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휘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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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버려진 현수막 재활용 전국망 구축 나선다
국내에서 매년 약 6000톤의 폐현수막이 발생하지만 상당수가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가운데 SK케미칼이 지역 단위 수거·재활용망 구축에 나섰다. 24일 SK케미칼은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2026 지방소멸극복 아이디어 솔버톤’에 참여해 폐현수막 수거부터 전처리와 자원화까지 연결하는 전국 단위 공급망 구축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 3일까지다. 지방소멸극복 아이디어 솔버톤은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안정적으로 수거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수막 관련 사업자와 재활용 업체, 사회적경제조직, 스타트업, 기관·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는 폐현수막 수거 체계와 광역 집결 거점 운영,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 사업 모델,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우수 아이디어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SK케미칼은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제출된 제안을 검토해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갖춘 제안에 대해서는 향후 폐현수막 수거·재활용 사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씨알(SKYPET CR)’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현수막 제작에 활용하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사회적경제조직 등이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폐현수막 수거와 전처리에 참여하는 전국 단위 공급망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약 6000톤의 폐현수막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70%가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현수막은 재활용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소재지만 수거와 분류, 전처리 체계가 부족해 대부분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폐현수막을 다시 폐현수막으로 사용하는 순환경제 모델 구축은 개별 기업의 기술과 솔루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지역 사회와 각 지역 강소기업, 재활용 분야 전문을 보유한 사업자, 사회적경제조직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연대해 각 지역 사회 특성을 반영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SK케미칼은 중국 산터우에 화학적 재활용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폐현수막을 비롯한 섬유 폐기물의 재활용 기술을 검증하며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해 왔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은 폐현수막을 단순히 세척하거나 잘게 부숴 다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학적으로 분해해 새 PET를 만들 수 있는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여러 차례 재활용할수록 소재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는 기존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6-07-24 09: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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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6000억 눈앞…FPSO·고선가 선박이 끈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증권가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대규모 매출 인식과 고선가 상선 비중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 수준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회성 매출을 걷어낸 상선 수익성과 적자가 이어진 에너지플랜트·특수선 부문의 개선 여부가 실적의 질을 가를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컨퍼런스콜과 웹캐스팅을 통해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4조8000억~5조원, 영업이익 5300억~6000억원 수준이다. 예상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와 전 분기를 크게 웃돈다. 한화오션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9억원, 영업이익 44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70.6% 증가했다. 순이익은 5000억원으로 131.8% 늘었다. 매출 증가 폭보다 이익 증가 폭이 컸던 것은 저가 수주 물량이 줄고 2024년 이후 높은 가격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매출 반영이 늘어난 영향이다.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상선 비중은 87%였다. 3월 말 수주잔고는 35조3744억원으로 상선 26조2270억원, 에너지플랜트·특수선 9조1123억원이었다. 상선의 높은 이익 기여도가 당분간 이어질 기반은 확보했지만, 사업부 간 수익성 격차는 과제로 남았다.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최대 변수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P-79 FPSO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계약 조건 변경에 따라 재고자산으로 쌓여 있던 약 1조5000억원이 2분기 매출로 한꺼번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가 상선의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P-79 매출은 반복되는 경상 매출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매출 규모가 크게 뛰더라도 에너지플랜트 부문의 적자 축소 폭과 상선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하반기 실적의 지속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다. 특수선도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한 인력·설비 투자가 먼저 집행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수주 흐름은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이어졌다. 한화오션은 상반기 VLCC 15척, LNG 운반선 6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43억5000만달러의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전년 동기보다 수주액이 늘었지만 대형 해양플랜트와 해외 함정 수주 성과가 뒤따라야 상선 편중을 낮출 수 있다. 분기 종료 뒤인 7월에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오션은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에서 상세설계·선도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반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독일 TKMS에 우선협상 지위를 내줬다. 두 사안 모두 2분기 실적에는 직접 반영되지 않지만 특수선 수주잔고와 중장기 성장 기대를 좌우하는 변수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P-79의 매출·이익 반영 규모와 고선가 상선 비중 확대에 따른 본원 수익성, 에너지플랜트·특수선 부문의 손익 개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P-79가 2분기 실적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과거 수익성 위주로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 단계에 진입하면서 중장기 이익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확보한 양질의 수주잔고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국면에 접어든 만큼, 하반기에도 이 같은 구조적인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6-07-23 13: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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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보] 타이어코드 섬유 기술로 세계 1위…HS효성,미래소재로 확장
