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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포 배양 시장, 2031년 58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국도 두 자릿수 확대
[경제일보] 세계 세포 배양(Cell Culture) 시장이 항체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수요 확대에 힘입어 향후 6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 배양 시장이 2025년 302억 달러에서 2031년 584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1%에 달한다. 세포 배양은 생체 밖 환경에서 세포를 증식·유지하는 기술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제조, 신약 개발 연구의 기반 기술로 꼽힌다. 이번 성장세는 세포 기반 연구에 대한 투자 확대와 단일클론항체(mAb) 및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주도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배지, 시약 등 소모품이 지속적인 재구매 수요에 힘입어 2025년 223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73.9%를 차지했다. 배양기, 원심분리기 등 장비 시장은 79억 달러(26.1%) 규모다. 2031년까지 소모품은 441억 달러(CAGR 12.4%), 장비는 143억 달러(CAGR 10.9%)로 각각 성장할 전망이다. 활용 분야별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136억 달러(4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진단(54억 달러), 조직공학·재생의료(51억 달러), 신약 스크리닝·개발(50억 달러) 순이다. 특히 조직공학·재생의료 분야는 신약 평가와 3D 조직 모델 활용 확대에 힘입어 2031년까지 연평균 13.9%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120억 달러(39.9%)로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고 유럽(86억 달러), 아시아태평양(71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은 2031년까지 연평균 13%로 성장해 세 지역 중 가장 빠른 확대 속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 시장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5년 한국의 세포 배양 시장은 4억9430만 달러 규모로 2031년까지 연평균 12.8% 성장해 9억92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31년 기준 세계 시장의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기반과 첨단 의약품 제조 인프라,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들의 세포 배양 역량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GSK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약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해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을 추가로 인수하며 생산 거점의 지리적 다각화에 나섰다. 회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인천 송도에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도 확보했다. 앞서 세포 농도를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자체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위탁개발(CDO) 부문에 적용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7500리터급 배양기 8기를 갖춘 3공장을 가동하며 총 25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HI-CHO®' 세포주는 기존 상업용 숙주세포보다 세포 성장 속도와 배양 후 생존 세포 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도 짓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는 이엔셀이 국내 시장 점유율 58%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엔셀은 지난 5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PMDA로부터 특정세포가공물 제조시설 인증을 획득해 NK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인게니움테라퓨틱스의 일본 임상용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에는 개발전략본부를 신설해 자체 파이프라인 'EN001'의 허가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는 경기 기흥에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이엔셀 등 CDMO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바이오 치료제용 배지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2026-09-02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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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USA 2026 개막 임박…한국 기업들 '파트너링 총력전'
[경제일보] 미국 바이오 산업 최대 행사인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BIO USA 2026)’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70여 개국, 2만명 이상의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기술이전(Licensing), 공동연구개발(Co-development), 투자유치, 위탁생산(CDMO) 계약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 비즈니스의 핵심 무대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글로벌 빅파마 및 투자자들과 파트너링에 나선다. 올해 BIO USA는 금리 안정화와 글로벌 제약사들의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이 맞물리면서 예년보다 활발한 기술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세포·유전자치료제, AI 신약개발 플랫폼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과 맞물리면서 기술이전 가능성 역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기술수출 흐름이 이번 BIO USA를 계기로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별 전략도 뚜렷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사 이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올해도 전시장 주요 위치에 140㎡ 규모 부스를 마련해 수주 확대에 나선다. 부스에서는 초대형 LED 월과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통해 위탁연구(CRO)·개발(CDO)·생산(CMO)을 아우르는 ‘CRDMO’ 기반 서비스를 소개하고 미국 록빌 캠퍼스 등 확장된 생산능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항체의약품 생산 역량을 알리며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한다. SK바이오팜은 ‘Digital Health and AI Zone’에서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AI 기반 신약개발 전략을 공개한다. ‘AI for Every Patient’를 슬로건으로 신약 발굴, 디지털 전환, 환자 중심 플랫폼 등을 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1대1 미팅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기술 중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에이비엘바이오는 BBB(혈액뇌장벽) 셔틀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와 후속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리가켐바이오는 ADC 플랫폼 기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기업 발표(Company Presentation)’ 세션도 주목된다. 