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네이버가 지도 서비스를 스마트폰 화면 밖으로 확장한다. 메타와 구글·삼성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글래스에 네이버지도의 음성 길안내 기능을 연동해 이용자가 이동 중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AI 글래스를 차세대 컴퓨팅 기기로 키우는 가운데 네이버는 지도와 장소 정보 등 기존 서비스 경쟁력을 웨어러블 기기로 확장해 이용자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12일 네이버는 자사의 지도 서비스 '네이버지도'가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길안내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 예정인 구글·삼성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업은 이동 중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AI 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방향과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반복해서 들여다보지 않고도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도보 이동 과정의 편의성을 높일 방향으로 설계된다.
주변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도착 예정 시간 알려줘', '주변 편의점 찾아줘'와 같은 질문을 음성으로 입력해 이동 중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삼성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서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통해 네이버지도를 호출하고 길안내를 받는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기 제조사가 제공하는 AI 비서와 외부 서비스가 연동되면서 AI 글래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는 것이다.
네이버지도는 앞서 지난 6월 도보 길안내에 실시간 음성 안내를 추가한 '실시간 도보 길안내'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해당 기능을 AI 글래스 환경으로 확장하는 단계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화면이나 음성 안내를 통해 경로를 확인했다면, 앞으로는 착용형 기기를 활용해 이동 중 필요한 정보를 보다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AI 글래스 길안내는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제공하고, iOS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AI 글래스 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서비스 간 연동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이용자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얼마나 다양하게 연결되는지가 사용 경험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구글과 삼성도 제미나이와 연계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지도는 이들 기기에 국내 장소 정보와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플랫폼 외연을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네이버지도는 길안내뿐 아니라 장소 검색과 주변 매장 정보 등 로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확장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편의시설을 찾고, 방문할 장소를 탐색하는 기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향후 AI 글래스와 네이버지도에 축적된 로컬 정보를 연계해 이동 과정 전반에서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경화 네이버지도 서비스 총괄 리더는 "AI 글래스 길안내를 통해 이용자가 길을 찾을 때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고 이동에 집중하면서도 길안내와 풍부한 로컬 정보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지도는 장소 탐색부터 이동까지 이용자의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생활 밀착형 올인원 플랫폼에서 나아가, 현실과 디지털을 한층 생생하게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지도 경험을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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