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이 성매개감염(STI)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를 동시에 확인하는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단일 병원체 중심의 기존 검사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임상 환경에 맞는 통합 진단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씨젠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GMCS)’를 통해 전 세계 의료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검사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사 방식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16형과 18형 등 고위험군 유전자형은 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단순 감염 여부를 넘어 어떤 유형이 검출됐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선별검사와 추적검사 전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STI 역시 상황은 복잡하다. 클라미디아, 임질균 등 다양한 병원체가 원인이 되며 증상 또한 비슷해 임상적 구분이 쉽지 않다. 더욱이 무증상 감염이 적지 않아 환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파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하는 기존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연구에서는 STI와 질내 미생물 불균형이 자궁경부의 염증 반응 및 면역 환경에 영향을 미쳐 HPV 감염 지속 여부에도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즉 HPV와 STI를 별개로 보기보다 함께 해석해야 보다 정확한 임상 판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씨젠이 자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를 활용해 약 42개월간 축적된 6만여 건의 HPV·STI 동시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HPV 양성 사례의 82%에서 STI 병원체가 함께 검출됐고 STI 양성 사례의 46%에서는 HPV가 동반 확인됐다. 두 감염을 동시에 포함한 종합검사 양성 사례 중 71%에서 동시 감염이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HPV 검진 과정에서 STI 동반 검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무증상 감염 확인은 물론 HPV 양성 환자의 동반 감염 평가, 임신 준비 및 불임 진단 과정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씨젠은 앞으로 GMCS를 통해 추가 임상 데이터를 지속 확보하고 스타고라 기반 분석을 통해 종합검사의 임상적 유용성을 정량적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신드로믹 PCR 기반 검사 체계를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씨젠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진단검사의학회(ADLM 2026)’에 참가해 관련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씨젠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데이터 기반 진단이 미래 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보다 정밀하고 통합적인 검사 체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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