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매입했다.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와 책임경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1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0일 장내매수를 통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취득했다. 이날 종가 기준 매입 규모는 약 47억8564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매입 규모가 50억원을 넘지 않은 점도 주목된다. 50억원 이상 규모의 상장사 주식 매매는 사전 매매계획 공시 대상인 만큼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매입 금액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 29만8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날 종가 13만2200원까지 떨어졌다.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내려앉으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된 상태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7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AI 특별대담에서도 SK하이닉스의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SK하이닉스 주식은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며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식 매입은 당시 밝힌 투자 철학을 직접 실천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급락에도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SK하이닉스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번 시장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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