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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받아 팔던 유통사, 이제는 브랜드 키운다…기획·마케팅·해외진출까지
[경제일보] 유통사와 브랜드의 관계가 단순 입점·판매를 넘어 공동 사업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사가 상품 개발과 고객 경험 설계, 해외 진출 지원까지 맡으면서 브랜드 성장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협업 모델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29일 아모레퍼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JBP)을 체결하고 단독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양사는 뷰티컬리 고객을 위한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신규 카테고리 육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뷰티컬리 상품기획자(MD)가 상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참여한다. 컬리가 축적한 상품 기획 역량과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기술을 결합해 뷰티컬리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만드는 사업으로 완성된 제품을 입점시키는 기존 거래 방식보다 유통사의 역할이 앞단으로 확대된 셈이다. 상품 개발 이후 판매 과정에서도 협업을 이어간다. 컬리와 아모레퍼시픽은 공동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추진하고 신규 카테고리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설화수·헤라·에스트라·일리윤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양사는 기존 브랜드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금번 아모레퍼시픽과의 협력으로 뷰티컬리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뷰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8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6 TFWA 월드'에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SK-II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객 접점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양사는 △고객 서비스 △컨설팅 강화 △인천공항 플래그십 스토어 기프팅 서비스 차별화 △공동 프로모션과 마케팅 △공동 비즈니스 플래닝 및 시장 개발 △신규 협업 기회 발굴 등 5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SK-II 매장을 확대하고 피부 상담을 제공하는 '스킨 세레모니 테이블'을 운영하며 인천공항점에서는 단독 '이니셜 참'을 활용한 기프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공동 마케팅 경험도 장기 파트너십의 기반이 됐다. 양사는 올해 2월 롯데면세점 VIP 고객을 대상으로 SK-II 신제품과 플라워 클래스, 핸드 마사지, 제품 컨설팅을 결합한 뷰티 클래스를 진행했으며 내년 1분기에도 명동본점에서 VIP 고객 초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품 공급과 판매뿐 아니라 점포별 매장 운영과 고객 서비스까지 공동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은 SK-II 외에도 이번 TFWA 기간 모엣 헤네시와 LVMH Beauty,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등 글로벌 뷰티·주류 기업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소싱부터 리테일 경험과 마케팅까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롯데면세점이 쌓아온 글로벌 브랜드 네트워크와 뷰티 리테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선보이며 면세 경쟁력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컨셉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브랜드를 직접 선별해 해외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현지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 판매 증가로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10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 인근에서 약 350㎡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마련한 이번 팝업에는 프론트로우, 김해김, 민주킴, 잉크 등 75개 K패션·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며 신진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 'W Stage'에 선정된 10개 브랜드도 함께 현지 소비자를 만난다. 파리 팝업은 앞서 미국 뉴욕에서 확인한 오프라인 행사의 온라인 유입 효과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이달 진행한 뉴욕 팝업 기간 W컨셉 글로벌몰 앱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3%, 신규 가입자 수는 51% 증가했으며 주문 건수와 거래액도 각각 27%, 16% 늘었다. 미국 의류 거래액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고 신진 브랜드 무니드와 하우투러브미 거래액은 각각 1170%, 1155% 늘었다. W컨셉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팝업 기획과 운영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현지 노출을 늘리고 글로벌몰 판매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리 행사는 산업통상부와 KOTRA의 '2026년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팝업 운영 전반을 맡는다. W컨셉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한국의 우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K-패션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이어지는 파리 팝업을 통해 글로벌 접점을 확대하고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09-30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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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젠더리스 입힌 LF 던스트…성수 거점으로 남성·글로벌 고객 겨냥