자동차에는 수많은 기업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차체와 엔진, 배터리처럼 눈에 보이는 부품이 주목받지만, 자동차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떠받치는 핵심 소재는 대부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다.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는 타이어코드와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 등이 대표적이다. HS효성은 이처럼 완제품 뒤에 가려진 소재를 세계 1위 사업으로 키워왔다. PET 타이어코드와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 원단을 기반으로 자동차 내장재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혔다. 완제품 제조사가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핵심 소재 공급자로 자리 잡는 것이 HS효성이 계승한 효성의 성장 방식이다. HS효성은 2024년 7월 효성그룹의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창립 2주년을 맞아 그룹의 핵심 경영 키워드로 ‘헤리티지 DNA’를 제시했다. 효성이 6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고객 신뢰를 계승해 미래 시장에서도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보이지 않는 소재, 세계 1위 장벽 HS효성의 산업적 뿌리는 타이어코드다. 타이어코드는 고무 내부에서 골격 역할을 하며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하중을 견디게 하는 핵심 보강재다.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는 소재인 만큼 신규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곧바로 공급되기는 어렵다. 타이어 제조사의 품질 검사를 거쳐 실제 납품에 이르기까지 통상 2~3년의 테스트가 필요하다. HS효성첨단소재가 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20년 넘게 세계 1위를 유지해온 배경에도 이 같은 높은 진입장벽이 있다. 회사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의 원재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강도와 수축률, 내열성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성을 구현하려면 원사 생산부터 연사와 제직, 열처리에 이르는 전체 공정을 정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축적된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별 요구에 맞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1968년 울산공장에서 타이어코드지 생산을 시작했고, 1978년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지 공업화에 성공했다. 이후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 장기 공급 관계를 확대하는 한편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생산기지와 현지 창고를 구축했다. 고객사 인근에서 제품을 공급해 납기 대응력과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차세대 타이어의 규격과 성능에 맞춘 소재를 함께 개발하는 점도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장기간의 품질 인증과 전 공정 기술, 글로벌 생산망, 공동개발 체계가 결합하면서 고객사가 단기간에 공급처를 교체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4월 추진하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도 철회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공급망 안정성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전기차용 고성능 타이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스틸코드는 타이어 내부에서 하중을 지지하는 강선 소재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차량 중량이 무거워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HS효성은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전기차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스틸코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에어백과 자동차 인테리어, 탄소섬유·아라미드 사업에서 나타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 흐름도 매각 철회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투자재원 확보보다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비드와이어를 함께 공급하는 종합 타이어보강재 체제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기존 고객 관계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헤리티지 DNA, 미래소재로 확장 HS효성은 타이어코드에서 축적한 산업용 섬유 기술을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로 확장하고 있다.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과 아라미드 브랜드 ‘알켁스’를 앞세워 수소에너지와 전력, 우주항공,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높아 수소 고압용기와 항공·우주 분야 등에 활용된다. 아라미드는 내열성과 인장강도가 뛰어나 방탄 장비와 광케이블, 산업용 호스, 고성능 타이어 보강재 등에 사용된다. HS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는 항공기 동체와 우주발사체, 방산 소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탄소섬유는 항공기와 무기체계의 경량화에, 아라미드는 방탄 장비와 전기차용 타이어코드 등에 적용되고 있다. 다만 미래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만으로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중국 업체들의 공급 확대와 가격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설비 가동률과 판매가격을 동시에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HS효성은 수소 고압용기와 전력망, 드론, 항공우주, 방산 등 성능과 인증이 중시되는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판매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사의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장기 공급자로 자리 잡은 타이어코드 사업의 성공 방식을 미래소재 분야에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의 긴 인증 기간은 변수다. 소재의 기술적 적용 가능성을 실제 양산 공급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미래소재 투자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재무 부담을 관리하고 신사업의 수익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HS효성은 AI·데이터 인프라 기업인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토리지와 서버,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플랫폼 등을 공급한다. 소재 제조와 AI 기술을 결합할 경우 생산공정 최적화와 품질 관리, 예측정비, 공급망 관리 등에서 협업 여지가 크다. 