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유통·식품업계가 지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먹거리를 새로운 상품 자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지역 명물을 서울 핵심 상권으로 옮겨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경험하게 하거나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은 로컬 브랜드를 대기업 대표 제품과 결합해 신메뉴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이다.
이마트24가 '떡지순례'로 주목받은 지역 떡집 상품을 성수·서울숲에서 선보이고 오뚜기가 대구 삼송빵집과 협업 상품을 내놓은 것도 같은 흐름이다. 로컬 브랜드의 맛과 인지도를 유통망과 상품 기획에 접목해 새로운 소비 수요를 만들어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와 오뚜기는 각각 유명 떡집 상품 판매와 지역 베이커리 협업을 통해 로컬 먹거리와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트렌드랩 성수점'과 '디저트랩 서울숲점'에서 '영도다리떡방'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인기 상품 11종을 편의점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최근 유명 떡집을 직접 찾아다니는 이른바 '떡지순례'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자 지역과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서울 핵심 상권으로 가져온 것이다. 소비자가 해당 떡집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편의점에서 지역 유명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옮겼다.
판매 제품은 영도다리떡방의 △페퍼로니 피자설기 △포테이토 피자설기 △불고기 피자설기 △크림치즈 카스테라설기 △콘치즈 설기 등 5종과 익산농협떡방앗간의 생크림·딸기·흑임자·커피·블루베리 찹쌀떡 등 6종이다.
특히 행사를 일반 점포가 아닌 MZ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성수·서울숲의 플래그십·특화 매장에 배치했다. SNS에서 먼저 알려진 로컬 먹거리를 트렌드 소비가 활발한 상권에서 실제 구매 경험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이마트24 사례가 지역 유명 상품의 '공간 이동'에 가깝다면 오뚜기는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을 새로운 상품 기획으로 확장했다.
오뚜기는 대구 대표 로컬 베이커리 브랜드 '삼송빵집'과 협업해 자사 카레·케챂·마요네스를 활용한 메뉴 5종을 선보인다.
삼송빵집은 1957년부터 이어져 온 지역 베이커리 브랜드다. 오뚜기는 삼송빵집이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자사 대표 제품을 결합해 '숙성크림 카레고로케', '사라다샌드', '함바그샌드', '감자에그샌드', '양파브레드' 등을 개발했다.
특히 숙성크림 카레고로케에는 이번 협업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삼송빵집 전용 카레 소스를 적용했다. 기존 제품을 단순히 함께 판매하는 방식보다 두 브랜드의 맛을 하나의 신메뉴 안에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협업 메뉴는 다음 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삼송빵집 직영 16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부터 용산역점에서 팝업을 열어 정식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다. 매장 상품 진열과 디스플레이도 협업 콘셉트에 맞춰 구성해 제품뿐 아니라 공간에서도 두 브랜드의 결합을 경험하도록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삼송빵집과 오뚜기의 대표 제품을 색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를 마련했다"며 "카레와 케챂, 마요네스가 베이커리와 어우러진 메뉴를 통해 두 브랜드가 만들어낸 특별한 맛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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