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일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용 59㎡의 가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과거 중소형 면적으로 분류되며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았던 주택형이지만 서울에서는 평균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서며 전국 평균의 세 배 수준까지 벌어졌다. 전용 84㎡뿐 아니라 59㎡도 고가 분양 흐름에 올라타면서 청약 수요자의 자금 부담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3072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이다.
서울은 같은 면적 평균 분양가가 15억6257만원에 달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전월보다 3.90%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6.7% 상승했다. 중소형 주택형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분양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경기 지역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6억7683만원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1%에 그쳤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7%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구조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역시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7억182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의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9억872만원이었다. 전월보다는 2.33%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3.1% 오른 수준이다.
경기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9억5025만원이었다. 전월보다 1.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상승했다. 서울은 84㎡ 기준 20억원에 가까워졌고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도 10억원 안팎의 분양가가 일반화되는 모습이다.
분양가가 오른 것과 달리 공급 물량은 줄었다. 7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아파트는 24개 단지, 1만3059가구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4.0% 감소한 것이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등 주요 지역의 분양가가 오르면서 청약시장에서는 가격 부담과 희소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분양가 상승은 공사비와 토지비, 금융비용 부담이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은 정비사업 일반분양 비중이 크고 입지 희소성이 분양가에 반영되기 쉽다. 여기에 신축 선호와 전세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높은 분양가에도 핵심 입지 청약 수요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다만 수요자의 계산은 이전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분양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입주 이후 보유 단계 비용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실거주 여부에 따라 보유세 부담을 차등하는 방향의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청약시장에서도 실거주 계획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서울 분양가 상승이 중소형 면적까지 확산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용 59㎡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자금 여력이 제한적인 실수요층이 주로 접근하던 면적이다. 이 가격대가 15억원을 넘어서면 청약 가능 계층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 청약시장은 면적과 무관하게 자금 조달 능력이 당락을 가르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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