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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난해 순익 5조8430억원 '역대급'…비이자 성장에 주주환원 '속도' (종합)
KB금융그룹이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견조한 실적 체력을 재확인했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중심의 비이자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고, 비용 효율화 성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이 동시에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KB금융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0782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분기 기준으로도 6841억원에서 7213억원으로 5.4%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조5312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453억원)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4분기 기준으로는 7386억원에서 71.6% 증가한 1조316억원을 거뒀다. 그룹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로 전년 동기(9.74%) 대비 1.12%p 개선됐으며, 그룹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CIR은 39.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79%,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16%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연간 13조7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비이자 부문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조983억원으로 분기 평균 1조원 시대를 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증시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와 방카슈랑스·신탁 부문 개선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518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조달비용 절감으로 이자이익을 방어한 가운데, 수수료 수익 개선과 전년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금 기저효과 소멸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497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6339억원)보다 21.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도 전분기 대비 0.01%p 상승한 1.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3.7%, 전 분기 대비 0.8%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이 확대되며 전년 말 대비 3.9%, 전 분기 대비 0.4% 늘었다. KB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67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성장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389억원에서 1772억원으로 355.5% 급증했다. 국내외 증시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IB 주선수수료 증가가 주효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 KB라이프생명은 2440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9.4% 감소했다. 손해보험의 경우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이 모두 상승했고, 생명보험의 경우 발생보험금 및 손실계약 증가로 보험금 예실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3302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4027억원) 대비 18.0% 급감했다.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금융 관련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가맹점수수료가 축소되면서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주당배당금을 1605원으로 결의했으며,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배당성향은 27%로 고배당 기업 기준(25%)을 넘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아울러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으로 확정됐다. KB금융은 이 가운데 1조6200억원을 현금배당에, 1조2000억원을 자기주식 취득에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 추진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동종 업계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의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생산적 금융 조력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성장펀드를 기반으로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총 사업비 3조4000억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총 사업비 3조3000억원) 등 대형 인프라 사업 금융주선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성장·재기·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7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지원하고 제2금융권 및 대부업권 대출의 KB국민은행 대환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
2026-02-05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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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케이뱅크, '1조 실탄' 장전하고 SME 시장 정조준…"인터넷은행 판도 바꾼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선도주자'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할 약 1조원의 자본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SME) 대출 비중을 대폭 늘려 가계대출 중심의 인터넷은행 성장 모델을 기업금융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왔다"며 "상장 후 SME 시장 진출과 테크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가 시장에 내놓은 가장 강력한 카드는 '입증된 데이터'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553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다졌다.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 간 기록한 연평균 여·수신 성장률(수신 49.9%, 여신 42.8%)은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 역시 견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4년 1281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03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모델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은행의 핵심 경쟁력인 비용 효율성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인적·물적 생산성 극대화를 실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핵심 타깃은 SME(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시장이다. 현재 가계대출에 치중된 자산 구조를 단계적으로 개편해 오는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5 수준으로 균형 있게 맞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독자적인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필두로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도 이어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앱 편의성 개선, 정보 보호 시스템 고도화 등 테크(Tech) 리더십 강화에 자본을 투입한다. 또한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주주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최 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친화적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60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상단 기준 5700억원 규모다. 상장이 완료되면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추가 자본으로 인정받게 돼 총 1조원 이상의 실질적인 자본 확충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이달 20일과 23일에 실시되며,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이날 최 행장은 '데이터'와 '본질적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의 의구심을 정면 돌파하며, 상장 이후의 지속 가능한 성장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공언한 기업대출 50% 확대 목표를 두고 시장에서 필연적인 건전성 악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사업자 포트폴리오를 신용·보증·담보대출 세 영역으로 3분의 1씩 균형 있게 구성할 것"이라며 "보증과 담보 위주로 시작해 차근차근 신용대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리스크 관리 정책과 대안 정보 활용 평가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연체율과 대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계산이다. 