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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지로 문 여는 목동 재건축…건설사들 브랜드 라운지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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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6단지로 문 여는 목동 재건축…건설사들 브랜드 라운지 경쟁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6-15 09:46:58

목동 1~14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 마무리

6단지, DL이앤씨와 수의계약 절차 앞둬

현대·삼성·대우·롯데·GS, 목동 라운지 개관 줄이어

목동6단지에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과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정기총회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디 사진우용하 기자
목동6단지에 서울시 통합심의 통과를 축하하는 현수막과 시공사 선정 등을 위한 정기총회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디. [사진=우용하 기자]

[경제일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이 시공사 입찰 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14개 단지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시공사 선정 절차가 가시화되자 대형 건설사들이 목동 일대에 브랜드 라운지를 마련하며 조합원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총사업비만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서울 서남권 최대 정비사업지인 만큼 실제 입찰에 앞서 브랜드 선점 경쟁이 먼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마치고 단계별 사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전체 가구 수는 약 4만7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규모만 놓고 보면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 가운데서도 큰 축에 속한다.
 
목동신시가지는 1980년대 조성된 서울 서남권 대표 계획 주거지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안정적인 주거 수요를 유지해 왔지만 단지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재건축 필요성이 커졌다.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정비사업 궤도에 오르면서 향후 서울 서남권 주거 지형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가장 앞서 움직이는 곳은 6단지다. 지난달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한 목동6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14개 동, 최고 49층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가 1조2868억원에 달하는 데다 목동신시가지 가운데 첫 시공사 선정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DL이앤씨는 목동6단지 1·2차 입찰에 모두 단독으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수의계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DL이앤씨의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하고 글로벌 설계·조경 업체와의 협업을 앞세워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DL이앤씨가 목동 재건축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조합원 접점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목동 1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초대형 사업지인 만큼 브랜드 라운지와 홍보 공간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흐름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목동10단지 인근에 ‘디에이치 라운지’를 열며 가장 먼저 현장 거점을 마련했다. 주요 단지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삼성물산도 래미안 라운지 개관을 검토 중이다.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래미안 선호도가 높은 만큼 목동에서도 복수 단지 입찰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역시 목동 공략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이날부터 목동 써밋 라운지를 마련해 브랜드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다음 달 초 목동역 인근에 브랜드 홍보관을 열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자이 브랜드 팝업관을 운영한 데 이어 정식 라운지 설치를 준비 중이다.
 
건설사들이 목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업 규모와 상징성 때문이다. 목동 재건축은 단지별로 사업 속도와 입지, 조합 상황이 다르지만 전체 사업비와 향후 공급 규모가 워낙 크다. 한두 개 단지 수주만으로도 연간 도시정비 수주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수주전이 압구정처럼 과열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자재 가격 변동성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이 무리한 조건 경쟁을 피하려는 기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사업성이 맞는 단지를 선별해 들어가거나 각 건설사가 강점을 가진 단지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사업 속도를 압박하는 변수도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기준 개정안이 2030년 11월 전면 시행될 경우 김포공항 영향권에 있는 목동 재건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현재 목동 단지들은 40~49층 안팎의 정비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건축물 높이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합들은 사업시행인가 시점을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30년 11월 이전에 인허가 절차를 최대한 진행해 초고층 설계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 수주전은 단순히 한두 개 단지를 확보하는 경쟁이 아니라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문제다”라며 “브랜드 라운지는 조합원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이고 공사비와 금융 조건, 고도제한 대응 전략이 실제 수주 결과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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