[경제일보]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여성 중심이던 고객층을 남성과 글로벌 소비자로 확장하고 있다. 셔츠·재킷·트렌치코트 등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에 여유 있는 실루엣을 적용해 성별 경계를 낮춘 제품 정체성을 구축하고 서울 성수 플래그십을 거점으로 이를 국내외 고객에게 입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3일 찾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에 위치한 '던스트 성수 서울 플래그십'은 지상 3층, 총 75평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7월 제주 애월에 문을 연 첫 플래그십 'THE OCEAN'에 이은 두 번째 단독 매장이자 서울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플래그십이다. '형체 없는' 클래식…성별 경계 낮춘 던스트 디자인 매장은 층별로 역할과 컨셉을 나눠 1층은 제품 판매 공간과 함께 음악·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컬처 라운지'로 꾸몄고 2층은 여성 컬렉션, 3층에는 남성 컬렉션을 배치했다. 여성과 남성 컬렉션은 공간상 분리돼 있지만 제품에서는 성별의 구분이 상대적으로 옅었다. 3층 남성 컬렉션에 놓인 셔츠와 재킷, 니트 등도 여성 고객이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실루엣과 디자인이 중성적이었다. 이는 던스트가 추구해온 브랜드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형체가 없는'이라는 뜻에서 착안한 던스트는 그간 남성과 여성, 포멀웨어와 캐주얼웨어처럼 기존 패션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디자인을 전개해왔다. 실제 매장에서도 셔츠와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니트, 레더 재킷, 데님 등 유행 변화가 비교적 적은 아이템이 주를 이뤘다. 정통 클래식의 정형화된 실루엣에서 벗어나 세미 오버핏과 보이프렌드 핏 등 여유 있는 형태를 적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셔츠와 와이드 팬츠, 재킷과 데님, 레더 블루종과 슬랙스 등을 조합한 스타일링으로 이어진다. 특정 성별을 강조하거나 스트리트 패션의 강한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다 클래식한 아이템에 힘을 뺀 실루엣과 조합을 더해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여성복 중심서 남성·유니섹스로…고객층 확대 본격화 그동안 여성복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형성해온 던스트는 이번 플래그십에서 남성 컬렉션을 별도 층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남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남성 및 유니섹스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는 대신 기존 던스트가 가진 디자인 언어 테두리에서 남성·유니섹스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성별에 따른 디자인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제품 특성이 고객층 확장에도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다. 던스트는 이처럼 넓어진 상품군과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론칭한 던스트는 국내 주요 백화점과 중국·프랑스 파리 등에서 팝업을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이후 올해 7월 제주 애월에 첫 상설 플래그십을 연 데 이어 최근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브랜드 최초 패션쇼를 통해 약 50개의 2026 FW 룩을 공개했다. 팝업에 집중됐던 오프라인 활동을 상설 매장과 패션쇼로 확장하며 제품과 스타일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제주 이어 성수로…글로벌 고객 접점 넓힌다 서울 첫 플래그십 입지로 성수를 선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고객 확대 전략도 자리하고 있다. 성수는 패션·디자인·음식료 등 다양한 브랜드가 모여 있는 동시에 해외 관광객 방문도 활발한 지역이다. 던스트는 성수점을 국내 고객뿐 아니라 서울을 방문한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는 대표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간 구성에도 성수의 지역성을 반영했다. 성수동 산업화 시기에 지어진 기존 건축물 흔적을 살리고 러프한 콘크리트와 현대적인 색상을 조합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구현했다. 여기에 1층을 '컬처 라운지'로 구성해 시즌과 프로젝트에 따라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행사를 선보이며 상품 판매 외에도 브랜드의 취향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플래그십인 제주점과 뒤를 이은 성수점은 지역 특성에 따라 공간 역할을 달리했다. 제주점이 애월 자연을 배경으로 체류와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성수점은 도시 분위기를 반영해 패션과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처럼 던스트는 매장 콘셉트를 지역 특색에 맞춰 기획하며 해당 상권 환경과 문화를 브랜드 경험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플래그십을 운영하고 있다. 던스트가 최근 패션쇼와 플래그십 투자를 잇달아 확대하면서 여성 중심이던 고객 기반을 남성·유니섹스 시장으로 넓히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을 동시대적인 핏으로 재해석해온 제품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던스트 관계자는 "성수 서울 플래그십을 국내외 고객이 지속적으로 던스트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도시와 지역의 특성을 던스트만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컬렉션과 콘텐츠, 공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3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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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고객 신뢰 '측정' 나선다…요금·보안·서비스 경험 데이터화