중소법인 진출 방식에 대해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비대면 법인 대출 혁신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인터넷은행만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업비트 예치금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을 그었다. 최 행장은 "가상자산 이용 고객의 예치금 규모와 상관없이 본연의 뱅킹 예금이 압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고 있지 않아 퍼포먼스에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신규 고객 중 가상자산 이용 목적은 10% 수준이며, 나머지 90%는 케이뱅크의 시그니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업비트 통장' 이미지를 탈피했음을 시사했다. 디지털 금융 허브로의 도약 미래 먹거리로 제시된 스테이블코인 전략도 구체화됐다. 최 행장은 "BC카드의 인프라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고민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해외 송금 및 무역 대금 결제 프로세스를 통해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부 시중은행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플랫폼 확장성 측면에서는 "오는 6월 무신사와 협업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네이버페이와의 제휴 대출도 상반기 내 시행이 목표"라고 밝혔다. 밸류업 및 주주 환원 정책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서는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된 낮은 수준으로 진행 중이고, 지난 추진 때보다 20% 이상 할인된 적정 수준"이라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성장에 집중해 두 자릿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넘어 15%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후 주주환원과 자사주 소각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6-02-05 12: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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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뱅킹 브리프] 토스뱅크,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 위한 '전문직사업자대출' 출시 外
토스뱅크,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 위한 '전문직사업자대출' 출시 토스뱅크는 전문 자격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문직사업자대출'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품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수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 9개 전문직 개인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에 면허·자격 정보를 비대면으로 자동 확인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국세청 업종코드와 직군별 자격정보를 연계해 전문직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대출 신청 시 필요한 제출 서류를 줄이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했다. 지점 방문 없이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별도 담보 없이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창업기업이거나 영업중이면서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대출의 경우 고객이 사업장에서 촬영한 현장 사진을 통해 GPS 기반으로 영업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적용했다. 일정 금액 이상 대출이 필요한 경우 비대면 방식으로 자금 사용 내역을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대출 목적에 맞는 자금 집행이 이뤄지도록 관리 체계를 갖췄다. 전문직 기반 사업은 창업 초기 설비 구축, 전문 장비 도입, 운영 과정의 고정비 관리 등 사업 단계별로 다양한 자금 수요가 발생한다. 토스뱅크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을 모두 지원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 사업자등록 후 3개월 미만이면 창업자금으로, 3개월 이상이면 운영자금으로 신청할 수 있다. 창업·운영 목적의 사업자대출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한도는 최대 5억원이다. 금리는 연 3.99%에서 7.57%(2026년 2월 4일 기준)이며, 상환 방식은 만기일시상환(1년)으로 최대 10년까지 연장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토스뱅크는 이번 상품 출시로 기존 사장님대출 라인업을 전문직 영역까지 확장하게 됐다. 앞서 1월에는 매출·지출 관리 기능을 담은 사업자 통장, 목적별 자금 운용이 가능한 금고, 즉시 캐시백 체크카드로 구성된 개인사업자 전용 뱅킹 서비스도 출시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개인사업자가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생산적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 네이버페이·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하나은행은 네이버페이,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소재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중 개인사업자에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지원함으로써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총 137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협력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중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를 설치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 보증서를 발급받은 사업자이며, 대출 한도는 사업자당 최대 1억원이다. 특히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 보증비율 우대(신규 발급 시 100%) 혜택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매장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Npay 커넥트 단말기 도입 시 가맹점의 설치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증신청은 오는 13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애플리케이션 또는 가까운 서울신용보증재단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업무 협약을 기념해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Npay 커넥트를 설치한 개인사업자가 하나은행 계좌로 가맹점 결제계좌를 등록한 후 등록 계좌로 결제 대금이 입금되면 지원금 3만원을 지급한다. NH농협은행, 전국 5개 권역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 구축 완료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 여건 개선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해 온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가 서울, 수원, 부산, 대전 등 4곳에 이어 광주센터 개소로 전국 5곳의 거점 구축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NH법인·소호 성장동행센터'는 주로 △창업·운영·폐업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컨설팅 △경영·재무·정책자금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한다. 센터의 지원을 희망하는 고객은 농협은행의 디지털 플랫폼 앱인 NH올원뱅크 또는 NH기업스마트뱅킹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엄을용 농협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번 전국 5개 센터를 거점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5 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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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최대 실적에도 '저평가'…글로벌로 돌파구 모색
