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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8%…석유류·농축수산물 오름폭 축소
[경제일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오름폭 둔화로 3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대책과 석유류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승률 3.2%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2.0%를 기록한 뒤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달에는 2% 후반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점을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봤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지난 6월 3.2%에서 지난달 0.9%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석유류 상승률도 24.7%에서 15.5%로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각각 0.7%, 5.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8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대책과 최고가격 인하 등이 물가 상승세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시행한 리터(L)당 150원의 7차 최고가격 인하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약 0.3%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지난 6월 2.5%보다 상승 폭이 0.1%p 커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2.5% 상승해 전월 상승률인 2.4%를 웃돌았다. 가계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2.3% 하락했다. 신선어개 가격이 4.4% 올랐지만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은 각각 4.3%, 4.7%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0.9%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2.2% 하락한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4%, 3.9%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입 쇠고기가 8.7%, 쌀이 7.9%, 국산 쇠고기가 5.7% 상승했다. 배추와 수박 가격은 각각 18.4%, 11.1%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은 중동전쟁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15.5% 급등했다. 종류별 상승률은 △경유 21.5% △등유 20.5% △휘발유 12.6%로 집계됐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각각 6.7%, 6.2% 떨어졌다. 가공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0% 상승했다. 시리얼과 차 가격은 각각 16.9%, 8.9% 하락했다. 조제약과 건강기능식품도 각각 1.2%, 1.1% 내렸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6% 올랐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가격은 4.1% 상승했다. 이 외 보험서비스료는 13.4%, 해외 단체여행비는 20.0%, 자동차 수리비는 6.1% 올랐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가 완화했지만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민생 부담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폭염 등 이상기후, 식품 가격 상승 가능성도 물가의 상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시행된 일시적인 휴대전화비 할인도 기저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영향으로 올해 8월 휴대전화비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8%p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4일 '착한 주유소'를 추가 선정하고 원유 도입과 비축 여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달 시작한 농축수산물 전 품목 할인 행사도 이달까지 이어간다. 계란과 고등어 수입도 추진한다. 갈치와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 정부가 직접 사들여 할인 방출할 계획이다. 채소류와 양식어류 등 폭염·폭우에 민감한 품목의 가격과 수급 상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정부는 성수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2026-08-04 08: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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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설자재값 급등 대응 총력전…공급망 관리·공사비 지원 병행
[경제일보] 중동 정세 악화로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종합 대응에 나섰다.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자재는 우선 배분하고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보증 지원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국토교통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건설자재 가격·수급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택 공급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급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은 회의에서 건설자재 수급 애로와 가격 상승은 주택 공급과 부동산 시장, 도로·철도 등 기반시설 사업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사전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3일부터 중동 사태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현장 비상경제 TF를 운영하고 있다.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플라스틱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서울·원주·대전·익산·부산 등 국토관리청을 통해 전국 274개 생산공장과 건설현장을 조사했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중동발 리스크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현장은 없었다. 다만 일부 현장에서는 자재 확보에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어 정부는 다음 달 이후 현장 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주요 자재 가격은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스콘은 20~30%, 레미콘 혼화제는 최대 30%, 단열재는 최대 40%, 접착제는 30~5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철근·골재·시멘트는 공급 차질은 없지만 철근 단가는 약 8% 상승했다. 자재 가격 상승은 공사비 증가와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변수다. 정부는 우선 수요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성이 낮은 사업장은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장마철 유지보수가 필요한 도로, 입주가 임박한 아파트 현장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장에는 자재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제한된 물량을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해 공사 차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장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정부는 매주 자재 수급 동향을 점검해 주간 브리핑 형태로 민간과 공유하고 시장 불안을 키우는 허위 정보나 과장된 소문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담합과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계부처와 함께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원료 가격 안정화 대책도 추진된다. 공사비 비중은 크지 않지만 단가가 제때 반영되지 않아 공급 차질이 발생하는 품목은 공공 단가를 신속히 조정할 계획이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주요 석유화학 원료의 공급 안정 방안도 업계와 협의한다. 수입 절차 간소화와 수입 단가 부담 완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도 추진한다. 대체 원료 확보와 국내 생산 기반 확대, 자재 수급 관리 체계 정비 등이 검토 대상이다. 단기 대응을 넘어 반복되는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공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한 계약·금융 지원도 포함됐다. 정부는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공사가 지연될 경우 공공공사 계약 기간 연장과 지체상금 미부과 지침을 이미 시행했다. 민간공사에서도 표준도급계약서상 공기 연장 사유로 인정되고 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책임준공 연장 사유에도 반영됐다.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24조3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민간 금융권 신규 자금 공급 지원도 53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및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수수료 39% 할인도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다. 건설공제조합 특별융자와 하도급 대금·건설기계대여금 지급보증 수수료 10% 할인도 함께 추진된다. 공사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자재값 상승과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부담은 시공사 수익성, 분양가, 주택 공급 일정으로 차례로 번질 수 있다. 정부 대응의 속도와 실효성이 향후 건설 시장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26-04-23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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