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대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업무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1인 1 AI 에이전트' 구상을 제시하면서 기업 경쟁력도 AI 모델 확보보다 조직 내 활용과 실행 역량에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제시한 '1인 1 AI 에이전트' 구상은 대기업 AI 활용 방식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생성형 AI 도입 초기에는 직원들이 챗GPT 등을 활용해 보고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 등 개별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결합한 AI를 통해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단순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일정 관리나 문서 작성 수준을 넘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업무를 처리하며 여러 시스템을 연동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기업용 AI 시장의 경쟁력이 개별 모델 성능보다 업무 특화형 에이전트 구축 역량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 회장은 지난 11~13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나의 AI에서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며 '1인 1 AI 에이전트'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구성원 90% 이상이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개인 단위 활용을 넘어 조직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AI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언급한 '우리의 AI'는 개인이 사용하는 범용 AI가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학습한 업무 특화형 AI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를 단순 생산성 도구가 아닌 조직 운영 체계의 일부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최 회장은 "에이전트를 하나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만들겠다"며 이른바 '회장 아바타' 구상도 제시했다. 최고경영자(CEO)의 경험과 의사결정 방식을 AI 형태로 구현해 구성원과 소통하거나 업무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SK수펙스 관계자는 "최 회장이 언급한 '회장 아바타'와 '1인 1 AI 에이전트'는 현재 구체적인 개발 프로젝트라기보다 AI 활용의 미래 방향성을 설명한 것"이라며 "현재도 계열사별로 업무 특성에 맞는 자체 AI를 활용하고 있고, 적용 방식과 프로그램은 각 사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에서는 AI 도입에 따른 애로사항보다는 각 계열사가 AI를 업무에 활용한 사례와 실행 경험을 공유하는 논의가 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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