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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직접 뛰는 베트남 에너지전…SK, LNG 넘어 전력망·원전까지 '에너지 플랫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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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회장이 직접 뛰는 베트남 에너지전…SK, LNG 넘어 전력망·원전까지 '에너지 플랫폼' 키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3-27 15:05:54

발전소 수주 넘어 전력망·신재생·SMR까지 '통합형 진출' 본격화

최태원 회장 잇단 고위급 접촉

사업 성격 '기업 계약→국가 협상' 격상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SK]

[경제일보] SK그룹이 베트남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수주를 계기로 전력망·신재생·원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플랫폼' 구축에 나선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직접 현지 협상에 나서며 사업 성격을 기업 간 계약에서 국가 협상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 발전소 단일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국가 단위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 전반으로 진입하려는 전략으로 동남아 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선점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정치권 및 기업인들과 에너지·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또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와 회동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연속적인 고위급 접촉을 통해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의의 출발점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수주한 1.5기가와트(GW) 규모 '꾸인랍 LNG 발전 사업'이다. LNG 발전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려 중장기 사업 기회가 풍부한 분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가 해당 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단순 EPC(설계·조달·시공) 중심의 설비 공급을 넘어 발전소 운영(O&M), 전력 판매(PPA·전력구매계약), 전력망 연계 사업까지 포함하는 '통합형 사업 모델'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베트남은 산업화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LNG 발전과 송·배전망 확충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으로 발전 설비 건설 이후 장기 전력 판매 계약과 운영 수익을 결합한 구조가 일반적이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전원까지 연계할 경우 발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국가 단위 전력 공급 체계 전반에 관여할 수 있어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 사업 특성상 정부 정책과 규제, 재원 조달이 맞물리는 만큼 사업 성격 자체가 기업 간 계약을 넘어 국가 간 협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최 회장이 직접 현지 정치권과 접촉에 나선 것도 이러한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LNG 발전과 재생에너지, 전력망 사업을 묶어 진출하는 '통합형 전략'이 주요 경쟁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이러한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유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베트남과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베트남 남부 해상 붕따우(Vung Tau) 인근에서 생산되는 '백호(Bach Ho)' 원유는 황 함량과 불순물이 낮은 경질·저유황 원유로 분류돼 정제 과정이 비교적 용이하고 휘발유·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대표적인 아시아산 원유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동 의존도가 높은 국내 원유 수입 구조를 감안할 때 베트남산 원유 확보는 공급망 안정성과 정제 효율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SK의 이번 행보는 LNG 발전 수주를 넘어 동남아 에너지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사업의 경쟁 구도 역시 개별 프로젝트 수주를 넘어 국가 단위 밸류체인 선점 경쟁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발전·전력망·연료 공급까지 통합된 구조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기업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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