[경제일보] SK텔레콤이 고객에게 직접 신뢰도를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고객 행동을 통해 기업 신뢰를 측정하는 지표 마련에 나선다. 요금과 약정 정보를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고객센터에 다시 문의하는 등의 행동을 줄이고, 고객이 기업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를 신뢰의 신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고객 신뢰 회복 활동을 실제 측정·관리할 수 있는 지표로 구체화해 상품·서비스 개선과 경영 전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2일 SK텔레콤은 전날 고객자문단과 고객신뢰위원회가 함께 참여한 '2026 인사이트 데이'를 열고 고객이 직접 제안한 기업 신뢰의 기준과 지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고객신뢰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마련한 '2026년 신뢰 회복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당시 논의한 신뢰 회복 방향을 고객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과 이혜연 고객가치혁신실장 등 주요 임원진을 비롯해 안완기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고객자문단 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요금제 가입·변경, 통신 서비스 이용, 멤버십 관리·활용, 고객 접점, 기업과의 신뢰 유지 등 5개 영역에서 고객이 신뢰를 판단하는 구체적인 상황과 행동 변화를 논의했다. SK텔레콤이 주목한 것은 고객의 '말'보다 '행동'이다. 기업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직접 묻는 설문만으로는 실제 고객 경험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별도의 확인이나 검증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 신뢰 수준을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대표적인 사례로 선택약정할인을 꼽았다. 선택약정 만료 시점을 미리 안내받아 혜택을 놓친 적이 없는 고객이라면 재신청 날짜를 별도로 확인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하지 않고 안내 문자만 보고 신청할 수 있다. 유료 부가서비스를 해지한 뒤에도 다음 달 청구서를 통해 실제 해지 여부를 다시 확인하지 않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처럼 고객이 회사가 제공한 정보를 다시 검증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 자체를 신뢰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고객자문단 100명을 대상으로 기업 신뢰의 의미와 신뢰를 형성하거나 훼손하는 요인에 대한 온라인 조사와 심층 집단 인터뷰(FGI)를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요금·가격 정보의 투명성, 개인정보와 보안 관리, 문제 발생 시 책임 있는 해결, 안정적인 서비스, 장기고객과의 약속 등이 주요 신뢰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이트 데이에서는 해당 추상적인 신뢰 요인을 실제 고객 행동과 연결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각 영역에서 어떤 행동이 신뢰와 연결되는지를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매긴 뒤 해당 지표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이 상품과 서비스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나온 지표 후보를 일반 통신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해 검증할 예정이다. 고객자문단에서 제시한 의견만으로 지표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실제 신뢰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증을 거쳐 확정된 지표는 실제 고객 행동 데이터와 연결한다. 고객의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신뢰가 흔들리는 조짐을 조기에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연간 한 차례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고객 경험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뢰 지표의 활용 범위도 고객 응대에 한정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향후 상품과 서비스 출시 전에 고객 관점에서 신뢰 요소를 점검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요금과 약정, 혜택 안내가 고객에게 충분히 투명하게 전달되는지도 다시 살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신뢰 지표를 확정하고 실제 고객 행동 데이터와 연계하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객이 기업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묻는 데서 나아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얼마나 안심하고 별도의 확인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신뢰 관리 체계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완기 SK텔레콤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자리는 고객이 일상 경험을 토대로 직접 신뢰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논의가 일회성 의견 수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객의 관점에서 실행 과정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은 "신뢰는 기업이 선언하는 가치가 아니라 고객이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판단하는 결과"라며 "고객자문단이 직접 제안한 신뢰의 기준을 상품과 서비스, 고객 응대 전반의 점검 기준으로 발전시켜 고객의 목소리가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2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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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전부터 선택지 좁힌다…유통 플랫폼, AI·데이터 큐레이션 강화
