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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 재개발 시공사 구도 속속 윤곽…'하이엔드' 브랜드가 새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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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마천 재개발 시공사 구도 속속 윤곽…'하이엔드' 브랜드가 새 변수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9-16 09:53:42

마천1구역 1.8조 입찰 돌입…21일 현설·11월 본입찰

2구역 조합설립 막바지…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표

4구역 '디에이치' 이후 5·1구역도 최상위 브랜드 요구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서울 송파구 마천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경제일보] 서울 송파구 마천1~5구역의 시공사 선정 작업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3·4구역이 시공사를 확정한 데 이어 5구역은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고 1구역도 최근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여기에 사업 속도가 가장 늦었던 2구역까지 조합 설립을 앞두면서 마천 1~5구역 모두 재개발 절차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요구가 뚜렷해지고 있다. 마천 재개발 수주전에서 공사비와 사업조건뿐 아니라 브랜드가 주요 변수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9일 입찰공고를 냈으며 본입찰은 11월 6일 마감한다.
 
마천1구역은 마천동 194-1번지 일대 15만9816㎡에 지하 6층~지상 49층, 28개동, 308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1조8309억원, 3.3㎡당 931만원으로 책정됐다.
 
1구역은 마천1~5구역 가운데 네 번째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곳이다. 3·4구역은 이미 시공사를 정했고 5구역은 올해 초부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2021년 현대건설로 가장 먼저 시공사를 확정한 마천4구역은 관리처분과 이주를 거쳐 철거 단계까지 넘어온 상태다. 당시 현대건설은 송파구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클라우드’를 제안했고 조합원 투표에서 534표 가운데 466표를 얻었다. 2024년 관리처분인가 이후 지난해 말 이주를 마치면서 올해부터 철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뒤이어 시공사를 정한 마천3구역도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관리처분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2024년 두 차례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은 뒤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예정 공사비는 약 1조142억원이었다.
 
아직 시공사를 확정하지 않은 마천5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첫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6개사가 참석했지만 이후 입찰은 잇달아 유찰됐다. 조합은 건설사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3.3㎡당 공사비를 902만원에서 940만원으로 올리고 입찰보증금은 5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낮췄다.
 
입찰 조건을 조정한 뒤에도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 잇달아 모습을 보였다. 이달 1일 열린 두 번째 현장설명회 역시 현대건설 단독 참석으로 끝나면서 조합은 예정했던 본입찰 대신 수의계약 전환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연내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선정 전 단계에 머물러 있는 2구역은 조합 설립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송파구는 얼해 4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으며 위원회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내년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계획은 최고 41층, 1729가구 규모다.
 
마천2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르면 내달 말 조합설립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어서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천 재개발에서 주목할 점은 시공사 선정이 진행될수록 조합의 브랜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발점은 마천4구역이었다. 다만 현대건설이 수주 과정에서 ‘디에이치’를 제안했다면 5구역부터는 조합이 시공사의 최상위 브랜드 적용을 직접 입찰 조건으로 내걸었다.
 
특히 5구역은 초기 입찰이 잇달아 유찰되면서 공사비를 높이고 입찰보증금을 낮추는 등 참여 조건을 완화했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기준은 그대로 유지했다. 건설사가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택하던 하이엔드 브랜드가 조합이 요구하는 사업 조건으로 옮겨간 셈이다.
 
최근 입찰에 나선 마천1구역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요구는 이어졌다. 조합은 입찰공고의 참가 자격에 ‘시공자의 최상위 브랜드(high-end) 참여 조건’을 명시했다. 1조8000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인 만큼 공사비와 금융조건에 더해 브랜드 적용 여부도 건설사의 입찰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
 
다음 관심은 21일 열리는 마천1구역 현장설명회에 쏠린다. 마천5구역에서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1구역에서는 어떤 건설사가 최상위 브랜드를 앞세워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2구역까지 내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면 마천 1~5구역의 시공사 구도는 대부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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