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약 800억 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미국 첨단 소재·광학 기술 기업 코히런트(Coherent)가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며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2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바오다우뜨(Báo Đầu tư)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사빌스 베트남(Savills Vietnam)은 최근 코히런트가 베트남 동나이성 뇨짝2 KTG 산업단지(KTG Industrial Nhơn Trạch 2)에 약 3만㎡ 규모의 공장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자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차한 공장은 부스테드&KTG 인더스트리얼 매니지먼트(BKIM)가 운영하는 기성 임대공장(Ready-Built Factory)으로, 코히런트의 동나이성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코히런트의 이번 투자는 베트남이 전자·첨단기술 제조 분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기술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코히런트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반도체, 통신, 데이터센터, 산업용 첨단 소재와 광학 부품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고속 광통신망 수요가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Nvidia)가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기업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사빌스는 코히런트의 동나이성 투자가 베트남 남부 지역이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동나이성은 호찌민시와 인접한 데다 깟라이항과의 접근성이 높고, 건설 중인 롱탄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베트남 남부 핵심 경제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존 캠벨(John Campbell) 사빌스 베트남 산업서비스 총괄은 “과거에는 베트남 북부가 전자제품 제조 중심지였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남부 지역 투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코히런트의 이번 결정은 롱탄공항과 제3순환도로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우수한 인력,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동나이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서 직접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대신 기성 임대공장을 선택한 점도 눈에 띈다.
반도체와 AI, 광학 등 기술 변화가 빠른 첨단 산업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시설을 신속하게 가동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과 생산기지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코히런트의 투자 확대가 베트남의 투자 경쟁력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베트남이 단순 조립·가공 중심의 생산기지를 넘어 반도체와 AI, 광학 등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제조 분야로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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