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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 개발 外
[경제일보] GS건설이 폐기물 처리시설의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폐기물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폐기물 크레인은 폐기물 자원화 시설 내 연료저장조(벙커)에 모인 폐기물을 혼합하고 소각로 투입구로 옮기는 핵심 설비다. 폐기물은 종류와 크기, 수분 함량 등이 서로 달라 이를 고르게 혼합하고 적정량을 투입하는 것이 소각로의 안정적인 운영에 중요하다. GS건설은 크레인 전문회사인 ㈜부천기업과 공동으로 폐기물 크레인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대전광역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해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운영 중인 크레인을 교체하지 않고도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설비에 폐기물 저장 상태를 인식하고 크레인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술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규 설비 도입 비용과 운영 중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스템은 △저장조 높이 측정 시스템 △크레인 자동운전 시스템 △운전자용 HMI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저장조 높이 측정 시스템은 여러 대의 거리센서를 활용해 폐기물의 저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3차원 지도로 구현한다. 크레인 자동운전 시스템은 측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폐기물을 집어 올릴 위치와 옮길 위치를 판단하고 크레인의 이동과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운전자용 HMI는 저장조의 폐기물 적재 현황과 크레인의 운전 상태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 조작·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크레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집는 버켓의 흔들림을 줄이는 제어 기술도 함께 적용했다. 회사는 최근 'AI를 기반으로 한 천장크레인의 자동화 시스템' 관련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현재는 일부 운전자 보조가 필요한 단계로 향후 기술을 고도화해 일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작업할 수 있는 조건부 자율운전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기존 크레인을 활용하면서 자동화를 구현해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폐기물 처리시설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 오픈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상신리 일원에 공급하는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 견본주택을 개관하며 분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 단지는 화성시 향남에서 처음 선보이는 롯데캐슬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전용면적 84~120㎡, 총 154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공급 물량은 △84㎡ 1331가구 △102㎡ 56가구 △112㎡ 78가구 △120㎡ 77가구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일원에 위치한다. 단지에서는 기존에 형성된 향남 1·2지구의 쇼핑·의료·행정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향남제약단지, 발안산단은 물론 삼성전자 첨단 물류거점이 들어설 H테크노밸리(예정)와도 인접해 배후 주거지로도 주목된다. 교통 여건으로는 이미 개통한 서해선 향남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예정)도 추진되고 있어 서울 여의도 등 주요 도심권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KTX 직결사업(예정, 계획)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광역 철도망 확충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청약 일정은 내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다. 입주는 오는 2029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공간 활용도를 높인 평면과 실내수영장, 중앙공원 등의 커뮤니티를 갖춘 프리미엄 대단지”라며 “향후 향남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이끄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용인 백암초에 ‘AI 스마트 횡단보도’ 조성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백암면 백암초등학교에서 ‘AI 스마트 횡단보도 및 옐로카펫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준공식에는 용인특례시,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AI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공지능 영상분석과 교통안전기술을 활용해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 보행신호 상태 및 횡단보도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는 시설이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남아 있거나 교통약자의 횡단 상황이 감지되면 보행신호 자동연장, 차량 접근 경고, 돌발상황 안내 등을 통해 안전한 횡단을 지원한다. 설치된 주요 시설은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을 비롯해 우회전 차량 경고시스템, 돌발상황 AI 영상분석시스템, 무단횡단 음성경고시스템, 적색신호 잔여시간 표시기, 관제용 CCTV 및 옐로카펫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행자와 운전자가 교통 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AI 기반 교통안전시설을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교통안전시설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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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숫자에만 매달리는 3기 신도시, 집만 짓고 길과 일자리는 언제 만들려나