행사 기간 동안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투자자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 전략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발표 기업으로 참여한다. 김존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의 개발 현황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ASCO 2026에서 공개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6-06-16 1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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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국 바이오 투자 '빗장'…글로벌 제약 공급망 재편 신호탄
[경제일보] 미국 의회가 자국 바이오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대중국 투자 규제를 한층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형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단순한 통상 갈등을 넘어 ‘기술·데이터·임상 주권’을 둘러싼 전략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최근 ‘바이오기술 투자 국가안보법(BINSA)’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 등 적대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의 투자와 기술 이전을 국가안보 차원에서 심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외국인 투자 유입을 통제하던 정책에서 나아가 자국 기업의 해외 투자까지 규제 범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법안의 골자는 의약품 개발, 바이오의약품 생산, 임상 연구개발 등 전 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규제’다. 특히 라이선스 계약, 합작 투자, 지분 투자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이전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실상 기술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거래를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발의에 참여한 의원들은 중국 바이오 산업의 급성장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지목했다. 물레나르 의원은 “이 법안은 미국의 의약품과 연구 기반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 기업의 투자와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딩겔 의원 또한 “미국은 의약품 공급망을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혁신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바이오·제약 산업 강화는 환자 보호와 일자리, 국가 안보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바이오 산업은 최근 5년간 급격한 팽창을 이어왔다. 국경 간 라이선스 거래 규모는 2020년 50억 달러 미만에서 2025년 약 1360억 달러로 폭증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이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이전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제약사 BMS가 중국 헝루이제약과 152억 달러 규모의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계약에는 지적재산권과 핵심 노하우 공유가 포함돼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핵심 플랫폼 이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법안은 이러한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아웃바운드 규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외국 기업의 자국 투자만 통제하는 ‘인바운드 규제’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국 기술과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더 큰 리스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임상 데이터’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임상시험 시스템이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윤리성과 데이터 신뢰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 임상 사례와 군 관련 시설에서의 연구 수행 가능성 등이 문제로 거론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승인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규정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예산 법안과 연계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중국 역시 비슷한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해외 투자 규정을 개정해 바이오기술 분야에 대한 대외 투자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 간 공동 연구개발, 라이선싱, 합작 법인 설립 등이 동시에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제약 공급망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중 간 기술 협력이 줄어들 경우 한국과 유럽 등 제3국 기업이 ‘대체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글로벌 협력 기반이 약화되면서 신약 개발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결국 이번 법안은 단순한 투자 규제를 넘어 ‘바이오 패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 자본, 데이터, 임상 인프라까지 전방위적으로 얽힌 바이오 산업 특성상, 정책 변화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026-06-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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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에서 시작해 헬스케어 전반으로 넓어졌다…휴온스, 조용히 체력을 키워 온 제약사의 시간
