돼지불고기와 전 3종, 잡채, 삼색나물에 미니 찹쌀약과까지 담은 6900원 '한가위보름달만찬'을 판매한다. 올해 편의점 명절 간편식의 특징은 단순히 도시락 종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상품 형태 자체를 다양화했다는 점이다. 한 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는 도시락과 함께 준비하기 번거로운 전·잡채 같은 단품 요리, 소포장 송편, 김밥·주먹밥 등으로 선택지가 세분화되면서 소비자가 필요한 음식과 양을 직접 조합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명절 도시락 3년째 두 자릿수 성장…1인 가구 밀집지 60.5% 차지 실제 명절 기간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지난해 12.2% 늘어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도 1인 가구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CU의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 가운데 대학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한 비중은 60.5%에 달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추석이 포함된 달 명절 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각김밥과 도시락 매출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각각 23%, 15%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추석 도시락 '추석명절큰.Zip'이 출시 이후 열흘간 전체 도시락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명절 간편식 수요가 확인됐다. 올해 편의점 4사가 일제히 도시락뿐 아니라 단품과 소포장 상품까지 구색을 확대한 배경이다. 명절 음식의 간소화는 가족 단위 대량 조리에서 개인 단위 소량 구매로 소비 방식을 이동하고 있다. 차례상 물가 상승과 1인 가구 증가, 상차림 간소화가 맞물리면서 명절 대표 음식을 일일이 준비하기보다 원하는 메뉴를 소량 구매해 명절 분위기를 즐기는 수요가 새로운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2026-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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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경쟁 종료 선언…세븐일레븐, 37년 만에 '양보다 질'로 승부
[경제일보] 국내 편의점 1호를 연 세븐일레븐이 ‘점포 수 경쟁’에서 ‘점포 질 경쟁’으로 성장 전략을 바꾸고 있다.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에 국내 첫 편의점 ‘올림픽선수촌점’을 연 뒤 출점과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지만 이제는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 점포 한 곳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말 1만4265개까지 늘었던 세븐일레븐의 점포는 올해 3월 말 1만1040개로 3000개 이상 줄었다. 반대로 점포당 매출은 상승했다. 편의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많이 여는 것’보다 ‘한 점포에서 얼마나 많이 파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뀐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 24시간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공간을 들여온 뒤 점포망 확장을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자체 출점뿐 아니라 로손, 바이더웨이, 한국미니스톱을 잇달아 인수하며 전국 단위 점포망을 구축했다. 점포 수가 소비자 접근성과 구매력, 매출 규모로 직결되던 시기에는 외형 확대가 곧 경쟁력이었다. 점포 수 정점 찍고 ‘덜어내기’…37년 확장 공식 바꿨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1988년 설립된 뒤 이듬해 올림픽선수촌점을 열며 국내 편의점 산업의 첫 장을 썼다. 이후 2000년 로손 248개 점포를 인수했고, 2010년에는 바이더웨이를 품었다. 당시 세븐일레븐 약 2000개 점포에 바이더웨이 점포 약 1200개가 더해지면서 단숨에 3000개가 넘는 점포망을 확보했다. 2012년 말에는 점포 수를 7202개까지 늘리며 당시 GS25를 앞서기도 했다. 규모 확대 전략의 정점은 2022년 한국미니스톱 인수였다. 롯데그룹은 약 3133억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고 코리아세븐은 약 2600개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통합했다. 그해 말 점포 수는 1만4265개까지 늘었다. 하지만 편의점이 골목마다 들어선 성숙 시장에서는 점포 확대의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규 출점이 기존 점포와 고객을 나눠 갖는 효과를 내는 데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도 커졌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2023년부터 전략을 바꿨다. 저효율 점포의 계약을 종료하고 신규 출점을 조절하는 대신 고매출이 기대되는 우량 입지를 선별하기 시작했다. 점포 수는 2022년 1만4265개에서 2023년 1만3130개, 2024년 1만2152개, 올해 3월 말 1만1040개로 감소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점포 생산성은 개선됐다. 점포당 매출은 2023년 3억9600만원에서 지난해 4억5700만원으로 15.4% 증가했다. 상권·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기존점 개선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700개 점포의 상품 구성과 운영 방식을 조정한 결과 개선 점포의 매출 신장률이 미시행 점포보다 약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적용 점포를 약 5000개까지 늘렸고 매출 신장률 격차도 약 10%포인트로 확대됐다. 매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2024년 10월 선보인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가 대표적이다. 상권 특성에 따라 상품과 공간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한양대프라자점은 대학 상권 특성을 반영해 라면 진열 공간을 일반 점포보다 약 3배 늘리고 셀프 라면 조리기와 셀프 계산대를 설치했다. 치킨·즉석피자·군고구마·커피 등을 한곳에 모은 ‘푸드스테이션’도 배치했다. 