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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철강 '투트랙' 본격화…포스코, 사업 체질 전환 가속
[경제일보]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축으로 하는 '2Core 전략' 성과 창출에 본격 나선다. 전통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과 소재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속에서도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포스코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투자 단계'에서 '성과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철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해 온 리튬·니켈 등 자원 투자와 소재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에 기여할 시점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철강 사업은 여전히 포스코의 핵심 축이지만 업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산 저가 제품 유입, 보호무역 강화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 사업에서는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북미와 인도 시장에서의 합작 투자 추진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자원 확보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프로젝트의 상업 생산 개시와 호주 리튬 광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자원 확보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을 비롯한 핵심 광물 확보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도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장 확대에 따라 배터리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너지와 식량 등 인프라 사업 확대도 병행되고 있다. 단순 자원 확보를 넘어 밸류체인을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사업 구조 전환이 철강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전통 철강 기업에서 자원·소재 중심 기업으로의 변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 각국의 통상 정책 변화 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포스코의 경쟁력이 철강 사업의 안정성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을 얼마나 균형 있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사업 축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가 요구된다는 평가다.
2026-03-24 17:14:54
특허도 공유하는 시대…포스코, 기술 개방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키운다
[경제일보]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특허 무상 이전을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6 포스코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에 총 112건의 특허를 무상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은 단순 지원을 넘어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외부와 공유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RIST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해 총 293건의 특허를 공개하고 이 가운데 75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대상 기술은 △이차전지 분리막 △제철소 공정 △폐기물 처리 △내화물 △배터리 전력 제어 등 소재·공정·에너지 전반을 아우른다. 최근 산업 경쟁이 소재와 공정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반영한 구성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기술 개방이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공급망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을 공유받은 중소기업이 성장할 경우 대기업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협력사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와 철강, 에너지 등 핵심 산업에서는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안정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협력사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와 철강 공정 기술을 포함해 핵심 기술을 개방한 것도 이러한 전략과 맞물려 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철강 경쟁력 강화 전략을 동시에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기술 이전이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로부터 강판 도금 제어장치 및 탈지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피씨엠은 해당 기술을 공정에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처럼 기술 이전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술 개발 초기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기술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까지 926건의 특허를 480개 기업에 이전했다. 누적 공개 기술은 4500건을 넘어서는 등 국내 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기술 개방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산업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기술 개발 난이도가 높아지고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면서 기업 간 협력을 통한 혁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기술 경쟁이 '폐쇄형 독점'에서 '개방형 협력'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 협력이 확대되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대기업의 검증된 특허를 이전 받는 것은 기술 개발 기간 단축과 사업화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기술나눔을 발판 삼아 제품 고도화와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8 17:35:48
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 LS그룹…전선·전력기기 실적 견인
[경제일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S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는 지난해 계열사 합산 기준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3.1% 증가했다. LS는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망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 설비가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분산되는 경우가 많아 생산된 전력을 대도시와 산업단지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거리 송전망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고압 송전선과 변전 설비, 배전 인프라 등 전력망 전반에 대한 투자가 주요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냉각 설비 등을 상시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초고압 송전망과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 설비 구축이 필수적이며 관련 장비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산업 성장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왔다. LS전선은 유럽 해상풍력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유럽 송전망 프로젝트 등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설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변압기 등 전력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력 인프라 장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12조원 규모를 웃도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비철금속 계열사 LS MnM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와 황산 및 귀금속 사업 수익성 확대가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LS엠트론은 북미 사출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해외 설비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E1은 LPG 트레이딩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투자 전문 계열사 INVENI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디지털화,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S그룹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력 인프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 장비 등 기존 핵심 사업 외에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성장에 대응한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LS는 전구체와 황산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사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배터리 소재를 동시에 확보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LS그룹이 전력 설비와 핵심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3-12 17:48:31