[경제일보]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3기 신도시 물량의 90퍼센트를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치솟는 집값과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지 모른다. 하지만 오랜 기간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행정 현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이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착공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는 뜻일 뿐, 당장 국민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이 완성되었다는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1기와 2기 신도시가 들어설 때도 정부는 늘 화려한 공급 숫자를 앞세웠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파트 단지는 금세 솟아올랐지만, 서울로 이어지는 철도와 도로는 입주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제자리를 걸었다. 분양 대금에 이미 수조 원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이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부처 간 칸막이와 지자체의 인허가 갈등 속에 길 뚫는 일은 항상 뒷전으로 밀렸다. 김포 골드라인의 숨 막히는 출근길이나 동탄과 검단 주민들이 입주 초기에 겪어야 했던 극심한 교통난은 행정의 무책임이 낳은 뼈아픈 실패 사례다. 지금의 3기 신도시 역시 이 오래된 폐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양주 왕숙이나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주요 지구에서 사전청약을 받았던 수많은 당첨자가 본청약 지연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문화재가 발굴되거나 법정보호종이 발견되어 공사가 멈춰 서고, 자잿값과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첫 삽조차 제때 뜨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공사비가 오르니 당초 약속했던 분양가는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로 뛰었고, 결국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에 당첨을 포기하는 서민들까지 속출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90퍼센트 착공이라는 목표만 다그치면 현장은 어긋날 수밖에 없다. 숫자를 채우기에 급급해 보상이나 기반 시설 문제가 덜 복잡한 곳부터 밀어붙이게 되고, 정작 막대한 예산과 정교한 조율이 필요한 광역급행철도(GTX)나 지하철 연장 사업은 또다시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땅만 파놓고 정작 공사는 지지부진하거나,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덩그러니 지어놓고 입주민들에게 몇 년씩 불편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약속을 어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한 주거 안정은 공급 물량을 채우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도시 안에서 온전히 삶을 꾸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데서 출발한다. 아침마다 두 시간씩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시달리며 서울로 출근하고 밤늦게 잠만 자러 돌아오는 도시는 서울의 집값 수요를 결코 분산시키지 못한다. 판교가 성공한 신도시로 꼽히는 이유는 아파트를 많이 지어서가 아니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 터전을 함께 일구었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가 거대한 잠자리 도시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일자리와 교통망이 주택 입주 시점에 맞춰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지자체장이 바뀌거나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남발되는 보여주기식 기업 유치 양해각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 양해각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 기업이 실제로 땅을 매입하고 공장과 연구소를 세울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 철도와 도로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는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해마다 공사가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예산은 제때 투입되고 있는지 소상히 공개하고 지연될 경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분명히 가려야 한다. 집을 짓고 도시를 만드는 일은 한 정권의 실적을 채우기 위한 단기 사업이 아니다. 청년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하고, 출퇴근길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며,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닦는 백년대계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착공 비율을 앞세워 성과를 홍보하려는 유혹을 내려놓아야 한다. 공사가 왜 늦어지는지, 치솟는 분양가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입주 날 아침 주민들이 타고 갈 전철은 제때 개통될 수 있는지부터 정직하게 점검하고 해답을 내놓는 것이 행정이 지켜야 할 기본이다.
2026-10-21 1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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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빌딩 운영도 플랫폼으로…삼성물산, '바인드' 중심 협업 강화