김밥부터 24시간 배달까지…1만점의 ‘판매력’ 다시 키운다 기존점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또 다른 축은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김밥류·샌드위치·베이커리·치킨·퀵커머스를 5대 중점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약 1년에 걸쳐 개발한 ‘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냉장밥의 노화를 줄이고 수분 보존 기술을 적용했다. 삼각김밥과 김밥뿐 아니라 초밥과 마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 등 자체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도 차별화 카드다. 일본 세븐일레븐을 벤치마킹한 즉석 스무디를 도입하고 저지우유푸딩,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 오하요 브륄레 밀크 등 일본 인기 디저트를 들여왔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상품도 늘리고 있다. 점포의 판매 범위는 매장 밖으로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 도입해 전국 약 150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영업 점포와 연계한 24시간 배달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점포를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주변 상권의 물류·배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체질 개선 효과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4조8227억원, 영업손실 686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844억원보다 158억원 축소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2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27억원에서 156억원으로 271억원 줄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이 2.6% 감소한 1조2178억원에 그쳤음에도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87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11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아직 체질 개선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상반기 전체로는 여전히 15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스톱 인수 이후 줄어든 외형을 기존점 성장과 점포당 수익성 향상으로 얼마나 보완하느냐가 향후 과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의 경쟁력이 곧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기존점 개선과 우량 입지 중심 출점을 통해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간편식과 글로벌 소싱 등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퀵커머스 등 O4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 2026년 09월 15일자 13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9-15 09: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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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점서 1만점까지…세븐일레븐, 이제 규모보다 '점포 질' 높인다
[경제일보] 국내 편의점 1호를 연 세븐일레븐이 이제는 점포 확대보다 점포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89년 5월 서울 송파구에 국내 첫 편의점 '올림픽선수촌점'을 연 뒤 출점과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지만 2022년 1만4265개까지 늘었던 점포는 올해 1분기 1만1040개로 줄었다. 점포 수를 늘려 성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기존 점포 한 곳의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성장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국내에 24시간 편의점이라는 새로운 유통 공간을 들여온 뒤 점포망을 넓히며 성장해왔다. 자체 출점에 더해 로손, 바이더웨이, 한국미니스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전국 단위의 점포 기반을 빠르게 확보했다. 점포 수가 구매력과 소비자 접근성, 매출 규모로 직결되던 성장기에는 점포 수를 다량 확보하는 것이 곧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이 골목마다 들어선 지금 성장 공식은 달라졌다. 세븐일레븐은 저수익 점포를 정리하는 대신 남은 매장의 상품, 공간, 배달 기능을 재편하며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37년 전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처음 만든 회사가 이제는 기존 점포의 고객 유입과 수익성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 방식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로손·바이더웨이·미니스톱 품었다…점포 확대로 키운 37년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1988년 설립된 뒤 이듬해 서울 송파구에 올림픽선수촌점을 열며 국내 편의점 산업의 첫 장을 썼다. 당시에는 정해진 영업시간에 맞춰 시장이나 슈퍼마켓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만큼 집이나 직장 가까운 곳에서 늦은 시간에도 필요한 상품을 살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새로운 소비 경험이었다. 24시간 영업을 앞세워 시장을 연 세븐일레븐은 이후 점포망을 넓히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 더 많은 점포를 확보할수록 접근성이 높아지고 구매력과 매출 규모도 함께 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체 출점과 함께 기존 편의점 업체를 인수한 것도 이런 성장 전략의 연장선이었다. 첫 번째 대규모 점포 확장은 2000년 로손 248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뤄졌다. 2010년에는 바이더웨이를 품으며 세븐일레븐 약 2000개 점포에 바이더웨이 1200여개를 더해 3000개가 넘는 점포망을 확보했다. 인수를 발판으로 몸집을 키운 세븐일레븐은 2012년 말 점포 수를 7202개까지 늘리며 당시 GS25를 앞서기도 했다. 