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7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거래량은 8월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실거래가격은 1년 전보다 15% 가까이 높아졌지만 매매·전월세 거래는 모두 감소했고 전세 갱신계약 비중은 60%에 가까워졌다. 가격은 오르는 반면 실제 주거 이동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18일 서울시가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와 거래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9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56% 오른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과 동북권의 상승폭이 컸다.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전월보다 2.73% 올랐고 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를 묶은 동북권도 2.11% 상승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 역시 2.09%로 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면적별로는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3.0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135㎡ 초과 대형은 2.9%, 40~60㎡ 소형은 2.28% 상승했다. 반면 85~135㎡ 중대형은 1.06%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격도 상승했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0.5% 올랐다. 동북권이 0.88%, 동남권이 0.85% 상승하며 전체 오름세를 이끌었다. 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가 포함된 서남권은 0.13% 하락했다.
가격 상승과 달리 8월 들어 거래는 빠르게 줄었다. 이달 15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43건으로 전월보다 46.2% 감소했다. 다만 8월 체결 계약의 신고기한이 9월 말까지 이어지는 만큼 최종 거래량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거래가격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8월 매매 가운데 15억원 이하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9.9%에 달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주택 거래가 늘었던 4~5월과 달리 최근에는 중저가 주택 거래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8월 전세 거래량은 7263건으로 전월보다 18% 줄었고 월세 거래량도 7347건을 기록하며 2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에서는 신규 이동보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8월 전세 거래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8.9%로 전월 53%, 지난해 같은 달 43.7%보다 높아졌다. 서울시는 이를 주거 이동이 위축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비중은 48.7%로 전월 54.1%, 지난해 같은 달 57%보다 낮아졌다. 갱신계약 자체는 늘었지만 법정 갱신권을 행사하기보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별도 협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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