[경제일보] 삼성물산이 상업용 빌딩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겨냥해 개방형 빌딩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설비·에너지·출입·공간 이용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 ‘바인드’를 중심으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건물 운영 효율과 자산가치를 함께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동구 뉴로메카 사옥에서 상업용 빌딩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해 ‘SIGNAL 2026’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상업용 빌딩의 AX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바인드를 중심으로 기술·공간·운영 주체가 연결되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명인 ‘SIGNAL’은 복잡한 빌딩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운영 지표를 찾아 이를 새로운 사업 기회와 공간 가치로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삼성물산은 바인드가 설비·에너지·출입·공간 이용 등 서로 다른 솔루션들의 데이터를 통합 연계해 자산 가치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개방형 빌딩 생태계임을 명확히 하며 파트너사 유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행사는 키노트 세션과 패널 토크, 스마트 오피스 서비스 전시로 구성됐다. 마스턴투자운용 여경선 상무는 '부동산 가치는 무엇으로 달라지는가'를 주제로 스마트빌딩이 하나의 재무 모델로 성립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체계화된 운영 데이터가 자산 가치에 미치는 경로를 짚었다. 라이너 강정구 AI 전략 총괄은 '에이전트가 일하는 시대, 오피스의 새로운 의미'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보이지 않던 신호가 숫자가 될 때’를 주제로 바인드의 데이터 융합 구조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전력 데이터와 출입 기록을 결합하면 단순 사용량을 넘어 실제 공간 점유 여부와 에너지 낭비 구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트너사와의 협업 확대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행사장에는 설비·에너지 관제와 시설·보안 운영, 공간 설계, 좌석·회의실 솔루션, 오피스 인테리어, 물류·복지, 친환경·ESG 관리 등 7개 영역의 파트너월이 마련됐다. 삼성물산은 개별 파트너사의 기술을 바인드와 연결해 적용처를 넓히고 빌딩 오너와 임차기업에는 운영 효율과 이용 편의를 높이는 협력 모델을 정착시켜 AX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에 연결되는 기술과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건물 운영 상태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패널 토크에서는 자산운용사와 임차기업의 인사·총무 담당자, 공간 솔루션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오피스의 질적 변화와 협업 구조를 논의했다. 특히 우수 인재를 끌어들이고 머물게 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물 소유자와 임차사, 기술 기업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삼성물산은 바인드 외에도 건설 이후 공간 운영을 겨냥한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거 플랫폼 ‘홈닉’과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 시니어 리빙 솔루션 ‘에버링’ 등을 통해 주거와 건강, 돌봄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상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빌딩의 소유자·사용자·솔루션사의 감각이 겹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신호가 된다”며 “이번 행사가 공간의 다음 기준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면서 바인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간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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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르웨스트' 외관 디자인 '2026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外
[경제일보] 롯데건설은 ‘2026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서울 강서구 마곡 MICE 복합단지 ‘르웨스트(LE WEST)’ 외관 디자인으로 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1985년부터 시행해 올해 42번째를 맞은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 시상식이다. 국내 모든 상품의 디자인, 외관, 기능,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우수 디자인 ‘GD 마크’를 부여하며 그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에는 시상한다. ‘르웨스트’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조성된 MICE 복합단지로 CP1, CP2, CP3-1, CP3-2 등 총 4개 블록으로 이뤄져 있다. CP1에 코엑스 마곡과 머큐어 서울 마곡, CP2에 오피스텔 ‘롯데캐슬 르웨스트’, CP3-1에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CP3-2에 업무∙상업 시설이 들어섰다. ‘르웨스트’ 외관 디자인은 단지 전체가 서로 다른 기능의 공간이지만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연결되는 복합도시 경관을 완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비주거 시설의 수평 레이어와 주거 시설의 수직 프레임을 대비시켜 기능별 특성을 표현하면서도 베이지·그레이·블루 계열의 색상을 조합해 통합된 도시 경관을 구현했다. 특히 CP1 블록에는 수평으로 길게 돌출된 캔틸레버 구조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해 역동적인 도시 이미지를 형성했다. 투명 유리 커튼월과 수평 레이어를 통해서는 개방감을 더했다. CP2 블록에는 그레이와 베이지 계열의 벽돌 타일 패널을 활용한 반복적 수직 프레임을, CP3-1 블록에는 수직으로 뻗은 석재 패널 마감과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마곡지구를 대표하는 복합단지 ‘르웨스트’가 기능적인 측면과 실내 디자인뿐만 아니라 도시 경관에 가치를 더하는 외관 디자인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호반써밋 에디션’ 유튜브 광고 조회수 700만회 돌파 호반건설은 주거 브랜드 호반써밋의 프리미엄 라인인 ‘호반써밋 에디션’ 광고 영상들이 유튜브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조회수 700만회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호반건설은 지난 14일부터 호반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반써밋 에디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이곳에서 가장 나다운 삶이 자라나길’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호반써밋 에디션’이 지향하는 주거 가치를 담았다. 특히 다양한 장면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구성해 사람마다 다른 삶의 모습과 각자의 공간에서 느끼는 행복을 표현했다. 