윤호영 대표 체제 11년 차를 맞은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 다만 주가 회복과 글로벌 확장 성과 가시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안정적 이익 구조를 넘어 성장 동력 재정립이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6494억원, 당기순이익 4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0%, 9.1% 증가한 수치로 여신이자수익 감소라는 업황 부담 속에서도 비이자수익 확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연간 비이자수익은 1조886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기반에는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과 플랫폼 경쟁력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1년 새 182만명이 늘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AI(인공지능) 검색·AI 금융계산기·AI 이체 등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상품이 고객 유입과 활동성 확대를 이끌었다. 수신 잔액도 요구불·저축성 예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68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여신 부문에서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는 2조원에 달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넘어섰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점은 카카오뱅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실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현재 2만원대로, 7만원선이던 상장 초기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다. 이에 업권에서는 실적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해법은 '글로벌 확장'과 '인오가닉 성장'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 투자로 약 933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평가이익을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예정으로,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이 재무 성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제한된 은행업 성장 여력을 보완하기 위한 신사업으로 연내 캐피탈사 인수 추진을 예고했다. 비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해 재무적 기여도를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캐피탈사는 그간 인터넷은행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수익성이 내려온 상태지만 정상화됐을 때 ROE 수준을 고려하면 재무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태국 금융그룹 SCBX와 협력해 추진 중인 가상은행 사업도 윤호영 체제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태국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목표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구축과 UI·UX 기획 전반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축적한 디지털 뱅킹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본격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사업과 함께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 M&A 등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삼고 단순 예대마진 중심 은행이 아닌 플랫폼·기술 기반 종합 금융사로 진화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 나갈 전망이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주당 배당금 460원, 총 배당 규모 2192억원을 결정하며 주주환원율을 45.6%까지 끌어올렸다. 업권에서는 윤호영 체제 전반부가 국내 인터넷은행 시장을 개척한 시기였다면 이제는 글로벌과 기술을 통해 성장성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태국 가상은행과 동남아 투자 성과가 주가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한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고객 트래픽과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해 비이자수익 중심 성장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확장과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5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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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뱅킹 브리프] 신한은행,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출시 外
신한은행,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타 금융사 대출을 포함해 한 번에 금리인하요구 신청이 가능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오는 23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4일부터 '신한 SOL뱅크'에서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는 고객이 금융기관별로 금리인하요구를 개별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고객이 한 번만 신청하면 은행이 금융기관별로 금리인하 가능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조건 충족 시 고객을 대신해 금리인하요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신한은행은 제도 취지에 맞춰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AI(인공지능)·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포용금융 실천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고객은 '신한 SOL뱅크' 앱 자산관리 화면에서 '금리인하요구권' 메뉴 또는 관련 배너를 통해 접속 후, 마이데이터 자산연결로 본인 대출계좌를 연동해 금리인하요구 신청 계좌를 선택하면 된다.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 신청은 고객당 1개 금융회사에서만 가능하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금리인하요구 결과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종료되지 않는다. 이후 소득 증가, 신용도 개선 등의 정보를 은행이 정기적으로 점검해 금리인하요구를 다시 진행함으로써 고객이 금리 인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유와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NH농협은행, 새희망홀씨대출에 'NH포용금융 우대금리' 신설 NH농협은행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새희망홀씨 대출 상품에 'NH포용금융 우대금리'를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NH포용금융 우대금리는 별도의 요건 없이 대면 신청 시 0.3%p, 비대면 신청 시 0.5%p를 우대해 고객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2025년 새희망홀씨 대출 목표치인 5500억원이 넘는 5674억원을 실행했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 달성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포용금융 지원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추진 강화를 위해 새희망홀씨대출을 직원 성과지표에 반영하고, 추진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경남은행, 생산적·포용 금융 확대…창원시 소상공인 지원 BNK경남은행은 '2026년 상반기 창원시 소상공인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창원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허종구 경남은행 부행장과 장금용 창원시 시장권한대행,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생산적·포용 금융의 일환으로 경남신용보증재단에 8억원을 출연하고 대출 절차 완화, 보증대출 실행, 우대금리 적용 그리고 이차보전금 지급 대상자 결정 통보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창원시는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보증 재원으로 15억원을 출연하고 협약에 의한 대출에 대해 1년간 2.5%p의 이자를 보전한다. 경남신용보증재단은 창원시 소상공인 육성자금에 대한 신용보증지원 및 보증비율(90%) 우대 적용을 하고 자금 배정 및 신용보증 업무처리, 전담인력 배치 등 협력기반을 마련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과 창원시 등은 경남신용보증재단에 총 30억원을 출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총 360억원을 창원시 관내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에게 지원한다. 지원한도는 소상공인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이내로 상환방식은 일시상환방식(최초 1년 취급 후 1년 단위로 기한연장) 또는 분할상환방식(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으로 나뉜다. 허종구 부행장은 "경남은행은 창원시와 경남신용보증재단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보증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협약에 의한 자금 지원이 지역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행은 창원시를 비롯해 밀양시, 김해시, 양산시, 울주군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총 768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26-02-04 15: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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