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사진=아주뉴스]
[경제일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웃돌며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이 환헤지 비중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환헤지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대미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달부터 신규 수주 물량을 대상으로 환헤지를 시행하는 등 환헤지 비중 확대에 착수했다.
환헤지는 미래 시점의 환율을 미리 고정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는 외환 리스크 관리 기법이다. 조선업은 선박 수주와 대금 결제가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는 만큼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한화오션은 업계 평균보다 낮은 한 자릿수 수준의 환헤지 정책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조선시장 진출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등을 추진하면서 향후 투자에 활용할 달러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미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가 상당 부분 구체화되면서 과거처럼 대규모 달러를 보유할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침에 따라 한화오션의 환헤지 비중이 기존 한 자릿수 수준에서 70%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업계 평균 수준으로 환헤지 전략을 전환하는 조치다.
최근 정부가 주요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안정화 협조를 요청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이 환헤지를 확대하면 선물환 매도를 통해 시장 내 달러 공급이 늘어나 외환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고환율 구간에서는 기업 입장에서도 환헤지 확대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환율이 하락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실적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어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해 내부 자금 계획과 리스크 관리 원칙 아래 환헤지 정책을 유연하고 신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은 환율 위기 상황에서는 헤지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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