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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력 슈퍼사이클 올라탄 LS그룹…전선·전력기기 실적 견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3-12 17:48:31

매출 45조·영업익 1.4조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LS전선·LS일렉트릭 글로벌 수주 확대

LS전선 RD 연구소 모습이다 사진LS전선
LS전선 R&D 연구소 모습이다. [사진=LS전선]

[경제일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른바 '전력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S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는 지난해 계열사 합산 기준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3.1% 증가했다. LS는 주력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력 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망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 설비가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분산되는 경우가 많아 생산된 전력을 대도시와 산업단지로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거리 송전망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고압 송전선과 변전 설비, 배전 인프라 등 전력망 전반에 대한 투자가 주요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냉각 설비 등을 상시 가동해야 하는 특성상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초고압 송전망과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 설비 구축이 필수적이며 관련 장비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산업 성장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왔다. LS전선은 유럽 해상풍력과 장거리 송전망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영국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유럽 송전망 프로젝트 등에 HVDC 케이블을 공급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설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변압기 등 전력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력 인프라 장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12조원 규모를 웃도는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비철금속 계열사 LS MnM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와 황산 및 귀금속 사업 수익성 확대가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LS엠트론은 북미 사출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해외 설비 사업 기반을 강화했고 E1은 LPG 트레이딩 사업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투자 전문 계열사 INVENI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디지털화,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설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S그룹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전력 인프라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 장비 등 기존 핵심 사업 외에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성장에 대응한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LS는 전구체와 황산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사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배터리 소재를 동시에 확보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LS그룹이 전력 설비와 핵심 소재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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