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공유 모빌리티 지쿠의 20대 누적 가입자가 2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 20대 인구 568만명의 38.7%다. 20대만 놓고 보면 이용자 저변이 가장 두꺼운 이동 서비스로 꼽힌다.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대표 윤종수)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9세 회원이 약 22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실제 이용에서도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올해 6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으로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44.7%, 전기자전거 이용자의 37.8%가 20대였다. 7월까지 한 번 이상 이용한 이용자 기준으로도 20대가 39.7%를 차지했다.
이동 수요는 많은데 차를 사지 않는 세대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통계청 2025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서 20대 인구이동률은 24.3%로 전 연령대 1위였다. 반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서 지난해 상반기 개인 승용차 신규 등록 중 20대 비중은 5.7%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다. 대중교통과 목적지 사이 마지막 구간을 공유 기기가 메우는 구조가 자리 잡은 셈이다.
이용 패턴은 학사 일정과 통근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간다. 서울 한 4년제 대학 주변을 보면 올해 1학기 개강 직후인 3월 이용량이 방학 대비 2.6배, 기말고사가 몰린 6월에는 5배 이상으로 뛰었다. 학기 중 대학가 이용량은 캠퍼스가 있는 지역 전체 이용량의 최대 14.5%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가 전국 이용량의 27% 이상을 차지했고, 강남·영등포 등 업무지구에서는 오전 8~9시와 오후 5~7시 이용량이 평시보다 50% 넘게 늘었다.
20대 편중은 사업 구조로 보면 양날이다. 통학과 출퇴근 구간은 짧고 반복적이어서 이용 건수는 쌓이지만 건당 단가는 낮다. 학기 중 5배로 뛴 대학가 수요는 방학이면 그만큼 빠진다. 기기는 학기와 무관하게 거리에 서 있고, 배터리 교체와 재배치 인력은 계속 돌려야 한다. 이용 곡선과 비용 곡선이 어긋나는 구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수익성을 좌우한다.
제도 환경도 바뀌는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개인형 이동장치의 안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했다. 대여업 등록제와 이용자 안전교육 의무화, 주차시설 확충과 함께 전동킥보드 최고속도를 시속 25㎞에서 20㎞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1년 뒤 시행된다. 지바이크는 지난달 만 16세 미만의 전동킥보드 대여를 앱에서 차단하고 전기자전거로 유도하는 조치를 먼저 내놨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공유 모빌리티는 더 이상 일부 이용자를 위한 이동 서비스가 아니라 20대 청년 세대의 출퇴근과 통학을 책임지는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개강과 함께 대학가 수요가 다시 붙는다. 220만명이라는 가입자 숫자가 2학기에 얼마나 실제 탑승으로 바뀌는지, 속도 20㎞ 시대가 오면 그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이어서 나올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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