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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내수 SUV'에서 글로벌 완성차로…곽재선의 다음 승부수
[경제일보]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모빌리티(KGM)를 내수 SUV 업체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 축적한 SUV 개발 역량을 토대로 토레스·액티언·무쏘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전동화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완성차 수출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 KD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내수 의존도를 낮추고 해외 판매와 현지 생산으로 외형을 키우는 만큼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연구개발과 해외 생산에 필요한 투자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익구조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 곽재선 체제서 되살린 SUV 경쟁력…전동화로 제품군 확대 곽재선 회장은 지난 2022년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경영 정상화와 제품 경쟁력 회복에 집중했다. KG그룹은 인수 첫해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고 쌍용자동차는 이듬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했다. 경영 정상화 이후에는 SUV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제품 경쟁력 회복에 나섰다. 첫 주자는 토레스다. KGM은 2022년 중형 SUV 토레스를 출시하며 기존 티볼리·코란도·렉스턴 중심의 제품 구성에 새로운 주력 차종을 추가했다. 토레스는 2023년 국내에서 3만4951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합산 2만1541대가 판매되며 수출에서도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토레스 EVX를 출시하며 전기 SUV 시장에도 진입했다. 토레스 EVX는 2024년 국내에서 6000대 이상 판매됐고 해외에서도 7519대가 수출되며 KGM의 전동화 라인업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 이후 신차 라인업 확대도 이어졌다. KGM은 액티언을 출시한 데 이어 무쏘 브랜드를 확대하고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를 선보였다. SUV와 픽업이라는 기존 강점을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중심이던 제품군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로 확대했다. 제품 다변화와 함께 기술 확보에도 변화를 줬다. KGM은 BYD와 배터리 및 하이브리드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개발에 외부 기술을 결합해 전동화 핵심 부품과 시스템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신차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개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EREV까지 더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시장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KGM은 체리의 T2X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대형 SUV 'SE10'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PHEV와 2.0ℓ 가솔린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며 SDV와 전기·전자 아키텍처, EREV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체리자동차는 KGM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도 나서며 양사의 협력은 신차 공동개발에서 자본·기술 협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 수출·KD로 글로벌 영토 넓힌 KGM…수익성·투자 부담은 과제 곽 회장 체제 이후 KGM의 판매 구조는 수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2022년 전체 판매 11만3960대 가운데 수출은 4만5294대로 39.7%였지만, 지난해에는 7만286대로 늘어나며 전체 판매의 63.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6만8666대에서 4만249대로 줄었다. 연도별로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3년 수출은 5만3083대로 전년보다 17.2% 늘었고, 2024년에는 6만2378대로 17.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만대를 넘어섰다. 내수 판매는 2023년 6만3345대, 2024년 4만7046대, 지난해 4만249대로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2022년 39.7%에서 2023년 45.6%, 2024년 57.0%, 2025년 63.6%로 상승했다. 2024년 수출 물량이 처음 내수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해외 판매가 전체의 60%를 넘어섰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3조4233억원에서 2023년 3조7364억원으로 9.1% 증가했다. 2024년에는 3조9051억원으로 4.5% 늘었고 지난해 4조3036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판매량이 감소한 2024년에도 매출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다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2022년 1120억원 적자에서 2023년 12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2024년에는 1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362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에서 0.3%로 개선된 뒤 2024년 0.04%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0.8%로 회복했다. 해외 사업은 완성차 수출에서 현지 생산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SNAM과 K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 개시 후 7년간 렉스턴 스포츠&칸과 렉스턴 등 총 16만90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3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킴롱모터스와 다낭 인근에 KGM 전용 KD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렉스턴과 무쏘 등 주요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상용차 사업에서는 2023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KGM커머셜로 편입했으며 전기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UV와 픽업 중심의 승용·레저용 차량에 이어 상용차 사업에서도 제품군과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KGM은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KD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과 신차 개발에 투입하는 비용이 늘고 있다. 연구개발비는 2023년 1814억원에서 2024년 1900억원, 지난해 244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28.5% 증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5.7%로 높아졌다. 부채 규모도 확대됐다. 부채총계는 2023년 1조5534억원에서 2024년 1조6839억원, 지난해 1조884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26.9%로 전년보다 8.4%포인트 높아졌다.
