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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만 받던 플랫폼은 옛말…쿠팡·11번가, '셀러 경쟁력' 키우기 나섰다
[경제일보] 이커머스 플랫폼이 판매자 확보를 넘어 상품과 운영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쿠팡은 중소 협력사의 품질관리 역량을 높여 PB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11번가는 신규 판매자의 초기 운영을 지원해 안정적인 정착과 매출 확대를 유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자체브랜드(PB) 담당 계열사 씨피엘비(CPLB)는 지난 27일 서울 구의 오피스에서 중소 채소·과일 협력사 81개사를 대상으로 '2026년 공급사 농산물 품질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존·신규 PB 농산물 공급사 관계자 105명과 씨피엘비 임직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2024년부터 매년 열리는 설명회는 신선 농산물의 품질관리 경험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안정적인 상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계절별 농산물 품질관리 방안을 비롯해 고객 의견을 반영한 품질 개선 사례, 품질 문제 예방·대응 방법,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다뤘다. 특히 농산물은 계절과 기후에 따라 품질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시기별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문제와 실제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품질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협력사와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도 강화해 상품 품질과 공급 안정성을 함께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지원은 중소 협력사의 역량이 PB 상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씨피엘비 파트너사 10곳 가운데 9곳은 중소 제조사이며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수만개에 달한다. 중소 제조사가 최근까지 쿠팡 PB 상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협력사의 품질관리 능력을 높이는 것이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상품 품질과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기반이 된다. 씨피엘비 협력사인 나들농업회사법인은 쿠팡을 통해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씨피엘비는 품질관리 노하우 공유와 판로 확대를 함께 지원하며 중소 협력사와의 거래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고객에게 양질의 신선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중소 파트너사들의 전문성과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신규 판매자의 초기 정착과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춰 판매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상품 등록과 첫 결제, 고객 리뷰 확보, 광고 집행 등 입점 초기 핵심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해 판매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11번가는 최근 신규 판매자를 대상으로 '신규셀러 성장미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입점 직후 판매자가 경험해야 할 핵심 활동을 단계별 미션으로 제시해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고 실제 매출 발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션은 △상품 3개 이상 등록 △첫 결제 발생 △고객 체험단 모집 또는 첫 고객 리뷰 확보 △유·무상 광고 집행 등 총 4단계로 구성됐다. 판매자가 각 미션을 달성하면 일정 기간 최대 4%의 가격 할인 지원이나 광고 포인트 3만점을 제공하며 60일 이내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광고 포인트 10만점을 추가 지급한다. 회사는 신규 판매자 가운데 비중이 높은 개인사업자와 간이과세자의 제출 서류를 축소했으며 가입 절차 역시 4단계로 간소화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입점 이후에는 상품 노출과 가격 할인, 광고 등 실제 판매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간다. 가격비교사이트 상품 노출과 할인 지원, 광고 포인트 지급, 전 카테고리 대상 12개월 할인 수수료 등의 혜택을 제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 기존 시스템도 판매자의 운영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다른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상품을 11번가에 손쉽게 옮길 수 있는 '타사 상품 자동 등록' 기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리뷰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편한 '11번가 체험단'을 도입해 신규·중소 판매자의 상품 노출과 구매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픈마켓 시장에 진입한 판매자들이 쉽고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판매 초기 핵심 활동을 중심으로 '신규셀러 성장미션' 프로그램을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판매자의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여 경쟁력 있는 신규 판매자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8 09:01:49
쿠팡 앱 속 '곰곰·탐사' 성수로…온라인 상품, 체험 콘텐츠로 변신
[경제일보] 수많은 팝업스토어로 북적이는 17일 한낮의 서울 성수동. 거리 곳곳으로 인파가 북적이는 가운데 유독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쿠팡의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창립 후 처음 개최한 오프라인 행사 '쿠팡 온리 페스타' 현장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스마트폰 속 쿠팡 앱에서 보던 '곰곰', '탐사', '코멧' 등 익숙한 상품들이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입고 눈앞에 펼쳐졌다. 현미와 잡곡은 아이섀도 팔레트처럼 진열됐고 1.5층에는 PL(Private Label)의 글자를 뒤집은 'LP'를 콘셉트로 레코드판 모형을 배치한 공간이 마련됐다. 행사장은 1층, 1.5층, 2층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각 층은 높은 층고와 널찍한 공간을 살려 상품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여유 있게 배치했고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동선도 넓게 확보했다. 덕분에 PB 상품을 한데 모아놓은 공간이지만 창고형 할인점처럼 복잡하기보다 잘 정돈된 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 브랜드 쇼룸에 가까운 분위기를 냈다. 상품 진열 넘어 공간 콘텐츠로…PB에 체험 입혔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평범한 PB 상품을 색다르게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1층에서는 현미와 잡곡을 화장품 아이섀도 팔레트에 담아 색과 모양이 다른 곡물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익숙한 식재료를 화장품에 빗대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시선을 끈 데 이어 벽지와 시트지 역시 두루마리 휴지나 마스크팩 형태로 재구성해 제품마다 색다른 볼거리를 더했다. 