집에서 경험하는 저마다의 감정과 기분 좋은 순간에 주목해 집을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닌 삶과 가치가 자라나는 공간으로 그려냈다. ‘호반써밋 에디션’은 호반건설이 주거 브랜드 ‘호반써밋’을 7년 만에 리뉴얼 하면서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이다. 오는 12월 분양 예정인 ‘호반써밋 에디션 위례(위례상업 9블록)’에 처음 적용된다. 호반건설은 이후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브랜드 체계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가족과 취향, 자연이 어우러진 일상을 통해 각자의 삶과 가치가 자라나는 주거 공간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새롭게 정립한 브랜드 철학과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호반써밋만의 주거 경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 올해 참전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사업 완료 부영그룹은 올해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노후주택 보수 사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영그룹은 대한주택건설협회와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지원 사업에 1997년부터 올해까지 29년째 참여해오고 있으며 총 36가구의 노후주택을 보수했다. 참전유공자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과 국가보훈처장 감사패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국가유공자 보상금으로 생활하는 차상위계층 참전유공자 가구였다. 지붕과 창호, 유리 등을 보수하고 도배·장판 교체와 설비 정비, 보일러 관련 공사를 진행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참전유공자분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주택 보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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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성수2지구에 '아크로 성수' 제안…한강 조망 특화 승부수
[경제일보] DL이앤씨가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다. 반포와 흑석, 성수, 한남 등 한강변 주요 입지에서 브랜드를 확장해온 만큼 이번 성수2지구에서도 한강 조망과 상품 차별화를 앞세운 설계를 내놨다. DL이앤씨는 성수2지구 재개발사업에 ‘아크로 성수’를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성수2지구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2층, 9개동, 총 235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2조137억원이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제안에서 한강 조망을 핵심 상품으로 내세웠다. 조망을 공간의 본질로 설계해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한강이 있는 주거’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단지 배치부터 세대 평면, 커뮤니티까지 한강을 바라보는 시야와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적용해 조합원 선호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표 설계는 ‘시네마틱 비스타’다. 거실을 중심으로 최대 45m 길이의 3면 서라운드 창을 적용해 최대 270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창호는 최대 13m 길이, 최대 2.9m 높이의 ‘인피니트 프레임’으로 완성했다. 조망 특화 가구도 늘렸다. S급 한강 조망 가구를 조합원 가구 수의 110% 수준인 1186가구에 달하며 주동 수를 줄이고 최대 160m의 조망축과 15m 높이의 필로티를 적용해 최상급 한강 조망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세대 내부에는 현관과 욕실에서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리버뷰 엔트리’와 ‘리버뷰 배스’에 더해 오픈 테라스를 적용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되는 스카이 커뮤니티’ 콘셉트로 한강을 중심에 두고 구성했다. 최상층에는 ‘스카이 아트다이닝’을 비롯해 스카이 피트니스와 프라이빗짐, 라이브러리, 게스트하우스, 풀빌라, 인피니티풀 등을 배치한다. 한강 조망 커뮤니티는 총 8개소 규모다. 이와 함께 가구별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튜디오’도 도입한다. 와이너리와 시네마, 개인운동 공간 등 입주민이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설계와 디자인에는 글로벌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단지 구조와 기본 설계는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가 맡는다. 초고층 구조 설계에는 에이럽, 골조 시공 제어에는 도카가 참여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디자인은 야부 푸셀버그, 조경은 마샤 슈워츠, 경관조명은 리히트 쿤스트 리히트와 협업한다. 전체 설계 콘셉트로는 아치 구조의 중심에서 균형을 잡는 돌을 뜻하는 ‘키스톤(KEYSTONE)’을 내세웠다. 건축과 커뮤니티, 조경, 경관조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지 전체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DL이앤씨는 성수2지구에서 한강 조망뿐 아니라 외관과 공용공간까지 일관된 하이엔드 상품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DL이앤씨가 성수2지구에 아크로를 제안한 배경에는 기존 한강변 주요 단지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 지난 2016년 반포 ‘아크로 리버파크’를 시작으로 흑석 ‘아크로 리버하임’, 성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실거래가에서도 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234㎡는 2024년 8월 180억원에 거래됐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73㎡는 지난해 6월 290억원에 거래돼 당시 서울 아파트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흑석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 113㎡은 올해 5월 4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브랜드 선호도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올해 4월 