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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1년 만에 정부와 함께 기린 유엔의 날…이중근 부영 회장 "국경일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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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51년 만에 정부와 함께 기린 유엔의 날…이중근 부영 회장 "국경일 지정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10-23 13:41:41

외교부·유엔한국협회 공동 개최…외교단 등 350명 참석

이 회장, 국경일 지정 땐 서울에 유엔본부급 건물 기증

조현 외교부 장관 "도움받던 나라서 국제사회 기여국으로 성장"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중근 부영그룹 및 유엔한국협회 회장오른쪽이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중근 부영그룹 및 유엔한국협회 회장(오른쪽)이 제81회 유엔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경제일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유엔한국협회장·대한노인회장은 23일 “우리는 인류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중심인 유엔의 창설 8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번 기념식은 유엔의 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51년 만에 국가 차원의 행사로 거행되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81회 유엔의 날(UN Day)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엔의 날은 유엔헌장이 발효돼 유엔이 공식 출범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국내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이었지만 197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조현 외교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신상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주한 외교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학생 대표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이 유엔의 도움 속에서 성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역사는 유엔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6·25전쟁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유엔군의 신속한 파병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국가로 성장한 만큼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이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것과 국제기구의 국내 유치를 제안했다. 그는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6·25 참전국과 연대를 다지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유엔 거점 공백을 메우면 동북아 긴장 완화와 한반도 안보에 기여하고 다자외교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유엔의 날이 국경일로 지정된다면 서울에 뉴욕 유엔본부에 버금가는 건물을 직접 건립해 기증하고 다양한 유엔 기구를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도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유엔의 관계를 ‘함께 성장해온 동반자’로 규정했다. 조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들의 지원과 전후 복구 과정에서 이어진 유엔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기여하는 국가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유엔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한 동반자로서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22개 유엔 참전국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웠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대한민국의 재건과 복구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유엔 가입 35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유엔의 지원 속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은 이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동명부대와 한빛부대는 분쟁 지역의 평화를 지키고 있고 우리의 개발협력은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봤다. 조 장관은 “분쟁의 장기화와 기후위기, 인공지능의 등장 등으로 오늘날 유엔이 엄중한 시험대에 서 있다”며 “유엔이 가진 연대의 가치를 발휘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반 전 총장 역시 유엔이 현재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그럴수록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와 팬데믹 등 국경을 넘어서는 문제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청년 세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구나윤 유엔한국학생협회장은 축사에서 국제사회의 도움과 연대 속에서 성장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앞으로는 세계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유엔한국협회와 광복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한노인회 등 6개 단체는 ‘10월 24일N데이, 평화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하는 일입니다’를 슬로건으로 공동 캠페인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유엔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자는 논의 역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년 10월 24일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경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 회장이 42만명이 참여한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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