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일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가 다시 넓어지고 있다. 매매가격은 강남권뿐 아니라 중하위권 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됐고 경기 남부에서는 반도체 산업 배후 수요가 몰리며 동탄이 주간 2%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서울 상승률이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하반기 주택시장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 0.25%보다 0.02%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서울 매매시장은 지역별 온도 차를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졌다.
특히 가격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저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강서구는 가양동과 화곡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42%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로구는 0.40%, 동대문구와 도봉구는 각각 0.39% 상승했다. 성북구와 강북구, 은평구 등도 0.3%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 역시 오름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직전 주 0.28%에서 이번 주 0.33%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도 0.21%에서 0.25%로 높아졌다. 고가 지역의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비강남권 중저가 지역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부권 일부 지역의 급등세가 가팔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20%로 확대됐다. 화성시 동탄구는 한 주 만에 1.98% 오르며 직전 주 0.60%보다 상승폭이 크게 커졌다.
동탄 지역의 가격 급등은 반도체 산업 기대감과 비규제 지역 이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반도체 사업장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 주거지라는 점에 더해 전세를 낀 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 오름폭이 커진 만큼 추가 규제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평택시도 0.14% 오르며 약 2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구미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0.62% 상승했고 성남시 중원구와 안양시 동안구도 강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값은 0.04% 올랐으며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20%를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2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다. 5대 광역시는 0.01%, 세종시는 0.21% 하락했고 8개 도 지역은 0.02%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전세시장은 더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직전 주 0.29%에서 이번 주 0.32%로 확대됐다. 2015년 10월 넷째 주 0.33% 이후 약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과 대단지, 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는 모양새다. 매매가격 상승과 대출 부담으로 매수를 미루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무는 가운데 입주 물량 부족 우려까지 겹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동구가 0.6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행당동과 옥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도봉구는 0.55%, 송파구는 0.53%, 강북구는 0.49% 상승했다.
경기 전세가격도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9%로 확대됐다. 화성시 동탄구가 0.52% 올랐고 광명시와 성남시 수정구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인천 전세가격은 0.11% 상승하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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