점포망을 인수로 확충하는 전략은 2022년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다시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당시 약 3133억원에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했고 코리아세븐은 약 2600개에 달하는 미니스톱 점포망을 세븐일레븐으로 통합하며 규모를 키웠다. 이에 따라 2022년 말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4265개까지 늘어나며 전국 1만점이 넘는 점포망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점포 확대를 통한 성장 공식은 편의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편의점이 촘촘하게 들어선 상권에서는 신규 점포를 추가할수록 기존 점포와 고객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졌고 임차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도 높아졌다. 점포 수 자체보다 기존 점포 한 곳에서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점포 줄이고 매출 높이고…세븐일레븐의 '선택과 집중' 세븐일레븐은 2023년부터 점포 수 확대보다 기존점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기존점 계약 종료와 신규 출점 조절을 병행하는 한편 신규 점포는 고매출이 기대되는 우량 입지를 중심으로 선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 수는 빠르게 줄었다. 2022년 말 1만4265개였던 점포는 2023년 1만3130개, 2024년 1만2152개로 감소했고 올해 3월 말에는 1만1040개까지 내려왔다. 미니스톱 인수 직후와 비교하면 3000개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남은 점포의 생산성은 높아졌다. 점포당 매출은 2023년 3억9600만원에서 지난해 4억5700만원으로 2년 간 15.4% 증가했다. 점포 수를 줄이는 동시에 기존 매장의 상품 구성, 진열, 운영 방식을 손보며 점포 한 곳에서 더 많은 매출을 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는 상권과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점포 개선 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700개 점포를 대상으로 상품과 운영 방식을 조정한 결과 개선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미시행 점포보다 약 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적용 대상을 약 5000개 점포로 늘렸으며 이들 점포의 매출 신장률 역시 미시행 점포 대비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점포를 손보는 데서 나아가 매장 자체의 구조를 바꾸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2024년 10월 처음 선보인 차세대 가맹 모델 '뉴웨이브'다. 뉴웨이브는 상권별 고객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과 공간을 달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한양대프라자점은 대학 상권의 소비 특성을 반영해 라면 진열 공간을 일반 점포보다 약 3배 확대하고 셀프 라면 조리기와 셀프 계산대를 설치했다. 매장 전면에는 치킨·즉석피자·군고구마·커피 등 즉석식품을 한데 모은 '푸드스테이션'을 배치해 판매와 점포 운영 효율을 함께 높였다. 김밥부터 24시간 배달까지…기존점 판매력 키운다 기존 점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장 판매 품목도 중요하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김밥류·샌드위치·베이커리·치킨·퀵커머스를 5대 중점 카테고리로 정하고 먹거리와 배달을 중심으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편의점 핵심 상품인 간편식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약 1년에 걸쳐 개발한 '라이스 프로젝트'를 통해 냉장밥의 노화를 방지하고 수분 보존 기술을 적용했으며 삼각김밥과 김밥에 이어 초밥과 마끼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빼킷'과 건강 간편식 브랜드 '밸런스푼'도 선보이며 간편식 선택지를 확대했다. 글로벌 소싱도 상품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을 벤치마킹한 즉석 스무디를 도입하고 일본에서 저지우유푸딩과 토라쿠 로얄커스타드푸딩, 오하요 브륄레 밀크 등 인기 디저트를 들여왔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협업 상품도 확대하며 세븐일레븐만의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의 판매 범위도 매장 안에서 주변 상권으로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국 약 1500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24시간 운영 점포와 연계한 24시간 배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으로 점포 방문 수요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점포를 배달 거점으로 활용해 매장 밖 주문까지 흡수하는 방식이다. 37년 전 24시간 영업으로 소비자의 시간 제약을 낮췄다면 지금은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판매 범위를 주변 상권까지 넓히며 점포 한 곳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점포 효율화 통했다…11개 분기 만에 흑자, 다음은 연간 수익성 점포 효율화 효과는 실적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4조8227억원, 영업손실 686억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2024년 844억원에서 158억원 축소됐다.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졌다. 상반기 매출은 2조29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427억원에서 156억원으로 271억원 줄었다. 