2026-09-08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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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 555만대 판매·영업이익률 9% 이상…전동화·원가혁신 승부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 555만대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목표는 영업이익률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원가 절감에 속도를 내 판매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3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95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 심화, 미국 관세 부담에도 HEV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 변경·부분 변경·파생 모델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신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18개 이상은 기존에 판매 차종이 없었던 새로운 세그먼트에 투입되는 완전 신차가 될 전망이다. 범용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모델을 확대하고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파생·특화 모델도 선보인다. 신차 확대에 맞춰 글로벌 생산능력도 2030년까지 127만대 늘린다. 지역별 증설 규모는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다. 전동화 전략에서는 시장별 수요에 맞춰 HEV와 EREV, 전기차를 병행한다. 북미에서는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HEV 신차 10종을 출시하고 HEV 판매 비중 50%를 달성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EREV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유럽에서는 2030년 EV 판매를 42만대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유럽 EV 판매량 11만6000대의 약 4배 수준이다.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는 다음 달 출시하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수준이다. 인도에서는 2030년까지 SUV 판매 비중을 80%로 높이고 현지 전략형 SUV를 추가한다. 같은 기간 부품 현지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울산 EV 신공장을 제조혁신 거점으로 구축한다. AI 기반 품질 관리와 검사를 적용하고 첨단 생산기술 108개를 도입해 소프트웨어중심공장(SDF)으로 운영한다. 현대차의 첫 고유모델 포니를 양산했던 울산 1공장과 첫 모델 코티나를 반조립 생산했던 울산 4공장은 내년부터 재건축에 들어간다. 중국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 회복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공개한 아이오닉 V에 이어 내년 소형 SUV EV와 준중형 EV·EREV 겸용 모델 등 2개 신차를 출시한다. 중국 법인은 중국 이외 지역을 포함한 판매량을 2030년까지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도 확대한다. 올해 4분기 스페인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오스트리아·덴마크·폴란드·포르투갈 등 4개국을 추가한다. 이후 인도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 2030년까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미래 사업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사업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에 공급한다.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하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진행하는 제조 AI 로보틱스 사업도 생산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6월 미국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열고 연말까지 부지를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곳에서 제조용 AI 로봇을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을 검증한다. 2028년부터는 HMGMA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를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 말 전남·광주특별시에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돌발 상황 데이터를 수집한다.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첫 SDV 양산 모델에 레벨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 아트리아 AI를 양산차로 확대하고 레벨2 플러스부터 레벨4까지 자율주행 라인업을 구축한다. 2029년부터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계획이다. 100㎿급 규모로 5만장 이상의 GPU를 수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산차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와 자체 AI 기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결합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목표는 기존보다 상향했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6.3~7.3%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올렸다. 영업이익 총액도 기존 목표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기존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다. 차량 전 주기 원가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줄이는 방식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최소배당금은 1만원 이상으로 설정한다.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는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하고 전량 소각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고, 더 많은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신규 차급과 신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신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2026-08-26 15: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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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V'로 中 전기차 재공략…"5년간 20종 투입"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5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중심의 제품 전략과 현지 협업을 결합한 구조로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본격 투입하는 첫 양산형 전략 모델이다. 이번 공개는 단일 차종 출시를 넘어 중국 사업 전략 전반을 재정비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제품 투입 확대와 함께 현지 투자, 기술 협업, 판매·서비스 체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합자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그룹과 함께 약 80억 위안을 투자해 현지 생산·개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50만대 수준의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라인업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전환하는 구조 변화가 핵심이다. 제품 전략의 중심에는 현지화가 있다. 아이오닉 V는 중국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실내 공간, 디지털 경험, 정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장 4900mm, 축간거리 2900mm 수준의 차체를 기반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성능 칩셋을 적용해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기능을 탑재해 차량 제어와 콘텐츠 활용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주행 성능과 정숙성 개선도 병행됐다. 