[경제일보] 유통 플랫폼들이 AI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구매 물품을 검색하기 전부터 선택지를 좁히며 쇼핑 시작점을 바꾸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식단 기록과 AI 영양 진단을 토대로 개인별 건강 관리 방향과 상품을 제안하고 하프클럽은 정확한 상품명을 몰라도 원하는 스타일만 입력하면 관련 상품을 찾아주며 무신사는 검색량과 거래액 변화를 읽어 수요가 커진 계절 상품을 집중적으로 큐레이션한다. 개인 건강 상태부터 검색 의도, 구매 흐름까지 활용하는 데이터는 서로 다르지만 소비자가 직접 상품 비교하는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이 먼저 필요한 후보를 추려준다는 점은 동일하다. 많은 상품을 노출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선택지를 선별해 정확하게 제시하는 역량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식이 전문 헬스케어 플랫폼 '디자인밀'에 멤버십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AI·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와 연계한 고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디자인밀은 개인의 영양 관리 타입을 분석해 건강 관리 방향을 제안하는 'AI 영양 진단'과 식단 기록을 토대로 영양 상태를 보여주는 '데일리 영양 리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AI 챗봇을 활용한 건강 상담과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고객이 직접 건강식품이나 식단을 하나씩 비교해 선택하는 방식보다 개인별 영양 상태와 식단 기록을 분석해 필요한 관리 방향과 상품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새롭게 도입한 멤버십도 이러한 지속 관리 전략과 연결된다. 디자인밀은 직전 6개월간 배송 금액을 기준으로 △STARTER △ROOKIE △PRO △VIP △GOLD 등 총 5개 등급을 운영하며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건강식단 이용 실적에 따라 등급을 자동 산정한다. 등급이 높아질수록 포인트 적립률과 혜택이 확대되며 ROOKIE 이상 회원에게는 매달 계절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선정한 '이달의 상품'을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최상위 GOLD 회원은 전문 임상영양사의 무료 맞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구매 횟수를 늘리는 걸 넘어 고객이 식단 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AI 진단, 식단 기록, 상품 추천, 전문가 상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실제 올해 디자인밀 고객의 평균 식단 구독일은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1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장기 고객도 늘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 관계자는 "고객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개인에게 맞는 식생활을 더 오랫동안 편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AI와 데이터, 제품과 전문가 서비스를 연결하는 일상 속 헬스케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F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온라인 아울렛 하프클럽은 AI를 활용해 상품 검색을 '키워드 일치'에서 '의도 해석' 중심으로 넓히고 있다. 기존에는 정확한 브랜드나 상품명을 입력해야 관련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원하는 분위기와 스타일만 설명해도 AI가 검색 의도를 파악해 어울리는 상품을 제안한다. 하프클럽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발견형 커머스(Discovery Commerce)'를 도입했다. 예컨대 고객이 '가을 출근룩'이나 '올해 유행하는 휴가룩'처럼 원하는 스타일을 입력하면 AI가 검색 의도와 최신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약 700만개의 상품 데이터와 대조해 관련성이 높은 제품을 선별한다. 기존 검색이 입력한 단어와 상품명의 일치 여부를 기준으로 결과를 보여줬다면 AI 검색은 상품명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황과 분위기를 해석해 관련 상품을 제안한다. 검색어와 상품 특성을 비교하는 벡터 검색 기술을 활용해 표현이 달라도 의미가 가까운 상품까지 찾아주는 방식이다. 상품을 찾은 뒤 실제 착용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에도 AI를 적용했다. 생성형 AI 기반 이미지-비디오 변환 기술로 정적인 상품 사진 속 모델이 걷거나 회전하는 영상을 구현해 옷의 실루엣과 움직임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프클럽은 앞서 하프클럽과 보리보리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고객 상담에 활용한 데 이어 상품 탐색과 상세페이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트라이씨클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는 것을 넘어 새로운 상품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실제 착용 모습까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쇼핑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상품 탐색과 추천, 구매 등 고객 접점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고객 검색과 구매 데이터를 통해 계절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수요를 포착하고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제안한다. 무신사 스토어의 검색·구매 데이터에서도 가을 패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을옷'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53배 급증했고 롱슬리브와 트렌치코트, 하프집업 맨투맨 검색량도 각각 84%, 82%, 75% 늘며 관심이 세부 품목으로 확산됐다. 관심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봄가을 코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7%, 플리스는 218% 증가했으며 니트·스웨터와 긴소매 티셔츠 역시 각각 95%, 94%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데이터 흐름을 반영해 다음 달 5일까지 '26 가을 신상 위크'를 열고 니트·스웨터·롱슬리브·후드집업·경량 패딩 등 간절기 상품을 집중적으로 구성한다. 고객이 어떤 계절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지 검색 단계에서 포착한 뒤 실제 상품 큐레이션과 행사 구성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확인한 수요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연결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와 용산을 비롯한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 포커스 조닝'을 마련해 배드블러드, 일리고, 디키즈 등 주요 입점 브랜드의 시즌 대표 상품과 전용 공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기온 변화와 맞물려 가을 패션 전체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가을 신상 라인업부터 매장별 브랜드 전용 공간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1 09: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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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AI 경쟁, 인프라가 좌우"…카카오엔터프라이즈 GPUaaS 제시
