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동조합이 중동 현장 근무 직원에 대한 급지 상향과 위험수당 지급을 회사에 공식 요청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장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이에 상응하는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건설업계 전반에서 중동 파견 직원 보호 대책이 확대되는 흐름도 이번 요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노조는 전날 대표이사에게 ‘중동 현장 직원 위험수당 지급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중동 지역 근무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사 및 타사 사례를 참고해 급지 변경 또는 위험수당 지급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아직 공식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이사가 직접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위험을 감수하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요구가 정당한 만큼 회사가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문은 최근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 지원 강화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 내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주변 국가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에 200여명의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현장을 위험도와 지역 여건에 따라 급지별로 구분해 수당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충돌 이후에도 중동 지역 급지는 기존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 직원들은 실제 위험도 상승이 보상 체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급지는 해외 근무지의 위험 수준과 생활 여건, 근무 환경 등을 종합 평가해 수당 수준을 정하는 기준이다. 급지가 오르면 해외근무수당과 체류 지원 등 보상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위험 지역 파견 인력의 사기와 현장 운영 안정성에도 직결되는 요소로 본다.
삼성물산은 노조 공문 접수 이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노조 공문을 수령했으며 직원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다른 기업들은 이미 중동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 중동 지역 국가별 위험 수준을 반영해 해외수당을 최상급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족과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귀국할 경우 가족이 머물 수 있는 레지던스 호텔도 제공하기로 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삼성E&A도 중동 파견 직원 수당 인상을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체류비 추가 지급 방안을 노사 협의 중이며 유급휴가와 상품권, 휴양시설 이용권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사업 비중이 큰 국내 건설사들이 인력 이탈을 막고 현장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은 국내 건설사들의 핵심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비롯해 플랜트, 인프라, 주택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공사 지연과 비용 증가, 인력 운영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현장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해외건설협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중동 사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기업별 현장 대피 계획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피해와 대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근로자 안전 확보와 기업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물산 노조의 요구가 단일 회사의 노사 현안을 넘어 해외 위험지역 근무자 보상 체계를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수주 확대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인력 안전과 처우 개선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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