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에서 첫 본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차세대 항암제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22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투셀과 ADC 신약 공동개발 사업의 첫 번째 후보물질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2023년 12월 체결한 최대 5종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의 연장선에서 나온 첫 성과다.
계약 대상은 넥틴-4(Nectin-4)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SBE303’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이번 본계약을 통해 후속 연구개발과 상업화 협력이 공식화됐다.
계약에는 개발 및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과 매출에 따른 로열티 조건이 포함됐다. 전체 계약 규모와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SBE303은 종양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넥틴-4를 표적으로 삼아 항암제를 전달하는 ADC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넥틴-4 표적 치료제 대비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을 개선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인투셀이 보유한 링커 플랫폼 기술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투셀은 해당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양사의 기술 결합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상업화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번 ADC 개발 협력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ADC 시장이 차세대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서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 신약 역량을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차세대 항암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의료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자사의 링커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후속 프로그램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이 실제 임상 성과와 상업화로 이어질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흐름이 현실화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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