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카카오 노동조합이 약 7개월째 임금·단체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가 합의에 이르며 진전을 보였지만 카카오뱅크가 공동교섭에 새롭게 참여하면서 협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회사 측에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21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뱅크가 입주한 판교테크원 건물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카카오뱅크 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약 300명이 참석해 "성실하게 교섭하라", "우리의 성과 정당하게 분배하라", "경영 독식 중단하라", "회사는 독식 말고 상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9일 조합원들이 연차와 오프를 사용해 업무에서 이탈한 '로그아웃 데이' 이후 22일 만에 진행된 단체 행동이다. 당시 노조는 공동교섭 지연과 임금·단체협상 장기화를 이유로 단체 행동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공동교섭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공동교섭에는 카카오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4개 법인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공동교섭에 참여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는 조정안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공동교섭에 참여하면서 협상은 다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회사 측 교섭 대표가 여러 차례 변경됐고 노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쟁점 역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교섭이 약 7개월 정도 진행됐지만 회사 측 교섭 대표도 계속 바뀌고 쟁점도 저희(노조)가 생각하는 쟁점과는 거리가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보시기도, 내부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공동교섭의 가장 큰 문제로 '성실 교섭'을 꼽고 있다. 카카오 측이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노조는 카카오 측에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할 예정이며 회사의 대응에 따라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지회장은 "오늘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회사 반응을 보고 이후 상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노조는 임금 교섭 결렬에 따라 오는 31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노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을 결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와) 대화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며 "진척 사항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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