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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6] 한동훈, 부산 북갑 신승…하정우 선전 속 보수 재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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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택 2026] 한동훈, 부산 북갑 신승…하정우 선전 속 보수 재편 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6-06-04 08:20:07

무소속 한동훈 42.99%·민주 하정우 41.24%

국민의힘 박민식 15.76%…PK 표심 분화 뚜렷

국회 입성하는 한동훈사진연합뉴스
국회 입성하는 한동훈[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승리한 흐름과 맞물리면서도, 부산 북갑에서는 무소속 보수 성향 후보가 신승해 PK 정치 지형의 복잡한 변화를 보여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개표율 99.51% 기준 한동훈 후보는 42.99%를 얻어 41.24%를 기록한 하정우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5.76%에 그쳤다. 한 후보와 하 후보의 격차는 1.75%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보수 승리로만 해석하기 어렵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야 후보를 모두 제쳤다. 반면 하 후보도 부산에서 4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부산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10%대에 머문 점은 부산 보수층 내부의 균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산 전체 흐름과 함께 보면 의미는 더 분명해진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승리하며 8년 만에 부산시장을 탈환했다. 그러나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선전했음에도 최종 승리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돌아갔다. 부산 민심이 민주당으로 일괄 이동했다기보다, 기존 국민의힘에 대한 피로감과 변화 요구가 지역·후보별로 다르게 표출된 셈이다.

한동훈 후보의 당선은 보수 재편 논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 구도 밖에서 당선된 만큼, 향후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과 당 재편 논의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PK에서 국민의힘 간판만으로는 승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인물 경쟁력과 지역 밀착성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 후보의 패배도 민주당에는 절반의 성과로 남는다.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부산 북갑에서 접전을 만든 것은 민주당이 부산에서 더 이상 일방적 열세가 아니라는 신호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과 결합하면 민주당은 부산 행정권을 확보한 동시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결국 이번 부산 북갑 결과는 PK가 한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것이 아니라 정치적 유동성이 커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부산·울산에서는 변화 요구가 커졌고, 경남은 국민의힘 방어 흐름이 유지됐다. 그 안에서 부산 북갑은 기존 양당 구도마저 흔들릴 수 있음을 드러낸 상징적 선거가 됐다.

한동훈 후보는 당선 확정 뒤 “역사적 승리로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정우 후보는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한 후보에게 축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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