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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AX 전략 속도…AI 에이전트·내부통제 전반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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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권 AX 전략 속도…AI 에이전트·내부통제 전반으로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6-06-11 16:56:04

은행별 AI 인재·플랫폼 구축 병행…업무 적용 사례도 확대

망분리 완화 추진에 활용 여건 개선 전망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주요 은행들이 인공지능 전환(AX)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챗봇과 상담 지원, 금융사기 탐지 등 개별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AI 에이전트와 내부 플랫폼 구축, 내부통제 업무 적용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의 AI 전략은 단순 서비스 도입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AI 인재 육성 조직 'AX·Web3 Academy'를 출범했다.

이 조직은 금융 업무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 AI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부서별 업무 효율화,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AI 활용 모델을 모색한다. 또한 약 1만2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 AX·Web3 분야 핵심 전문가 양성도 병행한다.

우리은행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단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대 영역 29개 업무에 175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체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심층 리서치'도 자체 개발했다. 내부 금융 데이터를 수집·연계·분석해 산업·기업 분석 보고서 초안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순 검색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농협은행은 'Agentic AI Bank'를 내세워 전사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플랫폼 'NHAIS'를 기반으로 금융 업무 전반을 AI 기반으로 구현하는 'AI 풀 뱅킹'을 목표로 삼았다.

농협은행은 AI 기업 인수와 데이터센터 투자도 추진한다. 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 인수를 통해 AI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은행 업무 전반의 자동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현장에 PB·RM·금융상담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직원들이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동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AI를 자산관리와 신사업 발굴 영역에 접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객별 인출기간 △인출주기 △연금 자산규모 △위험성향 △시장환경 등을 반영하는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을 선보이고 비대면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의 AI 도입 초기 활용은 △챗봇 △AI 상담 △금융비서 △이상거래 탐지 등 고객 접점과 일부 내부 업무 고도화에 집중됐다. 반면 올해는 AI가 전사 조직 운영과 인재 육성,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금융사기 예방, 자산관리, 여신심사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은행권의 AI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안과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금융 업무 특성상 △개인정보 △금융거래 데이터 △알고리즘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AI 거버넌스 구축이 향후 안정적인 금융 AI 환경을 위한 변수로 꼽힌다.

이에 금융당국도 금융권의 AI 보안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금융위는 현재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 'ASAP'의 통신·수사 정보 공유 확대 △금융권 무과실 책임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는 금융권 AI 확대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시행을 목표로 보안 목적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에 대해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전한 AI·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망분리 규제 전면 해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규제로 인해 외부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려면 혁신금융서비스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외부 AI 기술과 내부 업무 시스템의 연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 완화로 금융사는 그동안 도입이 어려웠던 SaaS 기반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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