단순히 기능과 가격을 설명하기보다 일상적인 PB 상품을 낯선 방식으로 꾸미며 관람의 재미를 살린 모습이었다. 이 같은 연출은 1.5층에서 공간 전체를 활용한 콘셉트로 이어졌다. 이곳은 마치 LP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졌으며 곳곳에 레코드판 모형이 배치돼 있었다. 한쪽에는 지역별 숫자도 표시돼 있었는데 이는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PB 상품 수를 의미했다. PB 행사장에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LP가 등장한 배경에는 일종의 언어유희가 숨어 있다. 자체브랜드를 뜻하는 'PL(Private Label)'의 글자를 뒤집어 'LP'로 형상화한 것이다. 전국 각지 제조사와 이들이 생산하는 상품을 단순한 기업 소개 패널 대신 하나의 콘셉트 공간으로 풀어냈다. 이 같은 연출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PB 상품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보여준다. 앱 화면 속에서는 하나하나 흩어져 있던 상품들을 오프라인 공간에 모아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묶으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읽혔다. 체험은 오프라인·구매는 온라인…QR로 앱 연결 관람객들의 관심도 제품 진열대에서 체험 공간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특히 SNS에 행사 사진을 올린 뒤 전용 용기에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직접 담아갈 수 있는 리필 체험존은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직접 확인하거나 온라인에서 구매를 고민했던 상품을 가까이서 살펴보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상품을 오프라인에 꺼내놨지만 현장에서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각 제품 옆에는 해당 상품의 쿠팡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관람객은 향이나 크기, 질감처럼 온라인 화면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직접 경험한 뒤 마음에 들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곧바로 상품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결국 구매 공간 자체를 오프라인으로 옮기기보다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경험하게 한 뒤 구매는 다시 기존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쿠팡의 주력 판매 채널인 앱을 유지하면서 온라인 쇼핑에서 채우기 어려웠던 실물 경험 니즈를 팝업 공간이 보완하는 셈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는 PB 상품은 소비자가 구매 전에 제품을 직접 경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는 소비자가 여러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제조사와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 120곳도 전면에…상품 뒤 '만든 곳'까지 소개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축도 제조사다. 행사에는 쿠팡 PB 상품을 생산하는 전국 중소 제조사 120여곳이 참여했다. 행사장 한 층 전체에는 이들 제조사의 상품과 생산 과정, 기업별 이야기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쿠팡 PB와 함께 제조사들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 상품 약 100종도 전시됐다. 쿠팡이 2020년 CPLB 설립 이후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행사 전부터 사전 예약자가 6300명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에서 가격과 후기 중심으로 선택되던 PB 상품은 이날 성수에서 색깔·향·촉감·공간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곰곰'과 '탐사' 등 익숙한 PB를 단순 진열 상품이 아닌 체험 콘텐츠로 풀어낸 것이다. 쿠팡의 첫 오프라인 PB 행사는 평범한 생필품도 공간 연출과 체험 방식에 따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6-09-17 16:21:19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익 899억원…백화점 호조에 전년比 121.2%↑
[경제일보] 롯데쇼핑이 국내외 백화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패션 중심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1조원 돌파도 기대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85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2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백화점 사업이 이끌었다.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91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집객이 확대된 데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와 패션을 비롯한 전 상품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 8556억원, 영업이익 11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77.6% 증가한 수치다.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백화점 매출은 356억원으로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09.7%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외국인 수요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 중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원)을 넘어 올해 연간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트 사업부는 매출 회복과 적자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1조3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국내 마트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매출이 3.5% 증가한 978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매출 3506억원으로 0.2% 늘었지만 인도네시아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51.5% 감소했다. e커머스 사업부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패션·뷰티 중심의 수익성 개선과 광고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억원 개선됐다. 연결 자회사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등 고마진 상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2.7%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컬처웍스는 콘텐츠 사업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조666억원, 영업이익은 81.5% 늘어난 342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하반기에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타운화(Townization)' 전략을 고도화하고 롯데타운 명동에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구축과 주요 동선 개선을 추진한다. 인천점을 세 번째 롯데타운으로 육성하고 리뉴얼을 마친 노원점과 하반기 개장 예정인 청량리점 신관을 통해 동북권 상권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도 확대한다. 마트 사업은 부산·영남권을 대상으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통한 새벽·주간·야간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베트남 중소도시 그로서리 시장 공략과 인도네시아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 및 리뉴얼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성장과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맞물리며 2분기와 상반기 모두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이뤘다"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7 10:43:13