특히 2분기에는 점포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2.6% 감소한 1조2178억원에 그쳤음에도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8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3분기 이후 11개 분기 만에 거둔 분기 흑자로 외형 축소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외형 감소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세븐일레븐이 추진해온 점포 효율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는 동시에 기존점의 상품 구성과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신규 출점도 우량 입지 중심으로 선별하면서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코리아세븐 역시 기존점 개선과 고매출·우량 입지 중심의 출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분기 흑자 전환이 곧바로 수익성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반기 전체로는 여전히 1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냈다. 점포 효율화로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미니스톱 인수 이후 축소된 매출 외형을 기존점 성장과 점포당 수익성 개선으로 보완하는 것이 관건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가맹점의 경쟁력이 곧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기존점 개선과 우량 입지 중심의 출점을 통해 점포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간편식과 글로벌 소싱 등 차별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퀵커머스 등 O4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1 15: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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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식사 시간대 10% 캐시백 '밥 체크카드' 출시 外
[경제일보] 신협중앙회가 외식과 편의점, 배달 플랫폼 등 일상 소비 영역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밥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밥 체크카드는 대상 업종과 가맹점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기본 1% 캐시백을 제공한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저녁시간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10% 캐시백이 적용된다. 캐시백 대상은 △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외식업종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이다. 월 통합 할인 한도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10만원 이상 3000원, 20만원 이상 7000원, 30만원 이상 1만원이다. 청소년과 대학생 등 소비 규모가 크지 않은 고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 실적 기준을 10만원으로 설정했다. 해외 이용 수수료도 면제한다. 해외 결제 수수료 0.25%와 현금 인출 수수료 건당 미화 3달러, 잔액조회 수수료 건당 미화 0.5달러를 받지 않는다. 신협은 출시를 기념해 다음 달 31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협 창구에서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 가운데 선착순 2만2500명에게 어부바 티 코스터를 증정한다. 행사 기간 카드를 발급받아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1만원의 캐시백도 지급한다. 김웅 신협중앙회 자금기획본부장은 "밥 체크카드는 외식업종과 편의점, 배달 플랫폼 등 고객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소비 영역에 실질적인 혜택을 담은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의 소비 특성과 금융 수요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NH농협은행, VVIP 고객 100명 초청 자산관리 세미나 개최 NH농협은행이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최우수고객 100명을 초청해 'Prestige x the Origins 자산관리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출시한 VVIP 전용 신용카드 'the Origins카드'를 소개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행 자산관리 전문위원들은 금융시황과 투자전략, 부동산, 세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후 투자자문과 세무, 은퇴 등 고객별 관심 분야에 맞춰 전문위원과 1대1 맞춤형 상담도 제공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the Origins카드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혜택을 소개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 생애주기에 맞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B금융, 유소년 골프 유망주 멘토링 '빛이음 클래스' 진행 KB금융그룹이 지난 9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그룹 후원 선수들과 함께 유소년 골프 유망주를 위한 특별 레슨 프로그램 '빛이음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경기권 중학생 골프 유망주 10명과 KB금융이 후원하는 프로 선수가 참여했다. 프로 선수들은 기본 스윙과 퍼팅 자세를 비롯해 코스 매니지먼트와 멘탈 관리 등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주들에게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했다. 기초 레슨에 이어 진행된 실전 라운드에서는 프로 1명과 유망주 2명이 한 조를 이뤄 실제 코스를 돌았다. 프로 선수들은 경기 상황에 따른 클럽 선택과 코스 공략법 등을 설명하고 원포인트 코칭을 진행했다. KB금융은 스포츠 후원 활동을 유소년 성장 지원과 연계 중이다. 후원 선수들의 경험과 역량을 청소년들과 나누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유망주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이 선배 선수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나무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스포츠가 청소년들의 꿈과 성장을 이어주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0: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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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먹던 추석상, 이제는 간편 '한 끼'로…편의점 4사 '혼명족' 공략
