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 시정 연설에서 대외 정책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하고 가장 명백한 언사와 행동으로 철저히 배척하고 무시하면서 다루어 나가겠다"며 "우리 공화국을 건드리는 한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추호의 고려나 사소한 주춤도 없이 무자비하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해 기존의 대남 적대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만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명시하기 위한 헌법 개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또 "지금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국가 테러와 침략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주권 국가들의 존엄과 권리가 일방적인 강권과 폭제에 무맥하게 짓밟히고 있는 오늘의 세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오늘의 현실은 적들의 감언이설을 배격하고 핵 보유를 되돌릴 수 없게 영구화한 우리 국가의 전략적 선택과 결단이 얼마나 정당한가를 엄연히 실증"하고 있다며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정당화했다.
이어 "더 이상 우리 국가는 위협을 당하는 나라가 아니며 필요하다면 위협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핵보유국의 지위를 굳건히 다지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부단히 촉진하는 발전 방식을 견지한 것이 매우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의 존엄도 국익도 최후의 승리도 오직 최강의 힘에 의해서만 담보된다"며 "적수들이 대결을 선택하든, 평화적 공존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이 택할 몫이고 우리는 그 어떤 선택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 고도화가 옳았다는 것을 많은 비중을 두고 장황하게 설명했다"며 "이란·베네수엘라 사태가 김 위원장에 적잖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9차 당대회에서도 외교 인재 육성을 강조하는 등 러시아와 중국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를 상대로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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