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KT가 정보보안 조직을 전면 재편하고 제로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구축에 나서며 전사 차원의 고강도 보안 혁신에 착수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확대에 따라 통신사의 보안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보안을 단순 지원 기능이 아닌 핵심 경영 체계로 격상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7일 KT는 새롭게 구성한 정보보안실을 중심으로 전사 정보보안 체계를 전면 정비한다고 밝혔다. 분산 운영되던 기존의 보안 기능을 통합하고 조직·인력·예산·운영 체계를 하나로 묶어 상시 예방과 선제 대응 중심의 실행형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앞서 KT는 IT와 네트워크에 분산돼 있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전면 통합하고 금융결제원 출신의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하는 등 보안 거버넌스를 CEO 직속 수준으로 격상한 바 있다. CISO 중심의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전사 보안 리스크를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 조직 확대를 넘어 통합 보안 거버넌스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IT와 네트워크, 서비스 조직 전반의 보안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고 침해 사고 대응 프로세스 역시 전면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최근 AI 전환(AX)과 데이터 기반 사업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보안 체계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통신사는 이동통신망뿐 아니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금융, AI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개인정보와 네트워크 보안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KT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 사후 대응 중심 보안 구조에서 벗어나 제로트러스트 기반 예방형 보안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접근을 지속 검증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차세대 보안 체계다.
특히 KT는 AI 기술 발전에 대응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 해킹과 AI 기반 보안 관리 체계도 확대한다. 실시간 위협 탐지와 차단 역량을 강화하고 댁내 단말과 기지국, 소프트웨어 등 유무형 자산 전반에 대한 보안 통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보안 역시 강화해 각종 장비 도입 단계부터 취약점 검증 절차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보호 체계 역시 함께 재정비한다. KT는 개인정보 최고책임자(CPO) 중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이사회 보고 체계를 고도화해 컴플라이언스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 확산에 대응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와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확대 적용한다.
이번 KT의 조치는 단순 보안 투자 확대를 넘어 고객 신뢰 회복 전략 성격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기반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안정성과 개인정보 보호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출범한 '고객보호365TF'와 정보보안실을 연계해 고객 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고객 개인정보 관련 우려 사항에 대해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조직·프로세스 전반에서 고객 보호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외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계·학계와 협력하는 보안 생태계 구축도 추진한다. 내부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 보다 근본적인 수준의 보안 체계 재설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상운 전무는 "보안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고,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상시 예방·선제 대응 체계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정보보안실을 중심으로 고객의 일상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신뢰 기반을 확립하고 AX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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