[경제일보] 국내 제약업계에는 대중 광고보다 병원과 의료 현장에서 먼저 이름이 알려진 회사들이 있다. 휴온스도 그런 흐름에 가까운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낯설 수 있지만 병원과 약국, 의료 현장에서는 오랫동안 존재감을 쌓아 왔다. 화려한 외형 확대보다 전문 영역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다져 온 회사에 가깝다. 휴온스의 출발은 전문의약품 시장이었다. 점안제와 주사제, 마취제 같은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성장했다. 일반의약품보다 병원 처방과 의료진 신뢰가 중요한 영역이었다. 특히 점안제 분야는 휴온스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영역이다. 안과용 의약품과 관련 생산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점안제는 무균 생산과 정밀 품질 관리가 중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휴온스는 이런 전문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갔다. 단순 처방의약품 공급에 머물지 않고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에스테틱 분야까지 외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최근 휴온스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흐름은 에스테틱 사업이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피부미용 시장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가운데 하나다. 고령화와 미용 의료 시장 확대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도 커지고 있다. 휴메딕스와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계열사 확대 역시 이런 흐름과 연결된다. 단순 제약회사보다 헬스케어 그룹 형태로 사업 영역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도 중요한 변화다. 과거에는 의약품과 건강식품 시장 경계가 비교적 뚜렷했다면 최근에는 예방과 건강 관리 개념이 커지며 두 영역이 함께 움직이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휴온스 역시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비교적 조용한 성장 방식이다. 대형 신약 개발 이슈나 공격적인 인수합병보다 실제 현금 흐름과 사업 다각화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시장 안에서는 ‘실속형 제약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휴온스그룹은 지주사 체계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정비해 왔다. 제약과 바이오, 건강기능식품과 에스테틱 영역을 계열사 형태로 세분화하며 각각 전문성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최근 제약업계는 단순 복제약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의약품과 바이오, 건강관리와 미용 의료 영역까지 함께 연결되는 흐름이 강해졌다. 휴온스 역시 이런 변화 안에서 사업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휴온스의 강점은 특정 영역에 오랜 시간 축적된 생산 경험이다. 점안제와 주사제, 전문의약품 생산 경험은 단기간에 쌓기 어렵다.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과 에스테틱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고 있다. 반면 시장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지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시장은 국내 기업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역시 신규 브랜드 진입 속도가 빠르다. 글로벌 규제와 수출 경쟁도 함께 강화되고 있다. 최근 휴온스 흐름을 보면 방향은 비교적 일정하다. 단순 전문의약품 회사보다 종합 헬스케어 기업 쪽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치료와 예방, 건강 관리와 미용 의료 흐름이 함께 연결되는 모습이다. 휴온스는 오랫동안 병원과 의료 현장 가까이에서 성장해 온 회사다. 소비자 광고보다 처방 현장과 생산 경험 중심으로 체력을 키워 왔다. 그래서 성장 속도보다 사업 지속성과 안정성을 먼저 보는 시선도 많다. 국내 제약산업은 지금 빠르게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제약과 바이오, 건강관리와 에스테틱 산업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휴온스 역시 그 변화 흐름 안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고 있다.
2026-05-11 09: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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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에서 혁신신약까지…JW 성장과 진화의 역사
[경제일보]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과 병동에는 이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한 제품들이 있다.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고 치료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본 의약품들이다. JW중외제약은 오랫동안 그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워 온 회사다. 대중 광고로 익숙한 브랜드보다 병원 현장에서 더 강한 기업. JW중외제약의 역사는 화려한 소비재보다 의료 인프라에 가까운 의약품으로 성장해 온 기록이다. 출발은 국내 제약 산업 기반이 약하던 시절과 맞닿아 있다. 치료제 상당수를 해외에 의존하던 시대,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일은 산업적 의미가 컸다. JW중외제약은 기초 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생산 기반을 넓히며 병원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 갔다. 회사를 설명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분야는 수액이다. 수액은 병원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재 가운데 하나다. 탈수 환자와 수술 환자, 중증 환자 치료에 널리 사용된다. 일상적으로 쓰이지만 공급이 흔들리면 의료 현장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품목이다. JW중외제약이 수액 분야 강자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액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매출 규모를 넘어선다.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모두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지켜 왔다는 점은 JW중외제약의 기본 체력을 보여준다. 병원 시장에서의 강점도 뚜렷하다. 항생제와 순환기, 마취·진통, 영양요법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접점을 넓혀 왔다. 특정 제품 하나보다 여러 필수 품목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는 경기 변동기에도 강한 기반이 된다. 기업 역사에서 중요한 변화는 연구개발 강화였다. 전통적인 전문의약품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자체 기술과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기 시작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연구 중심 회사로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였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다. JW중외제약은 항암과 면역질환, 희귀질환 영역에서 후보물질 개발을 이어 가고 있다. 기존 필수 의약품 사업이 안정적인 기반 역할을 하고, 신약 개발은 미래 가치를 높이는 축이 되는 구조다. 특히 혈액암 치료제와 표적항암 분야 연구는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항암제 시장은 기술 장벽이 높고 개발 비용도 크지만 성공 시 파급력 역시 크다. 기존 병원 네트워크와 임상 경험이 연구개발 자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해외 시장 확대도 중요한 과제다. 국내 제약 시장은 건강보험 재정과 약가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반면 해외 시장은 규모가 크고 성공 제품의 수익성도 높다. JW중외제약이 기술수출과 글로벌 허가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JW중외제약의 경쟁력은 여러 갈래에서 나온다. 수액을 중심으로 한 필수 의약품 생산 경험, 병원 시장 영업 기반,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연구개발 투자, 그룹 차원의 헬스케어 네트워크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 대중에게는 덜 알려졌어도 업계 안에서는 존재감이 뚜렷한 이유다. 