익스프레스, NS홈쇼핑 품으로…정상화 속도
[경제일보]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문인 익스프레스가 NS홈쇼핑으로 넘어가며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전국 단위 오프라인 점포망을 확보한 NS홈쇼핑이 기존 식품 중심 사업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영업 일체를 약 1206억원에 양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익스프레스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해 간판을 유지한 채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NS홈쇼핑은 인수 절차 완료에 앞서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품대금 지급을 보증하며 납품 재개를 유도했다. 그 결과 매장 내 상품 공급이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납품이 재개된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할인 행사가 진행된 8일부터 17일까지는 매출이 약 4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익스프레스 매장에서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진열대가 다시 채워지고 있었고 일부 비어 있던 공간도 순차적으로 물량이 들어오며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NS홈쇼핑은 단순한 납품 정상화에 그치지 않고 조직 정비에도 나섰다. 본사 사무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사업 안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전국 293개 점포 중 223개가 퀵커머스 물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체 점포의 약 76%가 도심 물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90% 이상이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NS홈쇼핑이 추진 중인 식품 중심 사업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NS홈쇼핑은 농수축임산물 편성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갖고 있어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물류·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모회사인 하림그룹의 식품 사업과도 연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익스프레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홈플러스 본사는 여전히 경영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회생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점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위주로만 운영됐고 고객 이탈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30여 개 점포 추가 폐점이 결정됐으며 긴급 운영자금 확보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외부 금융기관에 요청한 대규모 운영자금 대출을 두고 조건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추가 보증 등 요구 조건을 수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다음 달 초로 다가오면서 향후 자금 확보 여부가 기업의 존속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홈플러스 측은 “필요한 유동성이 확보될 경우 상품 공급 정상화와 매출 회복을 통해 충분히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6-06-22 16:06:02
고물가 장기화에 '초저가 경쟁' 격화…대형마트 가격 전쟁
[경제일보]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초저가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극단적으로 낮춘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 발길을 끌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10원 단위까지 가격을 낮춘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지수는 3.3% 오르며 상승폭이 더 컸다. 식품 물가 역시 2.1% 상승하는 등 장바구니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가성비 소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실제로 초저가 상품 수요는 매출로도 확인된다. 롯데마트의 1000원 이하 자체브랜드(PB) 상품 매출은 올해 들어 6월 초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1000원 이하 PB 상품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관련 상품 수는 지난해 45개에서 현재 약 90개 수준으로 늘었으며품목도 식재료 중심에서 생활용품까지 넓어졌다. 최근 선보인 숙주나물과 순두부는 각각 980원, 690원에 판매되며 대표적인 초저가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가격 전략도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 1000원을 넘는 상품 역시 3990원, 4990원 등 ‘심리적 저항선’을 고려한 가격으로 책정된다. 일부 상품은 10원 단위까지 가격을 조정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대표 먹거리 상품을 절반 수준 가격에 판매하며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자체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병행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초저가 PB 브랜드 확대도 눈에 띄는 흐름이다. 이마트는 초저가 브랜드를 통해 식재료뿐 아니라 생활·가전 영역까지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홈플러스도 냉면, 음료 등 다양한 PB 상품을 저가에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고물가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크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필수 소비’ 영역에서도 가격 비교가 일상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초저가 상품이 단순한 판매 품목을 넘어 ‘미끼 상품’ 역할을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낮은 가격으로 매장 방문을 유도한 뒤 추가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초저가 상품 구매 고객의 상당수가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은 현재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가장 강력한 집객 수단”이라며 “초저가 상품은 고객 유입뿐 아니라 전체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련 전략을 지속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6-06-16 1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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