[경제일보] 증권사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투자분석과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업무로 확대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AI 인프라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부터 데이터센터와 전력, 보안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늘어나면서 금융권에서도 클라우드와 자체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 데이터의 특성상 망분리와 내부통제 등 높은 보안 요건까지 충족해야 하는 만큼 증권사의 AI 전환 경쟁이 인프라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LS증권 등 주요 증권사 IT·인프라 담당자를 대상으로 '증권형 AI 인프라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금융권 AI 인프라 구축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사들은 AI를 고객 상담이나 검색 등 고객 접점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서 나아가 데이터 분석, 리스크 관리, 투자전략 수립, 내부 업무 자동화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모델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와 업무가 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GPU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AI 전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는 단순히 GPU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구축이 끝나지 않는다. 고성능 GPU를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네트워크, 저장장치, 관리 시스템 등이 함께 필요해 구축의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다. 기업이 GPU를 직접 구매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향후 AI 수요 변화에 따라 자원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금융권은 일반 기업보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보안 요건이 많다. 증권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와 금융 데이터가 민감한 만큼 외부 환경에서 AI를 운영할 경우 데이터 보안과 접근 통제, 내부 통제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망 분리 등 금융권 특유의 규제 환경도 AI 인프라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자체 인프라와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감한 데이터를 내부 환경에서 관리하면서 필요에 따라 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초기 구축 부담과 확장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GPUaaS가 고사양 GPU 구매부터 데이터센터와 전력, 자원 통합 관리, 확장 등에 필요한 AI 인프라를 카카오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AI 인프라를 처음부터 직접 구축하는 대신 필요한 GPU 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구축 기간, 유연성 및 확장성, 보안, 운영·관리 역량 등을 주요 고려사항으로 제시했다. 또한 금융기관이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망 분리와 데이터 보안, 내부 통제 기능 등을 강조했다. 카카오클라우드는 금융권의 클라우드 이용을 위한 보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이 매년 진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AI가 처리하는 금융 데이터의 보안과 관리 체계까지 함께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인프라 사업자들의 금융 특화 경쟁도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금융권 AI 시장에서는 AI 모델과 서비스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융 데이터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급변하는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증권사의 AI 전환 속도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이재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최근 증권업계는 고객 접점에서의 AI 활용을 넘어 전사 차원에서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전환(AX)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있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및 기관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AI 인프라의 근본적인 혁신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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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통신상품 쉽게"…LG유플러스 '심플리. U+', 레드닷 본상 수상
