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철벽’ 김민철이 마지막 7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ASL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네 시즌 연속 우승 이후 잠시 내줬던 정상을 되찾으며,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유영진의 추격을 막아냈다.
SOOP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 무대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ASL 시즌22’ 결승전에서 김민철(저그)이 유영진(테란)을 세트 스코어 4대 3으로 꺾었다고 18일 밝혔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500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번 결승은 왕좌 복귀와 첫 우승이라는 두 선수의 목표가 맞물린 대결이었다. 김민철은 시즌16부터 시즌19까지 4회 연속 우승한 강자다. 시즌20과 21에서는 박상현이 정상에 올랐다. 김민철이 이번 시즌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저그 선수의 우승 행진도 일곱 시즌 연속으로 이어졌다. 유영진은 시즌12·14에 이어 다시 결승에 올랐지만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는 한 선수가 앞서면 다른 선수가 따라붙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유영진이 1세트에서 초반 공격을 막아내며 기선을 잡자 김민철은 2세트에서 가디언으로 상대의 기계화 병력을 밀어냈다. 3세트는 전진 배럭과 벙커링으로 초반 피해를 입힌 유영진이 가져갔다. 김민철은 4세트에서 뮤탈리스크를 앞세워 다시 2대 2를 만들었다.
먼저 우승까지 한 세트만 남긴 선수는 김민철이었다. 5세트에서 유영진의 3스타포트 레이스 전략을 막고 역공에 성공했다. 유영진은 6세트에서 바이오닉 병력에 시즈 탱크와 발키리를 조합한 공격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전에서는 김민철의 수비와 후반 운영이 빛났다. 유영진이 드롭십을 활용해 여러 지역을 흔들었지만 김민철은 울트라리스크와 디파일러로 공격을 버텼다. 이후 반격으로 주도권을 되찾고 상대 본진을 무너뜨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결승은 SOOP이 장수 리그의 팬층을 현장 관람과 후원으로 연결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2016년 출범해 올해 11년째 이어지는 ASL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치르는 개인전 리그다. SOOP은 구글플레이와 올해 연간 스폰서십을 맺고 시즌21에 이어 시즌22도 외부 특설 무대에서 결승전을 열었다.
정기 리그 중계에 오프라인 관람을 결합하고, 후원사가 팬들을 만나는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서수길 SOOP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는 이날 개막 무대에서 “잠실에 e스포츠 경기장 ‘DN 콜로세움’을 개관할 때부터 아이스링크에서 결승전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비로소 오늘 대회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철은 우승 뒤 “올라가는 것은 힘들어도 떨어지는 것은 한순간인 것 같다”며 “실력을 유지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팬들 앞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시즌 조기 탈락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았다고 설명하고, 향후 5연속 우승과 통산 10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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