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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희의 라이프 리포트] "쉬어도 피곤하다면"…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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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안서희의 라이프 리포트] "쉬어도 피곤하다면"…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하는 증상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08-16 07:00:00

피로·체중 증가·추위 민감하면 의심…혈액검사로 진단

국내 환자 72만명 넘어…여성·중년층·가족력 있다면 주의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국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피로감처럼 흔한 증상으로 시작해 질환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피로와 체중 증가,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72만3831명으로 2021년보다 12% 이상 증가했다. 또한 여성 환자는 59만6352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82%를 차지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에너지 대사와 체온 유지, 심장 박동, 소화 등 다양한 신체 기능에 관여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기 쉽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와 무기력감이 계속되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졸림이 심해진다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추위를 잘 타거나 얼굴과 손발이 붓고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다. 식사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변비가 지속되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에게 더 흔하며 중년 이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호르몬 부족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 이후 일부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 요오드가 지나치게 많거나 부족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로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인 유리 T4와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측정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유리 T4가 낮아지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TSH가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질환 초기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증상과 검사 결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윤지영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부분 하루 한 번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정상적인 호르몬 수치를 유지할 수 있고 피로와 무기력감 등의 증상도 점차 좋아진다”며 “증상이 호전됐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호르몬이 부족해질 수 있어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임신을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윤 교수는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대부분 산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임신이 확인되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절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로가 있다고 해서 모두 갑상선기능저하증인 것은 아니다. 빈혈이나 수면장애, 우울증 등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계속되면서 체중 증가, 심한 추위, 변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호르몬 수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고 치료 중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약물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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