[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브랜드 리브랜딩을 시작으로 시각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매장, 디지털 채널 등 고객 접점 전반을 손질하고 있다. 통신 서비스가 요금제와 결합상품, 구독, AI 등으로 복잡해지는 가운데 고객이 상품을 쉽게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브랜드 운영 체계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21일 LG유플러스는 브랜드 리브랜딩 프로젝트 '심플리. U+'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수상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심플리. U+'를 단순한 브랜드 슬로건이 아니라 고객 경험 전반에 적용하는 실행 원칙으로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불필요한 복잡함을 줄이고 접점마다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누적된 디자인 활용의 비일관성과 고객 경험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브랜드 원칙과 디자인 체계를 정비했다.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오프라인 매장, 디지털 채널 등 고객이 회사를 접하는 다양한 영역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소비자가 복잡한 통신업계의 상품 구조에 어려워하는 환경에 주목했다. 이에 브랜드 경쟁력을 단순히 로고와 디자인을 바꾸는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고객이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체감하는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각 조직이 개별적으로 브랜드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표현과 디자인의 차이를 줄이고, 고객이 어느 접점에서든 LG유플러스라는 브랜드를 일관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브랜드를 마케팅 조직만의 업무가 아니라 전사 차원의 고객 경험 관리 체계로 확장한 것이다. 이번 레드닷 수상은 LG유플러스의 접근 방식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시각적 변화보다 고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과 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체계를 구축한 점이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상품과 서비스, 고객 지원, 디지털 플랫폼 등 전사 고객 접점에 '심플리. U+'를 적용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능과 선택지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복잡성을 줄이는 고객 경험 설계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이다. 김희진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수상은 고객의 복잡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브랜드 경험 전반의 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실제 고객 접점에 적용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심플리. U+'가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 시스템과 실행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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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부터 불붙은 아우터 수요…아직 8월인데 패션업계 벌써 가을 '성큼'
[경제일보]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어나는 등 가을 패션 수요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패션업계가 한여름부터 가을·겨울(FW)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계절 변화에 앞서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기 시작하자 브랜드는 앞다퉈 신상품 출시와 기획전,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등을 통해 조기 수요를 잡으려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 최근 스웨이드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9CM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웨이드 아우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스웨이드 자켓' 검색량도 직전 주보다 140% 이상 증가했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간절기 상품을 미리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셈이다. 29CM는 최근 기온이 다소 선선해지면서 가을을 대표하는 소재인 스웨이드에 대한 관심이 예년보다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가을 스웨이드 상품은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카라리스와 웨스턴, 하이넥 등 개성 있는 실루엣과 디테일을 적용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루에브르의 '포 스웨이드 카라리스 레이어드 재킷'은 카키 브라운 색상에 카라와 타이, 베스트를 여러 겹 겹친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버듀플레어는 재킷 끝단과 절개선에 컷팅 디테일을 넣은 '웨스턴 스웨이드 재킷'을 선보였다. 29CM도 가을 쇼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FW 프리오더' 기획전을 진행한다. 니트웨어와 가죽 재킷, 블루종,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아우터부터 코트와 무스탕 등 겨울용 상품까지 FW 시즌 주요 제품을 미리 선보인다. 29CM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을 앞두고 스웨이드처럼 계절감을 살릴 수 있는 소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며 가을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올가을에는 기존 테일러드 재킷을 넘어 웨스턴·하이넥·레이어드 등 개성 있는 실루엣의 스웨이드 아우터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FW 신상품을 내놓으며 가을·겨울 시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덴마크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니(GANNI)는 이날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가니는 이번 컬렉션에서 덴마크의 바람과 바다가 빚어낸 겨울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공존(Strength with Softness)'을 핵심 콘셉트로 묵직한 아우터와 섬세한 레이스 등 서로 다른 소재와 디테일을 조합했다. 브라운과 베이지, 카키 등 가을·겨울과 어울리는 자연 계열 색상을 중심으로 레오파드 패턴과 장식 요소를 더한 코트와 카디건, 니트, 스커트, 원피스 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가니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은 편집숍 비이커의 소규모 바잉으로 시작한 가니 사업을 단독 매장까지 확대하며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가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더현대 서울 등을 포함해 국내 12개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 다음 달 4일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대자연의 상반된 아름다움과 진취적인 에너지를 가니만의 감성으로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시즌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0 15: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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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도 컬리도 뷰티에 진심…플랫폼 새 격전지 된 화장품