발표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아크로는 응답자 46.1%의 선택을 받아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성수2지구 수주를 통해 기존 성수권 아크로 브랜드와의 연계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반포와 한남을 거쳐 성수로 이어지는 아크로벨트가 서울 한강변의 부촌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흐름의 중심에 설 것이란 기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는 입지와 설계, 브랜드, 자산가치를 모두 갖춘 하이엔드 주거의 기준이다”라며 “성수의 중심에서 가장 완벽한 한강 조망을 담은 아크로 성수를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한강변 주거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1 1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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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분노가 던진 경고, 미래세대는 정치권의 현금인출기가 아니다
[경제일보] 지난해 네팔에서는 청년들의 분노가 정권을 흔들었다. 부패와 특권, 청년 실업에 쌓인 불만이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모로코에서도 청년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국제축구대회 개최를 위한 시설에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서 병원과 학교는 제대로 돌보지 않는 정부를 향한 항의였다. 두 나라의 사정은 달랐지만 청년들이 겨냥한 것은 자신들의 삶보다 권력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정치였다. 한국 정치도 이 경고를 가볍게 여길 처지가 아니다. 집값은 청년들의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다.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는 동안 정치권은 현금 지원과 각종 보조금 확대를 경쟁적으로 약속한다. 당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은 필요하지만 돈을 어디서 마련할 것인지, 그 비용을 누가 갚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정치권이 선거를 의식해 지출을 늘리면 그 혜택은 현재의 유권자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재정 적자가 쌓여 국가채무가 증가하면 원리금을 갚아야 할 부담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진다. 선거에서 표를 얻은 정치인은 몇 년 뒤 자리를 떠날 수 있지만 국가가 발행한 국채는 정권이 바뀐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정치권은 오늘의 표를 얻기 위해 돈을 쓰고, 그 빚은 내일의 납세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에서 이러한 재정 운용은 더욱 위험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해 세금을 낼 인구는 줄어드는데 연금과 의료, 노인복지에 들어가는 돈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성장률까지 낮아지면 재정 수입은 줄고 지출 압박은 커진다. 지금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세금을 더 걷거나 빚을 늘리는 선택을 반복할수록 미래세대의 부담은 무거워진다. 정부가 편성한 2027년도 예산안은 총지출 820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2.8% 증가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확대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0.1%로 줄고 국가채무비율도 48.3%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국가채무 총액은 올해 본예산 기준 1413조8000억원에서 1519조8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채무비율은 낮아지더라도 빚의 절대 규모는 106조원 늘어나는 셈이다. 세수 증가에 힘입은 재정지표 개선을 장기적인 건전성 회복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고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어들면 재정 여건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한 번 도입한 복지제도와 지원사업은 수혜자가 늘어날수록 축소하기 어려워진다. 지출을 확대하는 정치적 결정은 쉽지만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는 거센 반발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해 발표한 장기재정전망도 심각하다. 당시 법령과 제도가 유지될 경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25년 47.8%에서 2072년 173%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국가재정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게 되는지 보여준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새로운 지원책을 쏟아낸다. 여야 모두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다가도 자신들이 추진하는 사업에는 예외를 두려 한다. 집권하면 재정 확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야당이 되면 국가채무 증가를 비판한다. 국가재정을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용하면서 그 부담은 다음 세대에 넘기는 행태다. 재정준칙을 법률로 강제해야 하는 이유다. 지난 9월 29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국가채무비율을 GDP 대비 60% 이내로 관리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원칙적으로 3%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으면 적자 한도를 2%로 낮추고 준칙을 지키지 못한 정부에는 재정건전화 대책과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법률에 기준을 정해 놓는 것으로 재정 운용의 책임까지 확보할 수는 없다. 경기 침체나 대규모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려야 할 때도 있다. 다만 예외를 적용한다면 그 사유와 재정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정상화 시한과 계획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 독립적인 재정평가를 통해 정부의 세입 전망과 지출계획을 검증하고 시정조치의 이행 여부도 공개해야 한다. 예외와 유예를 반복하면서 준칙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편법부터 막아야 한다. 