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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손실 174억원…희망퇴직·경영진 무보수 고강도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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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 1분기 영업손실 174억원…희망퇴직·경영진 무보수 고강도 쇄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5-11 13:38:22

희망퇴직·채용 동결로 조직 정예화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쿠키런: 킹덤' 아트 컬래버 특별전 '위대한 왕국의 유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데브시스터즈(대표 조길현)가 실적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강도 경영 쇄신에 나선다. 대표와 이사회 공동의장이 무보수 경영에 들어가고 주요 임원진 보수도 절반으로 줄인다. 전사 희망퇴직과 신규 채용 동결도 함께 단행한다.

데브시스터즈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당기순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줄었고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IP 확장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주력 게임과 신작 성과 둔화가 있다. ‘쿠키런: 킹덤’ 5주년 업데이트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지난 3월 말 출시한 모바일 대전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초기 성과가 부진했다.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발비와 운영비 부담이 먼저 반영된 셈이다.

회사는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의 임금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주요 임원진도 보수를 50% 삭감한다. 대표이사 직속 ‘비용 관리 TF’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과 집행 비용을 상시 점검하고 통제할 계획이다.

조직 재편도 병행된다. 데브시스터즈는 필수 직무를 제외한 신규 채용을 일시 동결하고 충원이 필요한 조직은 내부 인력 전환 배치로 대응한다.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핵심 인재 중심의 경량 조직으로 전환해 비용 구조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게임과 지식재산권 사업 포트폴리오도 전면 재검토한다. 회사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프로젝트별 투자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핵심 타이틀에 자원을 집중한다. 쿠키런 IP 역시 핵심 게임 라인업과 실질 성과가 확인된 IP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신규 프로젝트는 더 엄격한 사업성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업무 효율화에는 AI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데브시스터즈는 IP 고유의 창의성이 필요한 영역을 제외한 업무 전반에 AI 기반 업무 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부 연구개발을 통해 적용해온 신기술 인프라를 개발·비개발 조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 성장 동력은 신작과 IP 확장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3분기 모바일 아이들 RPG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출시한다. 쿠키런 세계관의 다양한 캐릭터를 앞세운 수집과 빠른 전투를 결합해 초기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 서비스 구조도 함께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쿠키런 카드 게임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회사는 올여름 글로벌 싱글 카드 거래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카드샵 1000여곳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한다. 3분기에는 로블록스 기반 게임 ‘쿠키런 카드 컬렉션’을 출시해 TCG 생태계 확장도 시도한다.

캐릭터 상품 사업도 수익 다변화 축으로 키운다. 데브시스터즈는 한국과 미국 오프라인 행사에서 선보인 상품이 온라인 후속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쿠키런 스토어 해외 배송 지역 확대와 공식 아마존 스토어 현지 배송 강화를 추진한다. 이달 라이선싱 엑스포를 통해 미국 중심의 파트너십 확보에도 나선다.

이번 쇄신은 단순 비용 절감보다 쿠키런 IP 중심 사업 구조의 지속 가능성을 다시 점검하는 작업에 가깝다. 쿠키런은 여전히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자산이지만 단일 IP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신작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개발비와 마케팅비 부담이 곧바로 손익에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경영진 무보수와 임원 보수 삭감은 책임 경영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조치다. 다만 실적 회복은 비용 절감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쿠키런: 킹덤의 재반등과 쿠키런: 크럼블의 글로벌 안착 카드 게임·굿즈·라이선싱 사업의 수익화가 함께 이뤄져야 재무 안정성이 회복될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이번 경영 쇄신을 통해 회사의 근간인 게임 개발과 운영 방식을 효율화하고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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