서스펜션 구조와 차체 강성을 조정해 노면 충격을 줄였고, 차음 유리와 공력 설계 개선을 통해 고속 주행 시 소음을 낮췄다. 안전 사양으로는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 다중 에어백, 주행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됐다. 현지 협업 구조도 확대됐다. 배터리는 CATL과 협력해 공급되며, CLTC 기준 6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자율주행 보조 기능은 중국 기업 모멘타와 공동 개발했다. 플랫폼 역시 합자사와 공동 개발 방식이 적용됐다.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현지 생태계와 연계하는 구조다. 현대차는 제품 확대와 함께 판매 방식도 바꾼다. 모든 판매 채널에 ‘원 프라이스’ 정책을 도입해 가격 협상 구조를 단순화하고, 주요 도시에 아이오닉 전용 공간을 구축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서비스 네트워크도 병행 확장한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차량 구매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전담 인력을 통해 전기차 사용 경험을 보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중국은 전동화와 기술 경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장”이라며 “제품 개발과 공급망, 소비자 요구 수준을 모두 고려할 때 핵심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투자와 신차 투입, 브랜드 전략을 결합해 사업 기반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은 현대차에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판매 감소 이후 점유율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현지 업체들의 가격 경쟁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강화된 상황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 특성상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현지화 수준이 성과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형 이상 세그먼트까지 전동화 모델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방향이다. 베이징현대 리펑강 총경리는 “아이오닉 V와 새로운 중국 시장 전략은 중국의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6-04-27 0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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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PBV·하이브리드' 3축 재편…2030년 413만대 체제 구축
[경제일보] 기아가 전기차 중심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병행하는 다층 구조로 사업 체계를 재편했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와 수익성 압박이 동시에 커지면서 기존 전략만으로는 성장과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PBV(목적기반차)와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완성차 판매 중심 구조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으로의 전환도 병행한다. 지역별 수요 격차에 대응하는 생산·판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 사업 전략과 성장 목표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2021년 브랜드 리론칭 이후 추진해온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중간 점검 성격을 갖는다. 기아는 2026년 글로벌 판매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413만대, 점유율 4.5%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저성장 국면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초과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구조다. 전략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다변화다. 전기차 중심 전환 기조를 유지하되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을 동시에 확대해 수익성과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추가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13종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PHEV·EREV 포함)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핵심 수익 축으로 격상됐다. 2026년 69만대 수준인 하이브리드 판매를 2030년 110만대로 확대하고, 생산능력도 40만대 추가 확보한다. 신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연비와 출력은 각각 약 4% 이상 개선됐다. 정차 상태에서 전력 사용이 가능한 스테이 모드, 실내 전력 공급 기능(V2L) 등 전기차 기반 편의 사양도 적용됐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상품성 격차를 줄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전기차 전략은 제품·가격·공급망 세 축으로 재편됐다. 기아는 2030년 전기차 100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라인업은 2026년 11개 모델에서 2030년 14개로 확대된다.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구조다. EV2, 시로스 EV 등 볼륨 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저변을 넓히고, C세그먼트 SUV 전기차 등 신규 차급을 추가 투입한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도 병행된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40% 확대되고, 모터 출력은 약 9% 향상된다. 5세대 배터리 도입을 통해 에너지 밀도는 최대 15% 개선된다. 레벨2++ 수준 자율주행과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통합 적용된다. 충전 인프라 확보는 병목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기아는 북미·유럽·국내에서 총 148만기 수준의 충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접근성을 확대하고, 초고속 충전 연합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 확장을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차량·충전 연동 기능인 플러그 앤 차지 2.0과 통합 플랫폼 ‘기아 원 앱’을 통해 사용자 경험도 개선한다. 생산 전략은 지역별 수요 대응 중심으로 재편됐다. 한국은 전기차 생산 허브로, 유럽과 미국은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해 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구조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전략 차종을 확대한다. PBV 사업은 기존 상용차 시장을 대체하는 신규 성장 축으로 설정됐다. 첫 모델인 PV5는 출시 이후 약 8500대가 판매됐고, 올해 5만4000대 판매가 목표다. 기아는 2027년 PV7, 2029년 PV9을 추가해 PBV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바디 타입을 통해 물류·승객·특수 목적 등 다목적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다. 제조 측면에서는 화성 EVO 플랜트를 PBV 전용 공장으로 운영하고, 컨버전 센터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연계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솔루션 영역에서는 차량 관리 시스템(FMS), 금융·정비·보험·충전을 통합한 원빌링 체계 등 B2B 서비스가 결합된다. 단순 차량 판매에서 운영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지역별 전략은 시장 특성에 맞춰 차별화됐다. 미국은 수요 정체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에 대응한다. 2030년까지 HEV 비중이 4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는 102만대 판매와 점유율 6.2%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포티지 20만대 판매 체제 구축과 텔루라이드 생산능력 18만대 확대, 셀토스 HEV 투입 등을 통해 기존 주력 차종 중심의 물량 확대 전략이 전개된다. 여기에 픽업 시장 진입까지 병행해 북미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럽은 전기차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흐름에 맞춰 전략을 전환한다.