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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기차 '충전시간' 경쟁 본격화…완성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전면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6-03-17 17:07:34
현대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개소한 ‘뉘르부르크링 N 급속 충전소’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개소한 ‘뉘르부르크링 N 급속 충전소’ [사진=현대차]

[경제일보] BYD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초고속 충전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터리 용량 확대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충전시간 단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충전시간이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기술 개발과 충전 인프라 투자에 동시에 나서고 있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성능뿐 아니라 충전 경험 전반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BYD는 이달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FLASH 충전 기술’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은 10%에서 70%까지 약 5분, 10%에서 97%까지 약 9분 충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300~350kW급 초급속 충전 대비 시간을 크게 단축한 수준으로, 1000V급 고전압 구조와 고출력 충전 시스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BYD는 연말까지 중국 내 FLASH 충전소 2만개를 구축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와 차량, 충전기, 충전망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800V 기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을 통해 초고속 충전 기술을 상용화한 상태다. 350kW급 충전기 기준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약 18분 내 충전할 수 있으며,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해당 기술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 주요 차종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충전 인프라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내에 최대 400kW급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 아이오닉 5N과 아이오닉 6N 기준으로 해당 충전소에서 10%에서 80%까지 약 18분 충전이 가능하다.
 
이처럼 주요 업체들이 기술과 인프라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초고속 충전 경쟁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테슬라는 V4 슈퍼차저를 통해 최대 500kW급 충전 체계 확대에 나서고 있고, 포르쉐는 800V 시스템 기반으로 10%에서 80%까지 약 18분 충전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와 샤오펑도 10분대 충전 기술을 내세우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초고속 충전 경쟁이 특정 업체를 넘어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초고속 충전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전기차 사용 환경이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시간과 충전기 접근성을 주요 불편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거주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자가 충전 인프라 확보가 어려워 공공 급속충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충전시간이 길어질수록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이용 편의성이 저하된다.
 
이 같은 구조는 완성차 업체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충전시간이 길 경우 차량 주행거리와 관계없이 소비자 만족도가 낮아지고, 이는 구매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충전시간이 단축되면 장거리 이동 부담이 줄어들고 충전소 회전율이 높아져 동일 인프라로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충전 기술이 인프라 효율과 직결되는 구조다.
 
다만 초고속 충전 확대는 기술적 부담도 수반한다. 충전 출력이 높아질수록 배터리 발열 관리와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지고 전력망 부담 역시 증가한다. 고출력 충전을 반복할 경우 배터리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충전 기술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차량 판매뿐 아니라 에너지·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며 “향후에는 충전 속도 자체보다 충전 품질과 안정적인 출력 유지가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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