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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지원선 2척 건조…방산선박으로 영토 넓힌다
[경제일보]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 구축을 지원하는 미사일 시험 계측선 2척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국 해사청의 교육·훈련선 건조를 넘어 미사일 방어 임무를 지원하는 국가안보 목적 특수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와 미국 선박관리회사 TOTE Services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신규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Missile Range Instrumentation Vessel)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자 선정은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발표됐다. MRIV는 태평양 등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시험을 관측하고 비행 궤적과 원격측정 자료를 수집하는 특수선박이다. 시험 과정에서 통신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고 시험 해역의 안전 관리 역할도 수행한다. '골든돔'은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미국 본토를 겨냥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다. 우주 기반 센서와 요격체계, 지휘통제 기술 등을 하나의 방어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MRIV는 직접 미사일을 요격하는 전투함은 아니지만 골든돔에 적용될 요격체계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지원 자산으로 활용된다.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할 MRIV는 총 2척이다. 첫 선박은 ‘골든 디펜더(Golden Defender)’로 명명될 예정이며 2030년 인도가 목표다. 신규 선박들은 각각 1965년과 1970년 건조돼 현재 미사일 시험 추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대체한다. 사업에서는 한화필리조선소가 실제 선박 건조를 담당하고 토트서비스(TOTE Services)가 선박건조관리자(VCM)를 맡는다. 토트서비스는 발주처와 조선소 사이에서 건조 일정과 비용,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신규 MRIV에는 한화필리조선소가 건조 중인 NSMV의 선체 설계와 생산라인이 활용된다. 기존에 구축된 공급망과 숙련 인력을 활용해 신규 설계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이 발주한 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으며 4·5호선을 건조하고 있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 미국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이날 명명식에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 기업의 투자를 통해 미국 조선소와 현지 인력, 기존 생산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에도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CEO)는 "필라델피아는 오랫동안 국가를 위한 선박을 건조해 온 도시"라며 "이번 사업은 검증된 설계 역량과 숙련된 인력,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성과"라고 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선과 교육·훈련선에 이어 국가안보 목적 특수선 건조 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주는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소 투자와 현지 생산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한미 조선협력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기존 NSMV 생산라인을 활용해 후속 정부 발주 사업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현지 인력과 공급망 유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이번 계약을 곧바로 미국 해군 전투함 시장 진입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MRIV는 미사일 시험을 지원하는 비전투 특수선이며, 한화필리조선소가 대규모 함정 물량을 확보하려면 도크와 안벽 등 생산시설 확충과 추가 사업 경험 확보가 필요하다. 향후 관건은 2030년 첫 선박을 일정과 원가에 맞춰 인도하고 이를 후속 미 정부·해군 발주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2026-07-20 10:40:51
트럼프 "이란전쟁 조기 종결"…미사일·드론 시설 80% 초토화
[경제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선언하며 공세 완화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지난달 28일 시작된 대이란 군사 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 80%를 제거했고 드론 생산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미사일 전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쟁을 단기간의 여정으로 규정하며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노골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권력을 승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그 나라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는 이란 지도부의 궤멸적 타격을 부각하고 체제 붕괴를 유도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미 이틀 전에 항복했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출구 전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비대칭 전력인 드론과 탄도미사일 제조 인프라를 정밀 타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혁명수비대(IRGC)와 국방부 산하 항공우주산업기구 등을 통해 샤헤드 드론과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왔다. 특히 이번 공습은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는 주요 군수 공장과 지하 격납고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려 한다는 명분으로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 등 주요 시설도 작전 반경에 포함시켜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지휘 체계와 무기 시스템을 분산시키는 분산형 모자이크 방어 전략을 가동하며 끈질기게 저항하고 있다. 최고지도부의 공백과 군사 시설 파괴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예멘 후티 반군과 레바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에게 무기 제조 기술을 이전해 해외에 구축한 무기 생산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중동 사태의 향방은 미군의 추가 정밀 타격 성공 여부와 이란의 분산 전력 유지 능력에 달렸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언한 대로 전쟁이 수주 내로 종결될지 아니면 이란의 게릴라식 반격으로 장기화의 늪에 빠질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 수송로의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해 국내 산업계도 비상 대응 체제를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6-03-10 07: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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