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을 66%까지 끌어올려 시장 평균 전망치(43%)를 상회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EV4, EV3, EV2 등 볼륨 모델과 PBV를 결합해 판매 기반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전환기 수요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신흥시장은 물량 확대의 핵심 축으로 설정됐다. 기아는 2030년까지 148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6.6% 달성을 목표로 한다. 핵심 시장인 인도에서는 41만대 판매와 점유율 7.6% 확보를 목표로 라인업을 10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딜러망도 800개까지 늘린다. 주력 차급은 B세그먼트 SUV다. 셀토스와 쏘넷을 각각 20만대 이상 판매 모델로 육성하고, 멕시코·인도·중국 생산 거점을 연계해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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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뉴욕서 '볼더' 공개…美 픽업 시장 진입 신호탄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전동화 중심 전략에 더해 바디 온 프레임 기반 픽업트럭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볼더(Boulder)'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향후 출시를 염두에 둔 중형 픽업트럭의 디자인과 설계 방향을 반영한 콘셉트카로,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통해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모노코크 기반 SUV 중심 라인업에서 벗어나 적재·견인 성능이 중요한 북미 픽업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직선 위주의 차체 비례와 높은 지상고, 37인치 머드 터레인 타이어, 견인 고리, 양방향 개폐 테일게이트 등 오프로드 환경에 특화된 요소가 적용됐다. 접근각·이탈각·브레이크오버각 확보와 도하 성능을 고려한 설계도 포함됐다. 실시간 오프로드 가이던스 시스템을 통해 주행 상황을 보조하는 기능을 구현했으며, 야간 식별성을 높이기 위한 반사 소재도 주요 외장 부위에 적용됐다. 적재 및 작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동식 하강 테일게이트 윈도우와 코치도어 구조도 반영됐다. 실내는 야외 활동과 작업 환경을 고려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접이식 트레이 테이블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고, 조작 편의성을 위해 물리 버튼과 노브를 유지했다. 내구성이 요구되는 부위에는 마모 저항이 높은 소재를 적용해 실사용 환경에 대응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바디 온 프레임 차량이 미국 시장에서 갖는 상징성을 언급하며 중형 픽업 시장에서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랜디 파커 북미 권역본부 CEO도 미국 내 판매 증가 흐름을 언급하며 현지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제품군 확대와 함께 전동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종을 18종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추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익성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해석된다. 볼더 공개는 현대차가 그동안 비중이 낮았던 픽업 세그먼트 진입을 공식화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싼타크루즈'를 통해 일부 수요를 대응해왔지만 정통 바디 온 프레임 픽업은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높은 평균 판매 단가와 옵션 확장성이 결합된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포드, GM, 토요타 등 주요 업체가 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해당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SUV·전동화 중심 구조에서 수익 기반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아울러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 전시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오프로더, 고성능 차량을 함께 배치하며 파워트레인과 차급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아이오닉 시리즈와 하이브리드 모델, XRT 오프로드 라인업, N 브랜드 차량을 동시에 전시해 시장 대응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제시했다.
2026-04-02 11: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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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생산·지역특화 강화"…AI 전환 속도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현지 수요에 맞춰 재편하고 지역별 전용 상품 전략을 확대한다. 완성차 판매 확대에 더해 자율주행·로보틱스·인공지능 인프라를 묶는 기술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 서한과 주총 발언을 통해 현지화 전략 강화, 지역별 특화 상품 확대, 기술기업 전환 가속을 올해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판매 414만대, 매출 186조30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언급했다. 다만 현대차 단독 기준 글로벌 판매는 410만8605대로 공시돼 있어 일부 수치는 그룹 기준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 부담이 반영된 구조다. 생산 전략은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 신규 거점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관세와 물류비, 지역별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 거점을 동일 권역 내에서 맞추는 구조로 재편하는 방향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가 병행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로 확대하고, 부품·물류 공급망과 미래 기술 투자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는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추가되며 제품 믹스 다변화가 이뤄진다. 지역별 상품 전략도 구체화됐다. 북미에서는 투싼과 엘란트라 등 주력 차종을 유지하는 동시에 2027년부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도입하고,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 출시를 추진한다. 전동화와 내연기관 수요가 혼재된 시장 구조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유럽에서는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에 친환경차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제품 확대를 통한 점유율 회복이 핵심이다.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했다. 전용 전기차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를 추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생산과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5만대로 늘리고, 2027년에는 현지 설계·개발 기반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26개 신모델 투입 계획도 포함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차와 플래그십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기업 전환은 이번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포티투닷과 모셔널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 구축과 함께 AI 기반 데이터 인프라 확장도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생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 자동화와 생산성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다.
2026-03-26 10: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