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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추석 앞 협력사 부담 덜기…대금 조기 지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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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건설업계, 추석 앞 협력사 부담 덜기…대금 조기 지급 잇따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9-24 06:00:00

LH, 공사대금 6000억원 조기 집행…기간도 단축

민간 건설사들도 현금 지급·선 집행 나서

건설경기 침체 속 중소 협력사 유동성 지원 확대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
[사진=ChatGPT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건설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과 지역사회 나눔 등 상생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임금과 자재비, 상여금 등 지출이 몰리는 명절 전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추석 전 전국 361개 건설현장의 공사대금 약 6000억원이 조기에 집행되도록 지급 절차를 앞당겼다. 중소 협력업체와 현장 근로자가 명절 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급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공사대금 지급 절차는 기존 최대 19일에서 10일로 줄였다. 최대 14일이 걸리던 기성검사 기간은 7일로 단축하고 대금 지급기한도 5일에서 3일로 조정했다.
 
민간 건설사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협력사 자금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던 거래대금 448억원을 지난 17일 전액 현금으로 일괄 지급했다. 2010년부터 이어온 중소 협력사 거래대금 전액 현금 지급 원칙을 유지하면서 명절 전 자금 수요를 고려해 지급 일정까지 앞당긴 모습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협력회사 21곳에 총 53억원을 기존 지급일보다 먼저 지급했다. 명절 전 자금 집행이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상생펀드와 무이자 대여금, 선급금 등 금융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수원시에 김치 2t을 전달하고 군포시에는 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복지 성금을 기탁하며 협력사 유동성 지원과 함께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 지원도 병행했다.
 
한화그룹은 약 1580개 협력사에 총 185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했으며 이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의 지급 금액은 140억원이다.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자금을 먼저 집행해 협력사의 현금 흐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흥그룹 역시 협력사에 7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미리 전달한다. 매년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이 임금과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도록 대금을 선집행 해왔으며 올해 설 명절에도 약 1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건설사들의 대금 조기 지급은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으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과 맞물린다. 중소기업중앙회의 9월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업황전망지수(SBHI)는 65.7로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중소기업 업황전망지수가 같은 기간 4.8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건설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된 상황에서 명절 전 조기 지급이 협력사가 마주한 부담을 덜어주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명절 앞두고는 임금을 비롯해 상여금, 자재대금 등 지출이 한꺼번에 몰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금융비용 부담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현금 결제를 확대하면 협력사가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숨통을 틔울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명절 전에는 협력업체의 자금 집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대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일수록 협력사와의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장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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