다만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도 있다. 필수 의약품은 공공성이 큰 만큼 수익성 관리가 쉽지 않다. 신약 개발은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대형 제약사와 경쟁해야 한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미래 투자 사이 균형도 계속 요구된다. 제약 산업은 겉으로 보이는 광고보다 보이지 않는 공급망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병원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끊김 없이 공급하는 능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JW중외제약이 오랜 시간 쌓아 온 자산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 JW중외제약은 지금 필수 의약품 강자에서 연구개발형 제약사로 외연을 넓히는 전환기에 서 있다. 수액과 전문의약품으로 다진 기반 위에 혁신신약이라는 새 기둥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의료 현장을 지탱해 온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026-04-29 07: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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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약에서 글로벌 시장까지…대웅제약 성장과 도전의 역사
[경제일보] 국내 제약업계에서 대웅제약의 이름은 오랫동안 안정적인 전문의약품 회사로 통했다. 병·의원 처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바라보는 대웅제약은 조금 다르다. 톡신과 신약, 해외 진출을 앞세워 사업 지형을 넓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오랜 내수형 제약사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성장 기업으로 보폭을 넓히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대웅제약의 출발은 국내 의약품 공급 기반이 부족하던 시절과 맞닿아 있다. 치료제 상당수를 해외에 의존하던 시기, 국산 의약품 생산 역량을 키우는 일은 산업적 의미가 컸다. 대웅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생산 기반을 넓히며 성장했고, 이후 처방 시장 중심 기업으로 체력을 키웠다. 국내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강점은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있다. 소화기와 순환기, 대사질환, 호흡기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제품군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다져 왔다. 특정 품목 하나에 기대지 않고 여러 사업 축으로 실적을 지탱하는 구조를 만든 점은 장기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전환점은 자체 기술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의지가 본격화된 시기였다. 국내 시장 성장만으로는 기업 가치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단순 수출이 아니라 현지 허가와 파트너십, 브랜드 구축까지 함께 추진하는 전략이었다. 대웅제약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다. 미용·의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톡신 분야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수익성도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나보타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대웅제약의 해외 성장 스토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은 의미가 컸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에서 허가를 받고 판매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은 단순 매출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 바이오 제품으로 선진 시장 문턱을 넘는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해외에서 직접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시험대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처방 실적을 키웠고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강자들이 자리 잡은 소화기 치료제 시장에서 국산 신약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펙수클루가 안정적으로 성장할수록 대웅제약의 수익 기반도 한층 두터워질 수 있다. 대웅제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제품 하나보다 사업 모델 변화에 있다. 과거의 대웅제약이 다품목 전문의약품 회사였다면 지금은 자체 신약과 고수익 바이오 제품,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회사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성장 동력을 여러 갈래로 넓히고 있는 셈이다. 연구개발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대사질환과 항암, 희귀질환,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시장을 겨냥한 과제들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 산업에서 현재 매출만으로 미래 가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만큼 후속 파이프라인은 기업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된다. 해외 전략 역시 공격적이다. 나보타와 펙수클루를 앞세워 미국과 중남미,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가마다 규제 환경과 유통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수출보다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 대웅제약이 직접 판매망과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쏟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적 흐름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전문의약품 본업이 안정적인 현금을 만들고, 나보타와 펙수클루가 성장 동력 역할을 하며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전통 사업과 신사업이 함께 돌아갈 때 기업의 체력도 강해질 수 있다. 대웅제약의 경쟁력은 여러 층위에서 나온다. 오랜 업력에서 쌓인 영업 네트워크,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나보타와 펙수클루 같은 자체 경쟁 제품, 해외 시장 개척 경험이 함께 맞물려 있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몸집이 커질수록 넘어야 할 산도 높아진다. 톡신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해외 규제 리스크도 상존한다. 신약 개발은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후속 파이프라인이 꾸준히 이어지지 않으면 성장 기대도 약해질 수 있다. 국내 약가 정책과 시장 경쟁 심화 역시 계속 관리해야 할 변수다. 대웅제약은 지금 전통 제약사의 안정적 수익 구조 위에 혁신 기업의 성장성을 더하려는 전환기에 서 있다. 국내 처방 시장 강자라는 위치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국산 의약품 공급 확대가 초창기 과제였다면 지금 대웅제약 앞에 놓인 과제는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드는 일이다. 내수 시장에서 다져 온 체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2026-04-27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