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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FANCO와 차세대 SMR 맞손…글로벌 원전 협력 속도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손잡고 4세대 원자로 협력망을 넓혔다. 기존 대형 원전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경수로형 SMR과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에 이어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까지 협력 대상을 확장하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 기술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NY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미국 차세대 SMR 개발사 FANCO와 ‘EAGL-1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전무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최고경영자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FANCO는 액체 금속 고속 원자로 가운데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 노형인 EAGL-1을 개발 중인 회사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EAGL-1은 단일 원자로 기준 약 240MWe의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SMR이다.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6기의 원자로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하면 약 12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9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과 FANCO는 EAGL-1 원전의 지원 구성요소 및 보조시스템(BOP) 설계와 브리지 파워 솔루션 지원, 시공성 검토, 모듈화 전략 등 사업 초기 단계에서 협력한다. 향후 EAGL-1 프로젝트의 EPC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FANCO와 손잡은 것은 차세대 원전 협력망을 다변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다. 현대건설은 이미 미국 홀텍과 경수로형 SMR-300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미국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서 SMR-300 최초호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SMR뿐 아니라 원전 해체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서 홀텍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4세대 원자로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차세대 원전 사업 협력에서 협력 중이며 테라파워의 후속 상업호기 EPC 참여도 논의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용융염원자로(MSR)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네덜란드 토리존과 MSR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북유럽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 또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핀란드·스웨덴 등에서 원전 사업 협력 논의를 이어가며 유럽 공급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원전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이러한 사업 협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커지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동시에 중요해지면서 안정적인 무탄소 전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원전은 장기 전력 공급원으로, SMR은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에 맞춘 분산형 전원으로 주목받는 구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SMR 사업의 초기 설계 검토부터 EPC 수행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국 내 원자로 협력망을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FANCO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EAGL-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지원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SMR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7-14 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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