[경제일보] 패션과 장보기로 성장한 플랫폼들이 뷰티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무신사와 컬리가 대규모 뷰티 행사를 잇달아 열고 상품과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을 화장품 구매로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플랫폼들이 뷰티를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낙점하면서 차별화 전략도 뚜렷해지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한 패션·뷰티 협업과 오프라인 체험을 강화하고 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상품 큐레이션을 앞세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할인 경쟁을 넘어 각 플랫폼의 정체성을 뷰티에 접목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연중 최대 규모 온·오프라인 뷰티 축제 '무뷰페'를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에는 총 660개 브랜드가 참여해 1만4545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국내 인기 브랜드까지 참여 범위도 넓혔다. 맥과 나스, 비오템을 비롯해 에스트라, 바닐라코, 닥터지, 비플레인, 토리든 등 15개 브랜드가 '브랜드 릴레이 특가'에 참여한다. 신진 뷰티 브랜드 20곳을 선정해 소개하는 '라이징 뷰티' 기획전도 운영하며 브랜드 발굴 기능도 강화한다. 특히 무신사는 본업인 패션과 뷰티를 결합해 차별화에 나섰다. △오드타입과 허그유어스킨 △피브와 해브어웨일 △롬앤과 로라로라 등 패션·뷰티 브랜드가 손잡은 컬래버레이션 상품 5종을 선보인다. 패션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취향을 뷰티 영역까지 확장해 두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체험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무뷰페 인 성수'에는 60여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메인 팝업과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연계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판매한 슈퍼 얼리버드 티켓은 48초 만에 매진되며 역대 행사 가운데 최단 시간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후 얼리버드와 일반 티켓 역시 각각 1분대에 모두 소진됐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역대급 할인 혜택부터 패션·뷰티 컬래버 상품, 라이징 브랜드까지 무신사 뷰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무신사가 제안하는 '넥스트 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기 플랫폼으로 출발한 컬리 역시 뷰티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컬리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하반기 첫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를 열고 1만여개 뷰티 상품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선케어와 스킨케어, 메이크업부터 헤어·바디용품까지 뷰티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에스트라와 설화수, 헤라를 시작으로 랑콤, 키엘, 아베다, 조 말론 런던, 라 메르, SK-II 등 국내외 주요 브랜드가 참여하는 릴레이 행사도 진행한다. 컬리가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는 큐레이션이다. 장보기 사업에서 축적한 상품 선별 역량을 뷰티 영역으로 확장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구성해 기존 고객의 구매 영역을 화장품까지 넓히는 전략이다. 라이브 방송과 브랜드별 할인·증정 행사 등을 함께 운영해 고객과 브랜드 간 접점도 강화하고 있다.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는 지난해 5월 처음 시작했다. 매월 진행하는 뷰티컬리페스타보다 할인과 혜택을 강화한 행사로 현재 2월과 5월, 8월, 11월 등 분기마다 한 차례 운영하고 있다. 정기적인 대형 행사를 통해 뷰티 고객의 플랫폼 방문 빈도를 높이고 구매 수요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컬리 관계자는 "그랜드뷰티컬리페스타는 분기당 단 한 번 뷰티컬리가 엄선한 제품을 다양한 혜택으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라며 "뷰티컬리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을 최대 90% 할인과 브랜드 릴레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와 컬리의 뷰티 강화는 플랫폼 업계의 사업 영역이 기존 주력 카테고리를 넘어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과 식품·장보기에서 각각 확보한 고객과 상품 큐레이션 역량을 뷰티로 옮겨 새로운 구매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양사가 같은 날 대규모 뷰티 행사를 시작하면서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패션·뷰티의 결합 및 오프라인 경험을, 컬리는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과 정기적인 대형 행사를 각각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플랫폼의 외연 확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가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의 구매 영역 확대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026-08-10 1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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