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민간 아파트 분양이 지난달 다시 늘었다. 6·3 지방선거 이후 대단지 물량이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가구 수는 전월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다만 공급 회복에도 공사비와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27개 단지, 총 1만518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 7284가구와 비교하면 108.4% 증가한 규모다.
단지 수는 전월 26개에서 27개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여섯 곳 포함된 영향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면서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물량이 한꺼번에 풀린 효과다.
가장 많은 물량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나왔다. ‘더샵 검단레이크파크’ AB22블록 1454가구와 AB23블록 1403가구가 공급되며 두 단지만 2857가구를 차지했다. 경북 경산시 ‘펜타힐즈 더블유 1단지’는 1712가구, 경기 오산시 ‘북오산자이 드포레’는 1517가구, 경남 김해시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1379가구 규모로 분양됐다.
비수도권의 비중도 커졌다. 대단지 분양이 지방에서 잇따르면서 비수도권 공급 비중은 전월 29%에서 6월 53%로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전체 일반분양 1209가구 가운데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1032가구가 85%를 차지했다.
분양가는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월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당 평균 분양가는 12개월 이동평균 기준 857만원으로 전월보다 0.25%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제주는 1㎡당 평균 분양가가 694만원에서 855만원으로 뛰었다. 반면 서울은 2422만원에서 2350만원으로 낮아졌다. 서울 국민평형인 전용 84㎡ 평균 분양가도 19억5423만원으로 전월 21억1608만원보다 하락했다.
다만 서울 분양가가 한 달 사이 낮아졌다고 해서 가격 부담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월별 공급 단지 구성에 따라 평균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한강변 핵심 입지와 비강남권 정비사업 단지 간 분양가 차이가 큰 만큼 공급 단지의 입지와 규모에 따라 평균값이 흔들릴 수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공급 물량 회복과 가격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지연됐던 일정이 재개되면서 물량은 늘었지만 공사비와 인건비,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분양가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수요가 검증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입지에서는 분양가를 낮추기보다 시장 수요를 확인하며 공급에 나서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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