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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명가 DNA 분석⑩ 컬리] 새벽을 먼저 열었다…컬리, 유통의 시간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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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유통 명가 DNA 분석⑩ 컬리] 새벽을 먼저 열었다…컬리, 유통의 시간을 바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한석진 기자
2026-05-06 07:58:30

프리미엄 식품 플랫폼에서 생활 커머스로 확장…달라진 소비 흐름 속 현재와 선택

새벽배송·큐레이션·물류 경쟁력 중심으로 다시 쓰이는 컬리의 다음 단계

컬리 CI 사진컬리
컬리 CI [사진=컬리]


[경제일보] 한밤중 주문한 식재료가 다음 날 아침 현관 앞에 도착하는 장면은 이제 낯설지 않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선식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새벽 시간에 맞춰 배송받는 방식은 일부 소비자만의 서비스처럼 여겨졌다. 컬리는 이 흐름을 바꾼 회사다.
 

출발은 대형 유통사와 달랐다. 전국 오프라인 점포도 없었고 오래된 브랜드 역사도 없었다. 대신 컬리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에 집중했다.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직장인과 맞벌이 가구,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켓컬리’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단순 배송 플랫폼이 아니었다. 무엇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다줄 것인지보다 어떤 상품을 고를 것인지에 더 무게가 실렸다. 상품 큐레이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컬리의 핵심은 새벽배송이다. 단순히 배송 시간을 앞당긴 것이 아니다. 냉장과 냉동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해진 시간 안에 배송하는 물류 체계를 새로 만들어야 했다. 물류센터 운영과 포장 방식, 배송 동선까지 전부 다시 설계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이 서비스는 소비 습관 자체를 바꿨다. 대형마트에 시간을 내 방문하던 소비자들이 모바일 주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선식품 영역에서 온라인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 컬리는 이 흐름의 가장 앞에 있었다.
 

상품 전략도 차별화됐다. 가격 경쟁보다 품질과 큐레이션에 무게를 뒀다. 일반 마트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프리미엄 식재료와 해외 식품, 유명 맛집 협업 상품이 늘어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플랫폼’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됐다.
 

브랜드 성격도 일반 온라인몰과 달랐다. 단순 최저가 판매보다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가까웠다. 포장 디자인과 상품 설명, 앱 화면 구성까지 이 방향에 맞춰 움직였다.
 

다만 성장 속도가 빨랐던 만큼 비용 부담도 커졌다. 새벽배송은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냉장·냉동 시스템 유지와 배송망 운영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주문이 늘어날수록 효율도 중요해진다.
 

이 과정에서 컬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계속 고민하게 됐다. 빠르게 시장을 넓히는 동시에 실제 이익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따라붙었다. 새벽배송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부담을 키웠다.
 

쿠팡과 대형마트,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컬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결국 차별화의 핵심은 물류만이 아니라 상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이라는 점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최근 컬리의 움직임은 식품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향하고 있다. 뷰티와 리빙, 건강 관련 상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에 머물기보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흐름이다.
 

컬리의 강점은 비교적 분명한 영역에 모여 있다. 새벽배송 경험, 신선식품 관리 역량,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 충성 고객층,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 단순 가격 경쟁 플랫폼과 다른 지점이다.
 

반면 시장 환경은 이전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는 배송 속도에 익숙해졌고 경쟁사들도 물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서 차별화 기준이 계속 바뀌는 상황이다.
 

컬리는 지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에서 생활 커머스 기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다. 초기 성장 공식을 넘어 다음 단계 사업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새벽배송은 한때 낯선 서비스였다. 지금은 소비자의 생활 습관 가운데 하나가 됐다. 컬리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현실로 만든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제 시장이 보는 것은 다음 변화까지 이어 갈 수 있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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