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 ‘시세차익 규모’보다 ‘실제 감당 가능한 분양가’가 더 강한 변수로 작용했다. 최대 20억원 안팎의 차익 기대감이 거론된 용산 단지보다 분양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대문구 신축 아파트에 청약자가 4배 가까이 몰리면서 무순위 청약 역시 현금 여력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면적 55㎡ 일반공급 1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총 4만6362명이 접수했다. 이 단지는 이문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조성된 3069가구 규모 대단지로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했다.
분양가는 약 8억8300만원이다.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4억~5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청약 자격은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로 제한됐다.
반면 같은 날 진행된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전용 105㎡ 무순위 청약 일반공급 1가구에는 총 1만2299명이 신청했다. 불법행위 적발에 따른 계약 취소 물량이 재공급되는 사례다.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약 19억816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20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제 청약 경쟁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두 단지 모두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었고 당첨자 발표일도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다. 결국 청약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용산 단지는 높은 초기 자금 부담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대출 규제를 고려하면 15억~25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최대 4억원 수준이다.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로는 약 16억원 안팎의 현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래미안 라그란데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 접근성이 더 높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본다. 단순 시세차익 규모보다 실제 마련해야 하는 현금 규모가 청약 경쟁률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시세차익 기대감 자체는 훨씬 컸지만 사실상 현금부자 중심 청약 구조에 가까웠다”며 “반면 이문동은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면서도 수억원대 시세차익 기대가 가능해 더 많은 수요가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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