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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중 위험 감지하면 보호자 알림…SKT, 에이닷 전화 '가족 케어' 도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청빛 기자
2026-04-27 09:20:49

통화 중 AI가 위험 감지…보호자에 실시간 알림 전송

개인 대응 한계 보완…제3자 개입 기반 구조로 전환

SKT AI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새롭게 추가된 가족 케어 기능 예시 이미지 사진SKT
SKT AI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새롭게 추가된 '가족 케어' 기능 예시 이미지. [사진=SKT]

[경제일보] 보이스피싱 범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인이 통화 상황에서 직접 대응해야 하는 기존 방식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SK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탐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대응 구조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SK텔레콤은 AI 통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의심 통화를 탐지하면 보호자에게 즉시 알리는 '가족 케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통화 중 AI가 위험 징후를 감지하면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문자(SMS)나 푸시 알림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보호자는 해당 서비스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더라도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기능은 단순한 탐지 기능을 넘어 제3자의 개입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이스피싱 대응은 이용자 개인의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였지만 이번 신규 기능은 이용자가 심리적으로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주변인이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기능은 지난 2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월드IT쇼 2026' 현장에서 시연과 함께 공개됐다. 현장에서는 통화 중 특정 키워드와 대화 흐름을 기반으로 AI가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림이 전달되는 과정이 시연됐다.

앞서 월드IT쇼 현장에서 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 전화는 디바이스에 내장된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화를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파악해 경고한다"며 "다음 주부터 해당 경고를 미리 설정된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달하는 가족 케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에이닷 전화의 가족 케어 예시 이미지 사진SKT
에이닷 전화의 '가족 케어' 예시 이미지 [사진=SKT]

이번 기능이 등장한 배경에는 보이스피싱 수법의 변화가 있다. 최근 범죄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가족의 사고를 가장하는 등 감정적 압박을 동반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통화 중 즉각적인 판단이 어려울 수 있는 구조로 AI가 위험을 탐지하더라도 이용자가 이를 무시하거나 인지하지 못할 경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통화 전 단계에서 'AI안심차단' 기능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약 3562만건의 보이스피싱·스팸 수신을 차단했고 통화 수신 단계에서는 약 347만건에 대해 보이스피싱·스팸 주의 알림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가족 케어' 기능은 탐지 정확도를 높이는 접근에서 나아가 대응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AI가 위험을 감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호자에게 즉시 전달해 개입을 유도하는 구조로 실제 피해를 줄이도록 설계한 것으로 탐지 이후의 대응 단계까지 확장된 점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분석된다.

최근 통신사는 네트워크 제공과 스팸 차단 등 기본적인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일상 안전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전 단계에서 스팸을 차단하고, 통화 중에는 AI 탐지, 통화 이후에는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전 과정 보호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보이스피싱 대응이 기술 경쟁을 넘어 서비스 구조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의 AI 기반 안전 서비스 전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에는 가족 단위 보호를 넘어 금융 서비스나 플랫폼과 연계한 대응 체계로 확장될 전망이다.

조현덕 SK텔레콤 에이닷 전화 담당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족과 기술이 함께 방어막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족 케어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AI가 고객 곁에서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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