2년의 인내, 2026년 반격... 포스코,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건다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 1월, 포스코그룹은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난 2년간 철강 업황 둔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장인화 회장 체제는 움츠러드는 대신 '비상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본지는 총 3회에 걸쳐 장인화 회장의 2026년 경영 구상, 에너지와 철강의 결합, 그리고 2차전지 소재와 AI를 통한 비상을 심층 분석한다.<편집자주>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듭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열린 2026년 첫 그룹 경영회의에서 던진 화두는 명확했다. 바로 '숫자'다. 장 회장은 이날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해를 명실상부한 '실적 반등(Turnaround)'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 "돈 안 되는 건 다 팔았다"... 2조8천억 현금 확보의 노림수 2025년은 포스코홀딩스에게 인내의 시간이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8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하며 2조원 벽이 무너졌다. 철강과 배터리 소재라는 그룹의 양대 축이 동시에 글로벌 시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에 장 회장은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뜯어고치는 처방을 내렸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2025년 사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73건을 정리해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구조조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회사는 2028년까지 50여 건의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총 2조8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보된 현금은 고스란히 '미래 생존'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과거 문어발식 확장의 그늘을 걷어내고 철강·이차전지 소재·에너지 등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결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 ◆ 증권가 "이제는 살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작 금융투자업계의 시각도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은 바닥을 찍었고 기업 가치는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기' 도래에 주목한다. 포스코는 지난 수년간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2025년까지 연간 7~9조원에 달했던 설비투자(CAPEX) 집행이 정점을 찍었고, 2026년부터는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며 돈을 벌어들이는 '실적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경영회의에서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넘어선 '극복의 DNA'를 주문했다. 2026년 포스코는 더 이상 웅크린 공룡이 아니다. 가벼워진 몸집과 단단해진 체력으로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6-01-31 12:17:14
포스코DX, '로봇' 승부수...천안서 멕시코까지 '인텔리전트 팩토리'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야스카와전기(Yaskawa)와 손잡고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라인의 완전 자동화에 나선다. 그룹의 IT·엔지니어링 계열사인 포스코DX가 주도해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생산 거점까지 로봇 도입을 확대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략의 일환이다. 14일 포스코DX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및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충남 천안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업장에서 '산업용 로봇 현장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심민석 포스코DX 사장과 김상균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사장, 야마다 세이고 한국야스카와전기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정의 로봇 자동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모터코어 생산 라인에 고정밀 산업용 로봇을 대거 투입하는 것이다. 구동모터코어는 수백 장의 얇은 전기강판을 층층이 쌓아 만드는 적층 공정이 핵심이다. 미세한 오차가 모터의 성능 저하와 소음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극한의 정밀 제어가 필수적이다. 포스코가 파트너로 야스카와를 낙점한 배경에는 이러한 '기술적 완성도'가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 측은 "제조 현장에서는 통상적으로 화낙(FANUC), ABB와 함께 야스카와를 글로벌 3대 로봇 제조사로 간주하고 도입을 검토한다"면서도 "야스카와가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모션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구동모터코어와 같은 고속·고정밀 공정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천안 찍고 멕시코·폴란드까지... 글로벌 무인화 벨트 구축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산된 모터코어를 품질검사 측정기로 이송하고 등급별로 분류하는 작업에 우선적으로 로봇을 적용한다. 지난해 포항공장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이를 천안 공장을 비롯해 폴란드, 멕시코, 인도 등 해외 법인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현장 요구사항을 정의하면 포스코DX는 전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설계와 통합 구축(SI)을 맡는다. 야스카와전기는 최적화된 로봇 하드웨어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정 자동화를 넘어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제조 현장의 AI 전환(AX)'과 맞닿아 있다. 포스코DX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피지컬 AI(Physical AI)'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가상 공간의 AI를 로봇 등 하드웨어와 결합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기술로 올해 CES 2026의 핵심 화두이기도 했다. 포스코DX는 로봇에 비전 AI 기술 등을 접목해 불량품을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구 감소에 따른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 안전 이슈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 시장은 원가 경쟁력이 생존을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포스코가 로봇 자동화를 통해 글로벌 생산 기지의 수율을 상향 평준화한다면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모터코어 라인을 시작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내 다른 제조 현장으로도 로봇 자동화 표준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
2026-01-14 1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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