다만 현재까지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HS효성첨단소재가 협업을 통해 직접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한 사례는 뚜렷하지 않다. AI 사업은 아직 소재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수단이라기보다 앞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할 영역에 가깝다. 계열사 간 협업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신규 고객 확보로 이어져야 그룹 포트폴리오의 시너지 역시 구체적으로 확인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HS효성은 출범 3년 차의 신생 그룹이지만 산업적 뿌리는 효성이 60년간 축적한 소재 기술과 고객 신뢰에 닿아 있다”며 “‘헤리티지 DNA’는 과거의 유산을 미래 사업의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이어 “타이어 속 실 한 가닥을 세계 1위 사업으로 키운 경험은 HS효성의 분명한 자산”이라며 “타이어코드에서 구축한 초격차를 미래 시장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가 출범 3년 차 HS효성의 다음 성장을 가를 분기점”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3 0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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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포항에 국내 첫 첨단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
포스코그룹이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열고 제조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양산을 지원한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가 이날 문을 열었다. 센터는 포스코그룹과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포항시가 공동으로 조성한 국내 1호 제조 스타트업 육성 거점이다. 센터는 지상 2층, 연면적 4074㎡ 규모로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냉각수와 압축공기, 수소·질소·산소 등 6대 산업가스를 비롯해 제품 실증과 시제품 생산에 필요한 공용 인프라도 갖췄다. 첨단 신소재와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기술을 보유하고도 설비 부족으로 제품 실증이나 양산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시설이다. RIST는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분석, 신뢰성 평가, 공정설계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그룹은 유망 기업 발굴부터 연구개발, 설비·공정 스케일업, 사업화, 글로벌 판로 확보까지 제조 스타트업 육성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경북도 등도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 공장 설립 등을 뒷받침한다. 이번 센터 조성은 포스코그룹의 개방형 혁신 체계인 ‘체인지업(CHANGeUP)’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전략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벤처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직접 투자하거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고온 수전해 수소 생산업체 엔포러스와 태양광 인버터 업체 솔라라이즈, 친환경 코팅제 업체 베리코어머티리얼즈, 이차전지 용매 추출제 업체 이에이포스 등 4개 기업이 입주했다. 이 가운데 엔포러스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발굴·육성하는 ‘기획창업’ 제도를 통해 선발된 기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국내에 제조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팅센터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RIST가 보유한 실용화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기술개발 단계에서 제품 실증과 양산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기획창업 기업 육성은 그룹의 신사업 발굴과도 밀접하게 연계돼 있으며, 입주 기업이 성장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22 15: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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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바다 위 원전' 만든다… 美 S&L과 범용 FSMR 개발 착수
삼성중공업이 미국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기업과 손잡고 ‘바다 위 원전’으로 불리는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FSMR) 상용화에 나선다. 지난해 개념설계와 선급 인증을 마친 데 이어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구애받지 않는 표준 해양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중공업은 미국 사전트앤런디(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플랫폼 설계와 함께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설치 해역 선정 및 배치 전략 등 사업화 전반에서 협력한다. FSMR은 선박이나 해양플랜트 형태의 부유체에 소형모듈원자로를 탑재한 발전 설비다.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전력이 필요한 해역으로 이동·설치할 수 있어 전력망이 부족한 해안·도서 지역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여러 원자로 노형에 적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 개발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원자로 출력과 크기, 냉각 방식 등에 따라 일부 설계를 조정해 다양한 SMR을 탑재할 수 있도록 범용성 고려했다"고 했다. 이를 통해 원자로 개발사가 바뀔 때마다 부유체를 새로 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프로젝트별 설계 기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인증이 SMART100 기반 플랫폼의 기술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이번 S&L과의 협력은 실제 프로젝트에 반복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 개발로 이어지는 후속 작업이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을, S&L은 원전 설계와 인허가 경험을 접목한다. 미국 시장 공략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원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비중이 2023년 4.4%에서 2028년 6.7~12%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전은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24시간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SMR은 수요에 맞춰 발전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에너지부도 부유식 SMR의 활용 분야로 해상 데이터센터와 담수화 시설, 독립형 발전시설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번 협약은 공동 개발을 위한 MOU 단계로, FSMR 수주나 건조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탑재 원자로와 사업자 선정, 상세설계, 선급 인증, 설치 국가의 원자력 규제기관 인허가 등을 거쳐야 한다. 해역 입지와 계통 연결, 방사성폐기물 관리, 해상 안전 기준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시벤 술카 S&L 최고원전책임자는 "S&L과 삼성중공업의 이번 FSMR 개발 협력은 미국의 미래 청정 에너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S&L의 원전 엔지니어링 리더십과 삼성중공업의 검증된 해양플랫폼 전문성이 결합함으로써 미국 시장 맞춤형 FSMR 개발을 앞당기고, 전력사업자와 연안 주(州), 연방 기관에게 원전 도입을 위한 유연한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원전 설계·엔지니어링의 선두 주자인 S&L과의 협력은 삼성중공업의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22 11: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