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중동 지정학 리스크 여파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6월 들어 하락 전환했다. 다만 국제 항공유 가격과 환율 변동성이 여전한 데다 중동 정세 불안도 이어지면서 7월 이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름 성수기 수요까지 겹치며 소비자 체감 항공료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6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27단계로 조정했다. 지난달 적용됐던 33단계 대비 6단계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대 11만2500원 낮아진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대 9만3400원 인하가 적용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함께 인하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하락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과 유류할증료 산정 시점 간 시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MOPS)을 기준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산정한다. 통상 전월 중순부터 한 달간 평균 가격 흐름을 반영해 다음 달 단계가 결정되는 구조다.
실제 6월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에는 최근 중동 리스크 확대 이전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국제 항공유 가격 흐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최고 단계 유지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현행 체계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달 유류할증료는 33단계가 적용됐고, 대한항공은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 아시아나항공은 최소 8만5400원에서 최대 47만6200원을 부과했다.
6월 적용분은 대한항공 최소 6만1500원~최대 45만1500원, 아시아나항공 최소 6만8000원~최대 38만2800원으로 낮아졌다. 한 달 사이 장거리 노선 부담이 편도 기준 대한항공은 최대 11만2500원,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9만3400원 줄어든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일부 진정되면서 유류할증료도 한 차례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의 추가 군사 대응 가능성과 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 흐름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이번 하락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하루 단위로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여전히 국제유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 국제 항공유 가격도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실시간 국제유가를 즉시 반영하지 않는 만큼 최근 유가 흐름은 7월 이후 단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환율 역시 변수다. 국제 항공유 거래는 달러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경우 국내 항공사들의 실제 연료 구매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 유류할증료 인상 압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로 국제선 항공권 총 결제 부담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 비중이 큰 만큼 소비자 체감 인하 효과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름 성수기 수요 확대는 변수다. 7~8월은 일본·동남아·미주 노선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다. 항공사들이 성수기 공급 부족과 예약 증가 흐름을 반영해 기본 운임 자체를 높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 소비자 체감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유류할증료 인하는 국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됐던 구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최근 중동 정세와 환율 흐름을 감안하면 7월 이후 단계는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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