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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 못지않게 분주한 강북권…상계·창동·월계도 정비사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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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 못지않게 분주한 강북권…상계·창동·월계도 정비사업 잰걸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9-14 08:35:48

쌍문한양1차 14일 현설…4574억원 규모 시공사 선정 돌입

상계·창동 노후 대단지들 정비구역·추진위 단계 속속 통과

월계시영 6000가구 넘는 대단지…설계전부터 관심 집중

쌍문한양1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도봉구청
쌍문한양1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도봉구청]

[경제일보] 올해 정비사업 시장의 시선이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서울 핵심지에 집중된 가운데 강북권에서도 재건축 및 재개발 절차가 잇따라 진전되고 있다. 도봉구 쌍문한양1차가 시공사 선정 입찰에 들어간 데 이어 노원 상계와 도봉 창동에서도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6000가구가 넘는 월계시영도 설계자 선정에 나서며 동북권 대형 사업지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도봉구 쌍문한양1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오후 3시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다. 예정 공사비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약 4574억원이며 다음달 30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기존 단지를 최고 40층, 115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시공사를 찾는 단계까지 들어섰다.
 
쌍문한양1차의 움직임은 최근 강북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정비사업 절차 가운데 앞선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노원구 상계와 도봉구 창동에서는 아직 시공사 선정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조합 설립을 위한 기반이 속속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안전진단과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렀던 노후 대단지들이 추진위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등 실제 사업 주체를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인근 상계동에서는 한신3차가 이달 7일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과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주민 재공람 등을 거쳐 정비계획 입안 제안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상계보람아파트의 경우에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고 인근 한신1·2차 역시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주체 구성은 창동에서도 빨라지는 추세다. 창동주공18단지는 지난 7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공식적인 재건축 추진체계를 갖췄다. 2023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약 3년 만이다.
 
강북권에서 정비사업이 동시에 움직이는 배경에는 준공 30년을 훌쩍 넘긴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가 집중돼 있다는 점이 있다. 상계·창동 일대는 1980년대 후반 대규모 주택 공급과 함께 형성돼 재건축 연한을 충족한 단지가 많다. 여기에 정비계획과 조합설립 절차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개별 단지의 사업 추진 시점도 앞당겨지는 흐름이다.
 
광운대역세권과 창동·노원역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이 개별 단지의 노후 주택 정비에 그치지 않고 철도역과 상업·업무시설 개발, 교통망 확충 등 주변 사업과 맞물리면서 일대 주거지 재편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지로는 월계시영고층아파트가 꼽힌다. 미륭·미성·삼호3차로 구성된 월계시영은 현재 3930가구를 최고 50층, 6103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 추진위 승인을 받은 뒤 설계자 선정에 들어갔고 지난달 18일 마감된 입찰에는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아직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등 절차가 남았지만 사업 규모만 놓고 보면 향후 동북권 정비사업 시장의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월계시영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여러 대형 건설사가 단지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사업에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 시공사 선정 단계가 아닌 만큼 실제 입찰 참여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6000가구가 넘는 사업 규모와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을 고려해 사전에 접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북권은 그동안 강남권에 비해 사업 속도가 더딘 곳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구성, 설계자 선정 등 후속 절차로 넘어가는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며 “월계시영처럼 사업 규모가 큰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도 노후 단지가 많은 강북권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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