국회 역시 재정 운용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거를 앞두고 각종 지원책과 감세 법안을 경쟁적으로 발의하면서 정작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현행 비용추계 제도를 보완해 재정 부담이 발생하는 법률에는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까지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지출에 상응하는 재원을 마련하거나 기존 지출을 조정하는 페이고(Pay-as-you-go) 원칙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민에게 혜택을 약속할 권한을 가진 국회가 그 비용에 대한 책임까지 회피해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은 정치권의 개혁 지연이 미래세대에 어떤 부담을 남기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연금법에 따라 보험료율은 기존 9%에서 올해 9.5%로 올랐고 2033년에는 13%에 도달한다. 명목소득대체율도 올해부터 43%로 높아졌다. 18년 만에 이뤄진 개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은 늦춰졌지만 장기적인 재정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 추계에 따르면 이번 개혁을 반영한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은 2064년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목표대로 높아지면 2071년까지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계는 인구구조와 경제성장률,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기금 소진 시점을 늦추는 데 성공했더라도 그 이후 연금급여를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필요한 재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행 제도에서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할 청년들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부담을 더 많이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개혁으로 보험료율을 올리면서 소득대체율도 높였지만 세대별로 부담과 혜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았다. 현재 연금을 받는 세대와 앞으로 가입할 청년의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보험료율과 급여 수준을 정할 때 세대별 영향을 함께 따져야 한다. 정치권이 연금개혁을 미룬 책임도 가볍지 않다. 2007년 개혁 이후 보험료율을 다시 조정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그동안 출생아 수는 줄고 고령인구는 증가했다. 연금 재정의 장기적인 불안이 예고됐지만 국민에게 보험료 인상이나 급여 조정을 요구하는 결정은 번번이 뒤로 밀렸다. 개혁을 늦춘 정치권이 부담해야 할 정치적 비용은 작았지만 그 사이 후속 세대가 감당해야 할 재정적 부담은 커졌다. 국민연금법에도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도록 후속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현행법은 5년마다 재정계산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정 전망이 법률에 정한 관리 기준을 벗어나면 정부가 일정 기간 안에 조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도 심의 일정과 처리 경과를 공개하도록 해 연금개혁을 지연시킨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이 확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세대별 보험료 부담과 예상 연금급여를 비교해 공개하는 제도도 도입할 만하다. 청년과 중장년, 고령층이 각각 얼마나 부담하고 어떤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지 같은 기준으로 산출해야 한다. 보험료 인상의 부담이 저소득층과 고용이 불안정한 청년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 국가의 연금 지급 보장은 이미 법률에 명시됐다. 이제는 그 약속을 이행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차례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청년 지원이나 필요한 복지까지 무조건 줄여서는 곤란하다. 청년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교육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경제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복지 지출 역시 국가의 책무다. 반면 효과가 불분명한 사업이나 선거를 의식한 일회성 지원에는 엄격한 검증이 따라야 한다. 정부가 돈을 쓰기로 결정했다면 그 사업이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인지부터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재정준칙과 연금개혁을 법으로 강제하자는 주장은 국회와 정부의 정당한 정책 결정권을 부정하자는 뜻이 아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그에 따르는 책임도 법률에 규정하자는 것이다. 재정준칙을 지키지 못한 정부는 시정계획을 제출하고, 연금 재정이 악화되면 개혁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국회도 선거와 정파적 이해를 이유로 심의를 무작정 미룰 수 없도록 제도적 책임을 져야 한다. 정치권은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는 중요하다. 그러나 합의를 이유로 결정을 미루는 동안에도 국가채무의 이자는 쌓이고 연금 재정의 부담은 증가한다. 다음 선거를 의식해 개혁을 연기하는 정치가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정치권이 아닌 미래의 납세자와 연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온 청년들의 분노는 오늘의 정치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한국 정치도 당장의 지지율과 선거 승리를 위해 재정을 운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가채무와 연금 지급 의무는 정권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정치권이 회피한 책임을 미래세대가 세금과 보험료로 감당하는 일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국민은 선거에서 자신의 이해를 대변할 수 없다. 그렇다고 현재의 정치권이 그들의 몫까지 마음대로 쓸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다. 미래세대에 남길 부담을 결정하는 정치라면 그 책임부터 법으로 지게 해야 한다.
2026-10-20 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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