[경제일보] 추석 명절 음식 소비가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한 상 차림에서 1~2인 가구 중심의 간편식으로 재편되고 있다. 편의점 4사는 전·잡채·나물·불고기 등 전통적인 명절 메뉴를 정찬 도시락, 단품요리, 김밥·주먹밥, 소포장 송편 등으로 재구성하며 1~2인 가구와 '혼명족(혼자 명절을 보내는 사람)'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하기보다 먹고 싶은 메뉴만 골라 적은 양으로 구매하려는 소비가 늘면서 명절 음식의 종류는 유지하되 분량과 취식 방식은 개인 단위에 맞춘 '1인 추석상'이 편의점의 새로운 명절 상품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 명절 도시락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3년 18.5%, 2024년 20.8%, 지난해 12.2%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을 입지별로 분석한 결과 대학가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 비중이 60.5%에 달했다. 혼자 명절을 보내거나 직접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기려는 소비가 편의점 매출로 이어진 셈이다. CU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올해 추석 간편식을 정찬 도시락부터 단품요리, 디저트까지 나눠 구성했다. 오는 15일 출시하는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에는 간장불고기·잡채·오미산적·김치전·해물부추전·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3종을 담았다. 잡채와 전만 따로 즐기려는 고객을 위한 '풍성한가위 잡채 모둠전'도 함께 선보인다. 이달 9일에는 흰송편 4알과 쑥송편 4알을 담은 '참깨송편'을 출시해 명절 디저트까지 8알 소포장 형태로 구성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명절에도 필요한 음식만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정찬·단품요리뿐 아니라 추석 디저트까지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고 했다. GS25는 명절 대표 음식을 도시락과 전·잡채 간편식에 이어 김밥과 주먹밥까지 다양한 편의점 간편식 형태로 구성해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지난 1일 출시한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은 9칸 용기에 흑미밥, 전주비빔밥, 유채나물밥 등 밥 3종을 비롯해 잡채와 떡갈비, 양념닭갈비, 닭강정, 오미산적·옥수수전·계란말이 등을 담았다. 후식으로 송편 2개도 함께 구성해 한 팩 안에서 명절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5일에는 전과 잡채를 반반씩 담은 '추석 잡채&전'과 불고기·나물 등 6가지 재료로 비빔밥 맛을 구현한 '추석 불고기고추장비빔 김밥'을 출시한다. 22일에는 곤드레나물밥에 맥적구이를 올린 '추석 맥적구이 주먹밥'도 선보인다. 도시락 한 팩에 명절 음식을 모으는 방식뿐 아니라 김밥과 주먹밥처럼 평소 편의점에서 익숙하게 구매하는 형태로 추석 메뉴를 바꿔 혼자서도 필요한 양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S25 관계자는 "혼자 추석을 보내는 고객이 늘면서 명절 음식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느끼며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 도시락에 넣은 '올인원' 구성으로 혼명족을 겨냥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판매한 '추석명절큰.Zip' 도시락은 출시 직후인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마트24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 2위에 올랐다. 이마트24는 올해도 편의점에서 명절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 '한가위보름달만찬'을 출시한다. 도시락에는 흑미밥과 한돈돼지불고기, 꼬치전·닭가슴살두부전·김치전 등 전 3종, 잡채, 고사리·콩나물·시금치 등 삼색나물을 담았다. 여기에 별도 포장한 미니 찹쌀약과까지 더해 총 10가지 메뉴로 식사와 후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9월 말까지 모바일 앱으로 사전예약한 뒤 제휴수단으로 결제하면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물가 부담도 낮췄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 끼 식사뿐 아니라 후식까지 하나의 도시락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혼자 추석을 보내는 고객이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대표 음식을 알차게 담았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도시락 중심이던 명절 간편식 구성을 김밥과 무스비까지 확대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기간 명절 콘셉트 상품 매출은 전년 추석 대비 삼각김밥 23%, 도시락 15% 각각 증가했다. 상품 기획에 앞서 진행한 고객 의견 수렴에서는 기존 도시락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명절 간편식을 원하는 수요와 새로운 반찬 추가, 연휴 전후 충분한 판매 기간을 원하는 요구가 확인됐다. 이를 반영해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과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를 먼저 선보였으며 오는 15일에는 소불고기와 김치전·동그랑땡 등 모둠전, 오리훈제구이, 무청된장나물·고사리볶음·무나물볶음 등 총 11가지 반찬을 담은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을 출시한다. 김밥과 무스비에는 세븐일레븐 명절 간편식 최초로 '라이스 프로젝트(Rice Project)' 기술을 적용했다. 냉장밥의 노화를 늦추고 수분을 유지해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아도 촉촉한 밥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가까운 편의점에서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고객 수요가 매년 늘고 있어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상품 구성을 다각화했다"고 밝혔다.
2026-09-08 1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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